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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전자 가전 美서도 배송·설치 원스톱 서비스…LX판토스와 손 잡았다

매일경제 정지성 기자(jsjs19@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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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전자 가전 美서도 배송·설치 원스톱 서비스…LX판토스와 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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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부터 설치까지 원스톱 지원
검증된 ‘K-가전 서비스’로 美 공략


LX판토스 미국 조지아주 물류센터 전경.

LX판토스 미국 조지아주 물류센터 전경.


범LG가(家)로 분류되는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와 LG전자가 손잡고 미국 현지에서 한국형 가전 직배송·설치서비스 도입에 나섰다. 두 회사가 물류와 가전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5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LX판토스와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을 겨냥해 가전제품 직배송·설치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다. 미국 소비자가 LG전자 온라인샵 등에서 가전을 구입하면, LX판토스가 고객 가정까지 배송·이전·설치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 상반기 대도시 위주 39개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향후 단계적으로 미국 전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품목도 늘릴 계획이다.

LX판토스 관계자는 “미국 물류시장은 단순 배송보다 다양한 부가 서비스로 수익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전 설치를 시작으로 앞으로 폐가전 회수나 애프터서비스(A/S) 같은 다른 부가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LX판토스의 직영 설치 엔지니어가 고객 가정에 방문해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TV, 에어컨,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설치를 진행하게 된다. 한국에선 익숙한 방식이지만, 미국은 기존에 제품 구매와 설치가 별도로 이뤄지는 문화 탓에 비교적 생소하다.

LG전자가 지난 6월 미국 대표적인 종합 가전 유통 업체 ‘로우스’에 ‘LG 시그니처’ 29인치 세탁기와 건조기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LG전자]

LG전자가 지난 6월 미국 대표적인 종합 가전 유통 업체 ‘로우스’에 ‘LG 시그니처’ 29인치 세탁기와 건조기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LG전자]


LX판토스는 이미 한국에서 LG 가전의 배송, 설치, 이전 서비스를 제공하며 ‘K-서비스’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최근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 미주 현지에서도 두 회사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시장은 국토가 넓은데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후 직접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 서비스 보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LX판토스 관계자는 “미국에서 특히 중산층을 중심으로 한국식 프리미엄 가전 설치·이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한국에서 축적한 서비스 경험과 데이터 기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시장에 맞는 차별화된 가전 배송·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LX판토스는 최근 세계 최대 물류시장인 미국을 전략지역으로 설정하고 활발하게 물류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미국 조지아주 소재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하는 등 미주지역 물류 인프라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철도사들과의 직접 계약을 통한 전국 배송 네트워크도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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