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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플러스] 문체부 축구협회 감사 결과 중간발표..."홍명보 선임 절차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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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문화 체육 관광부가 오늘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앵커]
후보 추천부터 면접까지 절차상 문제가 있었지만 홍명보 감독의 계약을 무효로 보긴 어렵다고 했는데 관련 내용,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홍명보 감독은 물론이고 전임 감독이었던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문제가 확인됐다고 하는데 어떤 문제가 있었습니까?

[박찬하]
이번 발표는 어디까지나 중간 조사 결과 발표입니다. 그리고 감독 선임에 관한 부분만 문체부에서 발표를 한 건데요. 감독 선임에 관한 부분이 이번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만 문제가 됐던 게 아니라 사실상 모든 문제의 시작은 클린스만 감독 선임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되거든요. 우리가 돌아보면 클린스만을 선임하지 않았다면. 세상에 만약은 없습니다마는.

클린스만을 선임하지 않았다면 아시안컵 대회 때 그 난리도 없었을 거고요. 그리고 그렇게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되면서 임시감독 체제로 우리 대표팀이 운영되고 또 홍 감독 선임의 논란까지 사실상 벌어지지 않아도 될 일이었기 때문에 문제의 시발점인 클린스만 선임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됩니다. 당시 의심은 대한축구협회가 전력강화위원회를 패싱하고 누군가의 독선으로 인해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것 아니냐. 정당한 규정과절차를 밟지 않고 프로세스 없이 그냥 클린스만 감독을 낙점하고 선임한 것이 아니냐. 그런 의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사실상 그것이 실제로 벌어졌다라고 문체부가 발표를 했던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클린스만 감독도 선임에 대해서 문제가 있었다고 얘기한 거고 홍명보 감독 역시도 규정과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로 선임됐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쉽게 말씀을 드리면 클린스만 선임 때는 전력강화위원회가 사실상 패싱돼서 절차와 규정 위반이라는 얘기고요. 그리고 홍명보 감독 선임에 관련해서는 정관에는 이렇게 돼 있습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감독 후보자를 선정하고 그리고 면접을 해서 최종 후보를 대한축구협회 쪽에다 보내면 대한축구협회 행정파트, 그러니까 실무 쪽에서 계약을 추진하는 쪽으로 이런 프로세스로 이뤄지는데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살펴봤을 때는 전력강화위원회가 과연 홍명보 감독을 가장 확실한 후보로 선임했는지도 지금은 모호한 상황에서 11차 회의로 거슬러 올라가면 감독 선임의 권한이 없는 상태에서 권한이 없는 자가 감독을 선임했기 때문에 문제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앵커]
클린스만 전 감독 거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거기서 힘으로 작용한 게 클린스만 전 감독의 인터뷰 내용에 이게 힌트가 나오지 않을까 여쭤보면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 이후에 인터뷰에서 카타르월드컵에서 정 회장을 만났는데 농담조로 한국팀 감독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게 실제로 이루어진 거 아닙니까? 그런 문제점부터 시작한 건가요?

[박찬하]
당시에만 해도 의심이었습니다. 그리고 정황상 합리적인 의심이었고요. 왜냐하면 클린스만 감독이 선임되는 과정부터 해서 계속 언론에 많이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이미 클린스만은 감독으로서 수명이 끝난 분이었거든요. 그리고 감독을 맡았던 팀들의 내용, 결과 그리고 감독으로서 어떤 모습을 보였느냐를 들여다봤을 때는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는 결코 적합한 분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얘기가 어느 정도는 사실이었다고 드러나는 거죠.

[앵커]
이번에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후보 1위였던 홍명보 감독 대신에 2, 3위였던 외국인 감독을 먼저 만나라고 정몽규 협회장이 지시했다고 하는데 문체부는 이런 지시가 없었다면 절차적인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데요?

[박찬하]
아마 해당 내용을 조금 더 살펴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이번 홍명보 감독 선임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임한 상황에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기술위원장이 그 권한을 물려받았는지가 쟁점입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기술위원장이 권한을 위임받았다는 내용이 없거든요. 위원장은 겸직이 불가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사회를 통해서 이것을 승인을 받아야만 권한이 넘어간다고, 겸직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 것도 없고 그리고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볼 수 있는 객관적인 상황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래서 문화체육부는 그렇게 얘기했던 거고요. 순위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후보를 선정하고 1, 2, 3순위 이렇게 순위가 있었을 텐데 누구를 먼저 만나느냐 그것도 중요합니다마는 사실상 한번씩 다 만나야 된다고 했을 때는 순서가 그렇게 중요하다는 생각은 아닙니다.

