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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배 7번 내가 갖겠다' 양민혁 토트넘 'No.7' 될 수 있을까…"뒤를 잇는 꿈을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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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배 7번 내가 갖겠다' 양민혁 토트넘 'No.7' 될 수 있을까…"뒤를 잇는 꿈을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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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재능 양민혁이 손흥민이 남기고 떠난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등번호 7번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토트넘에 입단하면서 손흥민과 잠시나마 한솥밥을 먹은 양민혁은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며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은 대선배 손흥민의 뒤를 이어 토트넘의 7번이 될 수 있을 만한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양민혁은 2025-2026시즌 준비를 위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양민혁의 소속팀 토트넘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4일 새벽에 출국했으나, 양민혁은 구단 측의 배려를 받아 한국에 하루 더 머무르며 가족과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겨울과 이번 여름에는 손흥민과 함께 시즌을 준비했지만, 양민혁은 앞으로 토트넘에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손흥민이 지난 3일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면서 기댈 곳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토트넘과의 결별을 공식화했고, 3일 토트넘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이후 토트넘과 작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영국 공영방송 'BBC' 등 복수의 해외 언론에 따르면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 FC(LAFC) 이적을 앞두고 있다.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양민혁은 "(손)흥민이 형이 나를 항상 잘 챙겨줬다. 형이 어린 시절 겪은 힘든 경험을 얘기해주기도 했다. '해외에서 생활하는 거라 더 강해져야 한다'고 얘기해줬다"면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함께하면서 많이 친해졌고, 많이 도움받았는데 이렇게 흥민이 형이 떠나게 돼 아쉽다"며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아쉬운 감정이 크다고 밝혔다.

양민혁은 그러면서 "팀을 떠나는 순간에도 많은 환영을 받았다는 게 대단하게 느껴진다. 언젠간 나에게도 그런 날이 오는 모습을 상상했다"며 언젠가는 자신도 팀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양민혁은 미래에 손흥민이 남기고 떠난 등번호 7번의 주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후계자를 찾기 전까지 그의 등번호였던 7번을 당분간 결번으로 두기로 한 상태다.

그는 "(토트넘의 7번은) 멋진 커리어를 쌓고 떠난 흥민이 형의 영광스러운 번호"라며 "내가 뒤를 잇는 꿈을 키우겠다"고 했다.

다만 양민혁이 당장 손흥민의 등번호를 물려받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


지난 시즌 과거 박지성이 뛰기도 했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돼 경험을 쌓은 양민혁은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이 아닌 하부리그의 다른 팀에서 임대 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다.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주전으로 뛰기에 앞서 하부리그 구단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면서 성장해야 한다.



양민혁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엔 중간에 합류해서 쉽지 않았다. 만족하지는 못하겠다. 새 시즌은 더 만족할 만한 시즌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의지를 보였다.

이어 "일단 경기에 많이 출전하는 게 목표다. 경기에 많이 뛰어야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에 뽑힐 자격도 생긴다. 최대한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집중적으로 선택해보겠다"면서 "흥민이 형도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가는 게 나에게 좋은 선택이 될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