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이태원 클라쓰' 박성일 음악감독 "방탄소년단 뷔, OST 참여…본인 의지 강해, 물 흐르듯이 진행돼" [SS인터뷰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이태원 클라쓰’ OST는 여전히 남다른 클라쓰를 자랑하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끝이 났지만 OST 가호의 ‘시작’, 김필의 ‘그때 그 아인’, 하현우 (국카스텐)의 ‘돌덩이’ 등은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태원 클라쓰’의 쫄깃한 스토리와 개성넘치는 캐릭터는 OST를 만나 더 큰 힘을 발휘했고 그 중심에는 호기심스튜디오의 박성일 음악감독이 있었다.

과거 대중가요 작곡가로 활약하던 그는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아스달연대기’ ‘구해줘1·2’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등을 통해 이제는 음악감독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에도 가창곡과 스코어곡을 포함하면 150여곡 이상의 OST를 탄생시킨 그는 “나에게는 기념비적이기도 하다. 매번 작품 끝난 건 똑같은데 이번 작품은 반응도 좋고 차트 성적도 좋다. 차트 안에 있는 전체 곡 수가 현저히 많고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이태원 클라쓰’ OST는 드라마 흥행의 한 축을 맡았고 가호의 ‘시작’은 현재도 다수의 음원차트에서 최정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그는 “음악은 기대를 안했는데 작품은 잘 될 것 같았다. 대본도 훌륭하고 원작도 흥미로웠다. 타깃 자체가 다른 드라마보다 넓을 것 같아 흥행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1~2부에는 아버지 이야기와 같은 깊은 스토리가 있고 이후에는 원작의 힘도 있었다. 그리고 다른 드라마에서 보여지지 않은 캐릭터에 열광한 것 같다. 저희 어머니도 제가 한 작품의 본방송을 챙겨보시고 배역 이름을 기억하신게 처음”이라면서도 “사실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시작’은 신인가수가 OST로 1등한 것도 처음이거나 드문 경우고 발라드가 아닌 것도 처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클라쓰’ OST는 발라드와 같은 특정 장르에 집중한 다른 드라마와 달리 국카스텐 하현우를 비롯해 JTBC ‘슈퍼밴드’를 통해 목소리를 들려준 김우성, 이찬솔, 더 베인(The Vane)등이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보이며 드라마와 시너지를 냈다.

“대중음악 작곡가로 지내다 음악 감독으로 전향하고 7~8개의 작품을 했다. 사실 우리는 다 락이었다. 개인적으로 힙합 알앤비를 많이 접했는데 우리나라 영상하고는 잘 안 맞는 것 같았다. 영상 음악을 하면서 락을 본격적으로 했다. 유명한 가수보다는 자기 개성이 있는 뮤지션을 가창자로 원하는데 슈퍼밴드 출신이라기 보다 신선한 얼굴과 목소리가 맞아 떨어졌다.”
스포츠서울

특히 이번에는 방탄소년단의 뷔가 배우 박서준과 인연으로 OST에 직접 참여해 프로듀싱과 가창 한 ‘Sweet Night’는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이기도 했다. 박 감독은 “박서준 배우와 엄청나게 친하고 연출 감독님에게 의향을 물어보는 등 초반부터 본의 의지가 강했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정규앨범 이슈가 있어서 후반부 가능할 수 있는 곳을 요청해서 곡이 탄생했다. 이 음악과 우리의 스토리가 나와야 하는데 뷔가 잘해줬고 특히 본인이 하는 음악과 다른 장르를 시도한 것이 좋았다”고 만족했다.

“흥행한 드라마나 인생작이라고 불리는 드라마에 참여했는데 기본적인 원칙은 작품과 어울리는 것이 목표”라는 박감독은 연출감독과 적극적인 의사소통과 협업을 통해 OST를 탄생시키고 있다. 그는 “곡이 아무리 좋아도 가창자가 핫하다고 해도 작품과 안 맞으면 할 수 없다. 연출하는 감독님도 그 부분을 인정해 주신다. 과거에는 유명가수의 앨범 수록곡 같은 OST가 많았고, 가창자의 유명세를 봤다면 지금은 작품을 위해 잘 만들어진 넘버가 위선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출 감독님과 작가님이 작품에 대해 가장 잘 아시는데 나는 보통 연출 감독과 작업을 한다. 본인 머릿속에 무언가 음악이 나오가나 각종 수식어로 어떤 느낌적인 것을 가지고 오시는데 내가 대본을 본 느낌과 합쳐서 음악이라는 기술안에서 보여드린다. 2~4부 정도 대본을 보고 작업을 시작하는데 후반부에 대한 의견도 많이 들어야 하고 음악의 장르도 규정해야 한다. 드라마에 어울리는 톤과 캐릭터마다 분별을 주고 장르와 악기마다 다르게 배차하면서 넓은 곳에서 점차 좁혀나가며 맞춰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hongsfilm@sportsseoul.c

사진|호기심스튜디오 제공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