[앵커]
지금 또 쟁점이 되는 부분이 회의록 아니겠습니까? 어제 축구협회에서는 절차를 지켰다면서 전력강화위 10차 회의록을 공개했는데 원래 현안질의에서는 11차가 먼저였는데 왜 10차를 공개했습니까?

[박찬하]
계속해서 11차의 내용을 부정하기 때문에 10차 회의록을 공개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한축구협회가 대중을 기만하거나 이러기 위해서 10차 회의록을 공개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대한축구협회 현재 문제 인식 수준이 딱 거기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을 하면 조금 더 편할 것 같습니다.

10차 회의록을 공개한 과정도 황당하기 그지없는데요. 월요일날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명단 발표 과정에서 본인의 답답함을 호소하면서 10차 회의록을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대한축구협회가 기다렸다는 듯이 10차 회의록을 공개했는데 그게 화요일이었습니다.

문제인식 수준이 10차 회의록만 공개하면 모든 문제가 사라지겠지, 종식되겠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11차 회의를 부정하는 것도 문제입니다마는 사실상 10차 회의록을 들여다보면 그 내용 역시도 문제가 많습니다. 우리가 대표팀 감독, 축구감독을 뽑는 게 이상형 월드컵에서 1등을 뽑는 게 아니잖아요.

내용을 살펴봤을 때는 우리나라 축구에 적합한 감독이 누구인지, 어떤 스타일의 감독이 필요한지를 결정하고 거기에 부합하는 감독 후보군을 추려야 되는 거잖아요. 그게 정상적인 프로세스고 그게 정상적인 절차와 과정일 것 같은데 내용을 조금만 살펴봐도 이것이 인기투표인지 아니면 어떤 축구팀의 감독을 뽑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앵커]
이처럼 선임 절차에 여러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문체부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자체를 무효화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을 한 것 같아요. 그 이유는 뭘까요?

[박찬하]
문체부의 감사 결과였기 때문에 문체부는 수사기관도 헌법기관, 법률기관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문화체육부에서는 할 수 있는 선의 발표를 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 배드민턴협회 감사 결과 때도 저희가 확인했습니다만 문체부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발표, 감사 결과는 권고 그리고 의견, 이 정도거든요.

강제로 어떤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권리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최선의 어떤 판단을 했다는 생각이고요.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절차와 규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감독 선임 자체도 무효가 돼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는데 계약에 관한 부분은 또 다른 사안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조금 더 복잡한 문제고 그리고 이것이 원천적으로 무효가 되려면 감독 선임에 관해서 적법하지 않은 그러니까 위법사항이 드러나야만 감독 선임이 무효가 될 텐데 거기까지는 문체부가 뭔가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거기까지 발표가 됐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천안축구종합센터관련해서도 문제점이 나왔더라고요. 2022년에 21억 원, 지난해에는 56억 원 국고보조금이 법률에 위반되게 집행됐다고 하는데 이거 어떤 내용입니까?

[박찬하]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감독 선임이라든가, 이 건과는 별개로 엄중한 제재가 가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자신들의 수익만으로 운영되는 단체가 아니라 혈세가 지급되는 곳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세금이 유용하게 쓰여져야 되는데 관련없이, 그러니까 세금을 받아서 어떤 곳에 쓰기로 했는데 그곳에 쓰지 않고 다른 쪽에 썼다면 그것이 문제가 되는 거고요.

이것이 문화체육부에서는 현재 몇 건에 대해서 문제로 밝혀졌다. 그리고 이것을 더 조사하고 발표하겠습니다마는 이 문제가 사실로 드러났을 경우에는 보조금 교부 결정 취소나 반환 명령 그리고 제재라든가 이런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축구협회가 문체부의 감사 중간 발표에 대해서 반박을 했습니다. 협회장의 직무 범위 그리고 전력강화위원회의 역할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 이게 무슨 내용입니까?

