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도둑이 제발로 지구대에… 휴대폰 찾으려던 차량 절도범 덜미

머니투데이 이현수기자
원문보기

도둑이 제발로 지구대에… 휴대폰 찾으려던 차량 절도범 덜미

서울맑음 / -3.9 °
서울 강서경찰서./사진제공=서울 강서경찰서.

서울 강서경찰서./사진제공=서울 강서경찰서.



호텔 주차장에서 차량을 훔친 남성이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지구대를 찾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지난달 30일 긴급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저녁 서울 강서구 소재 한 호텔 주차장에서 발렛파킹 대기 중이던 차량을 훔친 뒤 도주했다.

112 신고를 접수한 강서경찰서 직원들은 현장에 출동해 CCTV를 확인하고 전 근무자에게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도주 방향을 확인하는 등 수색을 벌였다.

몇시간 뒤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지구대를 찾아와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며 분실 신고를 했다. 현장 경찰관들은 해당 남성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절도 용의자와 동일인이라고 확신하고 추궁을 이어갔다. 남성의 가방을 확인한 결과 피해자의 차량 등록증이 발견됐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술에 취한 듯한 태도로 "휴대폰을 잃어버려 지구대 온 것인데 왜 이러냐, 내가 차를 훔쳤으면 여기 왔겠냐"며 범행을 부인했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2%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운전면허도 없는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대응과 직원들의 세심한 관찰이 절도범 검거로 이어졌다"며 "피의자가 범행을 계속 부인하고 있으나 추가 여죄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수 기자 lhs17@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