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생활비 필요해" 70대도 일자리 찾는다…고령층 60%가 경제활동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기자
원문보기

"생활비 필요해" 70대도 일자리 찾는다…고령층 60%가 경제활동

서울맑음 / -3.9 °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기획재정부 산하 중장기전략위원회가 정년연장 혹은 폐지 등 고령층 계속고용 활성화를 위한 논의와 노인연령 상향을 중장기 주요 과제로 제안했다.  19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머리가 장년(長年)층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5.2.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기획재정부 산하 중장기전략위원회가 정년연장 혹은 폐지 등 고령층 계속고용 활성화를 위한 논의와 노인연령 상향을 중장기 주요 과제로 제안했다. 19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머리가 장년(長年)층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5.2.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고령층(55∼79세)의 60% 이상이 일하거나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평균 근로 연령은 73.4세로 조사됐다. 취업자 수와 고용률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연금 수령자 비중도 절반을 넘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644만7000명으로 전체 15세 이상 인구의 36.0%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46만4000명(2.9%) 증가한 수치다.

고령층 경제활동인구는 1001만명으로 전년보다 32만8000명 늘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0.9%로 0.3%포인트 상승했다. 고령층 고용률은 59.5%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층 취업자 수는 978만명으로 34만4000명 증가했고 실업자는 23만명으로 1만6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3%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일하는 이유? 생활비 때문"…장래 근로 희망자 1142만명

고령층 인구 가운데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밝힌 이들은 1142만1000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69.4%)을 유지했다. 희망하는 근로 연령은 평균 73.4세로 1년 전보다 0.1세 증가했다.

일을 계속하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54.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일하는 즐거움'(36.1%) △'사회가 필요로 해서'(3.1%) △'건강 유지'(2.3%) 순이었다.

희망 임금 수준은 남성의 경우 '300만원 이상'이 33.0%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100만~150만원'(21.1%)이 가장 많았다. 일자리 선택 기준으로는 남녀 모두 '일의 양과 시간대'(남 23.9%, 여 37.7%)를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13.7%)과 제조업(12.5%)에 고령층 취업자가 가장 많았으며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직(22.6%)과 서비스직(14.5%) 비중이 높았다. 반면 관리직은 2.1%에 불과했다.


평균 근속 17.6년…연금 수령 고령층은 51.7%

고령층 취업 경험자 중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17년 6.6개월로 전년보다 0.5개월 늘었다. 남성은 평균 21년 6.6개월, 여성은 13년 8.1개월로 남녀 간 8년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현재도 유지 중인 이들은 전체의 30.1%였으며, 평균 연령은 62.6세였다. 그만둔 이들의 평균 퇴직 연령은 52.9세로 집계됐다.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4년 가량 일찍 일자리를 떠나는 경향을 보였다.

퇴직 사유로는 '사업부진·휴폐업'(25.0%), '건강 문제'(22.4%), '가족 돌봄'(14.7%) 순이었다. 특히 남성은 사업부진(27.1%), 여성은 가족 돌봄(25.7%)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한 고령층은 전체의 51.7%(850만2000명)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늘었다. 월평균 수령액은 86만원으로 5.0%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12만원, 여성은 59만원을 받았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