[박찬하]
대한축구협회 정관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정관 26조에는 협회장이 협회의 업무를 총괄한다. 그리고 47조에는 긴급을 요하는 사항은 회장이 처리할 수 있다. 그리고 제52조는 전강위는 국가대표팀 운영과 관련한 조언과 자문을 하는 기구로 구성원은 외부의 축구 전문가들 중에서 위촉, 협회에 자문을 하는 기구이지 어떤 결정을 하는 의결기구가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근거로 통상적으로 우리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왔고 그렇기 때문에 아무런 하자가 없는 우리는 절차와 규정을 위배하지 않고 이것을 지키면서 감독 선임을 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쉽게 생각하시면 상세 규칙과 세칙이 없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해 오던 대로 해 왔고 앞으로도 해 오던 대로 해 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 삼지 말라는 게 대한축구협회의 견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게 축구협회 정관 방금 말씀해 주신 거 들어보면 좀 모호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협회장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찬하]
아마 그렇게 해석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리고 최종 감사 결과가 이달 말에 공개될 예정인데 관련자 문책 같은 처분 요구 수위는 어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십니까?

[박찬하]
말씀드렸던 것처럼 문체부는 수사기관이나 법률기관, 헌법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선이 정해져 있습니다. 제재 수위도 정해져 있을 거고요. 그리고 감독 선임에 관련해서는 얘기했던 것처럼 문제가 있다고 발견된다 한들 계약위반이냐, 이것은 별건의 문제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고요. 하지만 천안축구센터와 관련된 것들이라든가 다른 사안이 어디까지 더 밝혀질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국고 유용이라든가 사안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죠.

[앵커]
그리고 문체부 감사에 대해서 반발하는 내용 중에 이임생 이사가 홍명보 감독의 자택 근처에 가서 몇 시간씩 기다려서 만난 일은 외국인 지도자들을 면접한 상황과 비교하면서 만남의 방식이기 때문에 이게 특혜는 아니라고 했는데 이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찬하]
말씀드렸지만 문제인식이 거기에 멈춰져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지금 어떤 문제가 불거지기 때문에 정확하게 이 사안에 대해서 진단을 하고 제대로 진단을 해야 올바른 처방이 이루어지잖아요. 이것이 정상적인 수순인데 진단에서 계속 오류가 나니까 잘못된 처방이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어떤 일이 불거질 때마다 항상 뒷수습이 계속해서 팬들의 불만 그리고 대중의 여론과는 다른 방향으로 갈 때가 많았거든요. 이번 사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럴싸한 변명이라도, 포장이라도 잘 해야만 이 성난 분위기가 달래질 수 있잖아요. 하지만 계속해서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니까 문제가 쉽게 종식되지는 않겠죠.

[앵커]
문체부가 정몽규 회장의 부당한 개입을 강조하면서 칼끝이 정몽규 협회장한테 가 있는 그런 양상인데 이런 상황에서 정 회장이 4선 도전 강행할 수 있을까요?

[박찬하]
지금 이 문제를 가장 빠르게 종식시키는 방법은 방법이 하나가 있습니다. 정몽규 회장이 4선을 포기하는 것과 홍명보 감독이 사임하는 것. 그 두 가지가 동시에 이뤄지면 이 논란을 빠르게 종식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두 가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누구도 장담할 수가 없는 사안이거든요.

정몽규 회장은 본인이 4선을 하겠다고 얘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단 한 번도 4선을 하지 않겠다고 얘기한 적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그래서 계속 무리수의 연속으로 가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문화체육부가 얘기도 하고 계속해서 어떤 결정이 임박하다는 분위기를 표하고 있는데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대한 4선은 대한축구협회만 핀셋으로 관리를 할 수 없습니다. 대한체육회 회장의 연임이라든가 이런 문제까지 전부 다 이어져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과연 문체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기는 한데 지금 홍명보 감독이 사임을 하게 되면 월드컵 예선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되게 문제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박찬하]
지금 상황으로는 홍명보 감독이 계속 대표팀을 이끄는 것도 이끄는 대로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요. 그리고 감독을 새로 선임해야 하는 과정을 밟는다고 한다면 그것대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될 때는 어떤 선택이 우리 대표팀에게, 우리 축구에, 또 향후 월드컵이라든가 이런 대회를 밟아가는 데 있어서 우리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골라야 되잖아요.

