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러블리즈 케이 “‘퀸덤’ 식스센스 무대 혹평? 후회 없다”

케이는 자신을 ‘노래 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라고 설명했다. 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최근 아이돌 가수들 중에는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뽐내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케이에게 자신의 노래를 직접 쓰고, 가사를 붙여보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제가 작사, 작곡에 능력이 없다. 노래 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 같은 아이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케이는 “요즘 아이돌 친구들은 이것저것 다 잘하지 않나. 저도 한 번 배워봤는데 따라가기 바쁜 느낌이더라. 그래서 ‘나는 노래를 해야겠다. 노래를 더 파고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노래밖에 할 줄 몰라서 노래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현재 출연 중인 Mnet 걸그룹 서바이벌 ‘퀸덤’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어볼 수 있었다. ’퀸덤’에는 러블리즈를 비롯해 마마무, AOA, (여자)아이들, 오마이걸, 박봄 등 다양한 연차의 걸그룹이 함께한다. 여자 아이돌들이 자존심을 걸고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날선 경쟁구도가 그려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베일을 벗은 ‘퀸덤’에서는 화기애애한 모습이 엿보인다.

이에 대해 케이는 “오히려 방송에 ‘디스’가 좀 나오는 편인 것 같다. 사실 걸그룹끼리 친하게 될 기회가 별로 없는데, 무대 하면서 서로 힘든 것도 이야기하고 하다 보니까 많이 친해졌다. 경쟁하는 느낌이 아니라 서로 응원해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싸움이 있지 않느냐’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저는 그런 것을 느낀 적이 없다. 제가 눈치가 없는 편이라 그럴 수도 있다”라고 하하 웃었다.

‘퀸덤’ 촬영을 하며 마마무 화사와 ‘절친’이 됐다는 케이. 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앞서 방송된 ‘퀸덤’ 보컬 유닛 대결에서 케이는 마마무 화사와 짝을 이뤘다. 화사는 다른 팀 보컬 멤버들도 탐내던 인재. 케이는 화사에게 ‘직진’ 매력을 선보이며 팀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평소 여성스럽고 애교 많은 이미지만 가지고 있던 케이는 ‘투 머치 토커’ 면모를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촬영하면서 화사랑 제일 많이 친해졌어요. 동갑인데도 동갑 같지 않은 카리스마와 무대 매너를 가지고 있어서 제가 열심히 구애를 했거든요. 마음이 잘 맞는 친구를 만난 것 같아서 ‘퀸덤’에 너무 감사해요. 사실 제가 러블리즈 멤버들 사이에 있으면 기에 눌려서 말을 잘 못하거든요. 워낙 하이텐션인 친구들이 많아서요.(웃음) 그런데 ‘퀸덤’을 통해 ‘내가 이렇게 말이 많은 사람이구나’라는 새로운 모습을 본 것 같아요.”

그렇다고 긍정적인 반응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2차 경연인 ‘커버곡’ 대결에서 러블리즈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식스센스’를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평소 활동에서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주로 보여준 러블리즈는 ‘식스센스’를 통해 걸크러시 매력을 선보였지만 시청자들에게 무대 위 표정 등이 ‘식스센스’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케이는 이러한 의견에 대해 “사실 저는 러블리즈의 기존 이미지를 고집하자는 의견을 내는 멤버 중 하나다. 곡 선택 전에 ‘안 어울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해봐’라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면서 “결과적으로 ‘식스센스’를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다. 무대를 보신 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가성 처리나 표정과 같은 부분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러블리즈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솔로 가수 김지연으로 첫 발을 뗀 케이는 “제가 꿈꾸던 솔로를 하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면서 “물론 좋은 성적이 따라온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김지연이라는 사람을 알리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이 혼자인 것 같고, 외롭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의 노래가 한 명에게라도 힘이 된다면 계속해서 노래하고 싶다”라고 눈을 빛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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