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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터뷰③] 이규성 "`동백꽃` 촬영하며 불효 아닌 불효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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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이규성이 '까불이'를 연기하며 불효 아닌 불효를 했다고 말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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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배우 이규성은 ‘동백꽃 필 무렵’의 노규태(오정세 분)-홍자영(염혜란) 커플을 가장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규성은 “규태 자영 커플의 신도 그렇고 정말 모든 장면이 재미있었고, 완벽했다. 모성애와 부성애 이야기도 기억에 남고 용식(강하늘 분)과 동백(공효진 분)이 헤어지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어쩔 수 없지만, 힘들게 헤어지는 두 사람이 정말 현실적이면서도 절절하게 다가왔다. 두 사람의 로맨스에서도 사람 냄새가 났다. 친구의 사랑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규성은 극중 캐릭터 흥식이와 달리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뽐냈다. 그는 “흥식이는 밑바탕에 우울함과 열등감, 피해의식이 있다. 그런 것들을 마음에 숨기고 있다. 저는 슬픈 일이 있으면 떨쳐내고 해결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규성은 흥식 탓에 집에선 불효 아닌 불효를 했다고 고백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부모님과 사는 데 촬영할 때는 거리를 뒀다. 흥식이가 후레자식의 끝판왕이지 않나. 촬영하면서 부모님과도 말을 잘 안 했다. 부모님에게도 까불이 정체를 숨겼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비중이 작은 것 같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12부 엔딩 전에 기대하라고만 했다. 드라마 끝나고 나서 부모님에게 커플 신발을 사드렸다”고 밝혔다.

어떻게 연기자의 꿈을 꾸게 됐을까. 이규성은 고등학교 1학년 수련회 프로그램에서 즉흥 연기를 하게 됐다며 “연기 하고 무대에서 내려오는데 다들 웃고 박수치는 모습이 좋았다. 그걸 보고 선생님이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부모님에게 추천해줬다. 그때부터 연기자를 꿈꿨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부모님이 반대하셨다. 홀로 마음에 품고 있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다시 말씀드렸다. 그때는 입시 학원 접수도 마감된 상태였다. 부랴부랴 준비해서 서울예대 1차에 합격했다. 부모님이 그걸 보고 재수할 수 있게 해줬다. 그렇게 해서 경기대학교 연기과에 입학했다”고 설명했다.

이규성은 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했고, 군대는 현역으로 다녀왔다. 이후 독립영화와 웹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제대로 된 데뷔는 영화 ‘스윙키즈’(2018)의 만철 역이라고 밝힌 이규성은 “첫 영화 오디션이었는데, 좋은 역할이었다. 영화를 본 관계자들도 그렇고 만철이를 많이 알아봐 주더라”고 말했다.

그렇게 ‘동백꽃 필 무렵’의 까불이 흥식이까지 연기자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시킨 이규성은 “그냥 계속 감사한 느낌이다. 늦지도 빠르지 않게 적절한 타이밍에 절실한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 연기를 시작한 뒤 후회한 적은 없다. 다른 어떤 일을 해도 이렇게 진득하니 잡지 못했을 것 같다. 어릴 때도 장난감을 갖고 놀면 금방 싫증을 냈다. 그런데 연기는 너무 재미있는 장난감이다. 질려본 적이 없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활자로 존재하는 역할에 영혼을 불어넣고 희로애락을 느끼고, 또 그걸 사람들에게 전달해주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정답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없고 그런 것들이 너무 재미있고 행복해요. 이제 30대가 되어가는데 나이에 맞는 그런 무게감 있는 캐릭터도 하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많아요. 예능도 불러만 주신다면 도전해보고 싶어요. KBS의 대표 예능 ‘해피투게더4’도 나가보고 싶고요. 자연 쪽으로 가는 예능도 해보고 싶어요. 어떤 배우를 꿈꾸냐고요?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웃음)”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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