그런 걸 봤을 때는 어떤 것이 더 나을지는 이 뉴스를 보시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축구계에 대해서 아무래도 해박한 지식이 있는 해설위원께서 보시기에 정 회장과 홍 감독이 자리를 내려놓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박찬하]
제가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왜 자리를 내려놓지 않는다고답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생각을 해 봅니다. 생각을 해 보는데, 저라면 일단 애초에 받지 않았을 자리였을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은 어떤 선택을 해야 되는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진단, 처방이 시급하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일단은 오는 10일에도 월드컵 예선이 예정돼 있습니다.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박찬하]
내부 분위기는 알려진 바에 따르면 9월달 대표팀 분위기가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사실 선수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아무런 잘못이 없잖아요. 선수들은 대표팀을 즐거운 마음으로 와야 되고 가뜩이나 대표팀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 그리고 대표팀의 결과에 대해서 많은 압박감과 중압감을 가지고 경기를 하는데 선수들은 편한 상태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야 되거든요.

하지만 그러지 못한 상태에서 9월달 두 경기를 치렀고요. 그리고 불필요한 선수와 팬 사이의 어떤 감정 소모까지 있었습니다. 그런 일들이 앞으로 이 문제가 종식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으면 그런 문제들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거든요.

하지만 선수들의 9월달 분위기가 아주 나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어서, 물론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마는 그건 한편으로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드는데. 선수들은 와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어하잖아요. 그리고 좋은 전술과 좋은 전략가를 만나서 좋은 축구하고 좋은 결과를 내고 싶어하는데 그 반대 방향으로 대표팀이 계속 가고 있어서 저 역시 속상합니다.

[앵커]
이런 시끄러운 상황에서 경기력까지 떨어지게 된다면 그야말로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 될 텐데 지금 주장 손흥민 선수가 햄스트링 쪽에 부상을 입어서 사실 선발은 됐습니다마는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박찬하]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지난 주중에 유로파리그 경기를 뛰면서 부상을 당했고요. 그래서 주말에 있었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는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토트넘이 이번 주 중에 다시 한 번 유로파리그 경기가 있는데 그 경기 출전 여부를 봐야 되고 또 주말에 있을 리그 경기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됩니다. 일단 본인은 괜찮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대표팀에 포함됐는데 대표팀에 동행할 수 있을지도 지금으로서는 불투명하고요.

동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대표팀 경기를 뛸 수 있을지는, 그것도 지켜볼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돌아봐야 되는 것은 오만전에서 우리가 원전경기 승리를 했잖아요. 하지만 그 경기의 마지막 결과물을 만든 건 결국에는 이강인 선수와 손흥민 선수의 활약상 덕분이었거든요.

만약에 손흥민 선수가 없는 대표팀이라면 손흥민 선수 없이 우리가 월드컵 3차 예선 10월 두 경기를 치러야 된다면 대표팀의 전력이 극감하면서 걱정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죠.

[앵커]
지금 10일 오후 11시에 요르단을 상대하고요. 그러고 나서 곧바로 귀국을 해서 15일 오후 8시에 용인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4차전을 소화한단 말이에요. 경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박찬하]
일단 첫 번째 경기는 요르단 원정경기입니다. 요르단이 우리가 아시안컵에서 우리를 울렸던 팀 가운데 하나라서 설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중동정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로 인해서 부담스러운 원정길이라는 생각이고요.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요르단의 핵심 선수가 두 선수가 빠지는데 알나이마트 선수와 그리고 알타마리라는 핵심 선수가 빠지거든요.

우리 대표팀으로 치면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가 빠진 정도의 전력 누수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원정경기라는 것을 생각해 봤을 때는 한편으로는 다행스러운 상대 전력 누수고요. 오히려 우리가 더 조심하고 그리고 더 많은 준비를 해야 될 것은 사실상 홈에서 치러지는 이라크와의 경기입니다.

이라크가 최근에 우리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올랐었던 스페인 출신의 카라스 감독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아시안컵 직전에 우리가 평가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그 경기에서는 물론 우리 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이 많이 빠진 상태로 경기를 했는데 이라크 대표팀이 상당히 탄탄한 전력으로 거듭났다는 걸 알 수 있었고요.

또 아시안컵 때도 경기를 했던 모습들을 돌이켜보면 아주 좋은 전략전술을 가지고 상대와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요르단 원정은 중동경기라서 원정이라서 우리가 주의하고 조심해야 되고요. 이라크와의 경기는 상대의 전력이 탄탄할 것이기 때문에 분석도 잘해야 되고 우리가 9월보다는 훨씬 더 많이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축구계 이슈들 박찬하 축구해설위원이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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