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선수들의 몸값이 크게 높아진 프로야구 FA 시장에 또 하나의 대형 계약이 발표됐습니다. KIA에서 뛰던 장현식 투수가 중간계투요원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4년 52억 원에 LG로 이적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LG는 장현식과 계약금 16억 원·연봉 36억 원 등 4년 총액 52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원소속팀 KIA와 삼성도 오퍼를 던졌지만 성적에 따른 옵션 없이 52억 원을 '전액 보장'한 LG가 '장현식 쟁탈전'의 최종 승자가 됐습니다.
올 시즌 고우석의 미국 진출과, 기존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 불펜이 무너져 고전했던 LG는, 지난 4년간 가장 잦은 '이틀 연속 등판'과 4번째로 많은 홀드를 기록한 '마당쇠' 장현식을 영입해 불펜을 강화했습니다.
[장현식/LG 투수 : 처음부터 너무 적극적으로 저의 가치를 알아봐 주셔서 이적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너무 기쁩니다.]
4년 총액 52억 원은 마무리가 아닌 중간계투요원의 FA 계약으로는 2015년 삼성 안지만의 '4년 65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거액입니다.
어제(10일) 롯데에 잔류한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4년 총액 54억 원에 계약했지만 성적에 따른 옵션이 10억 원 포함됐고, LG의 토종 에이스 임찬규의 지난해 FA 계약 4년 총액 50억 원에 옵션 24억 원이 포함된 것과 비교하면, 장현식의 계약이 파격적으로 선수에게 유리한 조건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로써 이번 FA 시장에 나온 선수 스무 명 중 8명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액수로 계약을 마쳤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김규연, 화면제공 : LG 트윈스)
이성훈 기자 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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