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구 2025 – 우주 눈 지구 눈물’ 전시회 알림글. 부산 민주공원 제공 |
부산민주공원은 31일까지 부산 중구 영주동 부산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잡은펼쳐보임방(기획전시실)에서 민중미술 전시회 ‘식민지구 2025 – 우주 눈 지구 눈물’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부산민주공원·부산민예총·시각예술위원회·민족미술인협회 울산지회·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가 함께 주관한다.
이번 전시회엔 지역 작가 23명이 참여했다. 연안 습지를 우주의 시각에서 조망하며, 지구 생태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미학적 관점을 예술로 나타내려고 한다. 참여 작가들은 자기 작품에서 연안 습지와 울산 외황강, 자연과 생태, 동식물 등을 주제로 삼아 생명의 연속성과 공존의 가능성을 회화, 설치작품 등으로 나타냈다. 전시회는 무료다.
전시회는 1997년 울산환경미술전에서 시작했는데, 2019년부터 ‘식민지구’라는 제목으로 바뀌었다. 부산 민주공원에서는 2021년부터 순회전으로 이 전시회를 해마다 연다. 식민지구는 지구에 살아가는 수많은 종 가운데 인류만이 식민적으로 지구를 착취하고 있다는 비판적 인식에서 출발했다. 인류는 스스로 초래한 환경과 생태 위기 속에 빠져들었기에, 전시회에서는 인류의 자기반성과 자연의 아름다움, 생명의 이야기,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회화, 영상, 설치 미술 등 예술로 표현한다.
부산민주공원은 1960년 4·19혁명,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 1987년 6월 민주항쟁에 앞장섰던 부산 시민을 기리기 위해 1999년 160억원을 들여 부산시가 건립했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수탁 운영하고 있으며, 민주주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는 교육장이며 복합 문화공간이다. (051)790-7482.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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