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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 안재현 "'하자있는 인간들' 찍으면서 -10kg,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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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안재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OSEN=연휘선 기자] "솔직히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정신적, 육체적인 모든 부분이 힘들었다."

배우 안재현이 어떤 상황에서도 '하자있는 인간들'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다잡으며, OSEN에 심정을 고백했다. 안재현은 지난달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하지 못했던 얘기들을 오진석 감독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서나마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안재현은 현재 방송 중인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남자 주인공 이강우 역으로 출연 중이다. 이강우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외모 집착증'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안재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2013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연기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코미디 장르 남자 주인공에 도전했다.

배우로서 주목할 만한 연기 변신이건만, 정작 작품이나 연기가 아닌 다른 이슈로 주목받아야 했다. 최근 진행된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발표회에서도 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 여파였을까. 당시 안재현은 땀을 비 오듯 흘렸다. 함께 참석한 배우 구원이 제작발표회 도중 잠시 자리를 비우면서까지 휴지를 가져와 안재현에게 건넸을 정도. 김슬기는 "다른 분들이 땀이 아니라 눈물을 흘린다고 오해하시겠다"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오연서는 "안재현 씨가 촬영 때도 워낙 땀을 많이 흘려서 수정 화장을 많이 한다"며 재치 있게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재현의 건강 상태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안재현은 OSEN에 "제작발표회는 너무나 중요한 자리고 '내가 참석하는 게 혹시 피해를 주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과 긴장으로 땀이 비 오듯 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구원 씨가 티슈를 구해다 주고 오연서 씨와 김슬기 씨가 위트 있는 멘트로 현장의 분위기를 살려줘서 잘 마무리된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했다. 나도 이렇게 땀이 많이 난 적이 처음이라 놀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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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안재현이 땀을 닦고 있다. /soul1014@osen.co.kr


특히 그는 "지금 체중이 60kg대니까 첫 촬영 때 보다 10kg 정도 빠진 것 같다"며 "여러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식사도 불규칙해지고 여러 스트레스 때문에 소화기관에 이상이 생겼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병원에서도 정확한 이유를 몰라 일단 식사를 중단하고 상태를 지켜봤다"고 밝힌 뒤, "지금은 크게 아프진 않다. 현재 촬영에 최대한 지장 없게 더 이상 체중이 떨어지지 않게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체중이 빠지고 몸에 무리가 될 만큼 사적인 생활을 만천하에 공개하며 작품을 이어가는 것 자체가 안재현에게 부담이었을 터. 그는 "솔직히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정신적, 육체적인 모든 부분들이 힘들었다. 드라마 장르는 밝은 코미디인데, 심적으로 아주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재현은 "그렇다고 내가 괴롭다고 해서 모든 걸 포기하고 무너져 버리게 된다면 나를 끝까지 믿어주신 감독님 이하 많은 스태프 분들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었기에, 그걸 지켜보는 게 더 괴로울 것 같았다"며 "지금도 내가 맡은 부분에 대해선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무엇보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캐릭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주신다. 현재 내가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리허설 시간도 많이 잡아 주시고 캐릭터를 살릴 수 있게 끌어올려 주신다. 동료 배우들 역시 내색 없이 먼저 다가와 줘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끝으로 안재현은 "많은 분이 보내주시는 채찍 달게 받겠다"며 "작품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것 또한 내가 감당해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이 자리에서 머무르지 않고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작품에 대한 의지를 다잡았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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