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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비위 혐의-직무 정지에도…이기흥 회장 '3선 도전'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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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체육회장 '3선 연임'을 노리는 이기흥 현 회장이 내년 1월 선거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각종 비위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고 회장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도,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 회장의 '3선 도전'을 승인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이기흥은 물러나라! 물러나라!]

이기흥 회장의 '불출마'를 요구해온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이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스포츠공정위원회 전체회의는 철통 보안 속에 비공개로 열렸습니다.

공정위는 2시간 반 동안의 회의 끝에 이기흥 현 회장의 '3번째 임기 도전'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이 회장은 내년 1월 열리는 제42대 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주 사전 심사에서 기준 점수를 통과한 데 이어, 전체 회의 표결에서도 과반수의 찬성으로 승인을 받았습니다.

현직 IOC 위원으로 계속 활동해야 하는 점과, 파리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제(10일) 국무조정실이 직원 부정 채용과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기흥 회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어젯(1밤 전격적으로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시킨 상황에서도, 공정위는 결국 '승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회장은 내일 해외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정위 결정에 대해 문체부는, 체육회장이 임명한 스포츠공정위가 회장의 연임 여부를 심사하는 '불공정성'에 대해 각계의 지적이 있었음에도 공정위가 이를 무시하고 심의를 강행했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하성원)

권종오 기자 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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