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상대 소명 요구…시 "2023년 입찰 방식 용역 결과 따른 것"
기자회견 하는 김정호 국회의원 |
(김해=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 김해시가 20년간 지지부진했던 풍유일반물류단지사업에 공동주택을 포함하는 안을 사업시행자와 협약했으나 경남도가 사업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반려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과 같은당 김해시의원들이 홍태용 김해시장에게 공동주택 사업을 강행하는 이유를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과 민주당 시의원들은 4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시장은 풍유물류단지사업을 왜 아파트 개발사업으로 변경하려는지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소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풍유물류단지사업은 2002년 경남도가 풍유동 일원 32만3천490㎡를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통업무 용지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그간 경기 부진 등으로 사업시행자가 바뀌며 20여년간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시는 지난해 9월 사업자 측과 기존 물류단지 외에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내용의 상생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같은 달에는 공공의료원 부지를 담은 공공기여 협약도 체결하며 물류단지 조성 사업과 공공의료원 설립 사업에 모두 속도를 내는 양상이었다.
사업자 측은 상생 업무협약을 근거로 지난 6월 물류단지(14만 5천여㎡)와 공공 의료용지(약 2만㎡), 공동주택(7만여㎡)이 포함된 안을 허가권자인 경남도에 제출했다.
하지만 도는 이번 사업이 기존처럼 물류단지 중심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사업자가 제출한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 신청'을 반려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월 시가 도와 사전 협의할 당시에도 도는 주거 용지는 맞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 "도가 시종일관 도시개발사업을 반대했는데도 홍 시장이 사업자 대표와 주거시설을 추진한다는 상호협약을 체결한 것은 권한 없는 자가 직권을 남용한 것"이라며 "도 반대에도 시가 굳이 아파트 개발사업으로 변경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어 "도가 사업자에게 공동주택을 제외한 풍유물류단지사업 개발 계획을 다시 작성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시장이 사업자와 체결한 상호협약이 더 이상 유효하냐"며 "시 도시개발사업에 납득할 수 없는 여러 권력형 비리 의혹이 커지는 만큼 시장이 직접 시민들께 투명하게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사업 추진은 2023년 입찰 방식으로 진행한 용역 결과에 따른 것으로 다른 이유는 없다"며 "도에서 공동주택을 불허하면 상급 기관 결정인 만큼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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