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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서든 돈 되는 중고거래 플랫폼…네이버 ‘스페인 당근마켓’ 인수

매일경제 안선제 기자(ahn.sunj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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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서든 돈 되는 중고거래 플랫폼…네이버 ‘스페인 당근마켓’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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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1900만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
6045억원 들여 완전 자회사로 편입


성남시 네이버 본사. [연합뉴스]

성남시 네이버 본사. [연합뉴스]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인 ‘왈라팝’을 인수했다. 유럽 내 사업 전개의 거점이 될 수 있는 전략적 플랫폼과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3억7700만유로(약 6045억원)를 투입해 왈라팝 지분 약 70.5%을 추가 확보해 왈라팝을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2013년 설립된 왈라팝은 1900만명이 넘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보유한 스페인 최대의 C2C 업체로, 일상 생활용품에서 전자기기, 자동차까지 전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왈라팝은 창업 이후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 시장으로 사업 무대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최고경영자는(CEO)는 2018년부터 이베이(eBay) 출신의 롭 캐서디가 맡고 있다.

네이버는 일찍부터 왈라팝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2021년(약 1550억원)과 2023년(약 1000억원)에 걸쳐 약 29.5%의 지분을 확보하며 기술 적용 등 협업을 모색해 왔다.

하지만 양사는 보다 본격적인 협업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더욱 강력한 연계가 필요하다고 판단, 네이버가 왈라팝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이번에 합의했다.


네이버는 2016년부터 프랑스 전 디지털경제부 장관인 플뢰르 펠르랭 대표가 설립한 투자사인 코렐리아캐피털에 펀드 출연 등을 통한 간접 투자 방식으로 유럽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왈라팝에 네이버의 검색, 광고, 결제, 인공지능(AI) 등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적용해 유럽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번 인수를 통해 네이버는 포시마크, 크림, 소다 등 북미, 한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C2C 사업을 유럽까지 더욱 확대하며 C2C 영역에서의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캐시디 CEO는 “네이버는 대한민국의 대표 인터넷 기업이자 경쟁력 있는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네이버의 첫 투자 이후 그동안 시너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며 네이버의 기술, 서비스 노하우 등의 저력을 확인했고, 이에 왈라팝의 성장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 10여 년 동안 유럽 시장에 투자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파트너십을 가져갈 대상을 지속 물색해 왔다”며 “왈라팝 인수를 통해 스페인, 유럽 사용자들의 사용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의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AI 생태계에서 네이버의 경쟁력 또한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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