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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3배 이상 커진 시장‥주목받는 '한국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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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달,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미술관입니다.

어제 문을 연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리즈를 비롯해 광주·부산 비엔날레까지 전국에서 펼쳐지는 미술축제를 즐기기 위해 세계에서 미술 애호가들이 몰려왔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래미상을 받은 가수이면서 루이비통 디자인도 총괄한 퍼렐 윌리엄스.

한국의 가수이자 패션 아이콘인 지드래곤.

팔방미인 아티스트 둘이 한 자리에 섰습니다.

[지드래곤]
"퍼렐하고 같이 이렇게 영광적인 자리를 기념하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퍼렐 윌리엄스]
"한국을 사랑해요. 여기 있어 행복합니다."

제3회 프리즈 서울 개막을 앞두고 퍼렐 윌리엄스의 디지털 경매 플랫폼이 첫선을 보이는 자리입니다.

지드래곤 얼굴을 본떠 만든 조각상부터 소장품까지 21점이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케이틀린 도나반/주피터 글로벌 세일즈 총괄 인터뷰]
"모든 사람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패셔너블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예술 현장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전 세계 유명 미술관의 큐레이터들을 초청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관심을 끌기 시작한 한국 미술품을 선보이기 위해서입니다.

[엘리자베스 애그로/미 필라델피아 미술관 큐레이터]
"한국 미술품의 정수를 볼 뿐 아니라 아티스트들을 만나고 싶어서 왔습니다."

가고시안, 화이트 큐브 등 전 세계 유명 화랑 수백 곳이 참여하는 '키아프리즈'는 이제 아시아 최대 미술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는 전 세계 미술애호가들을 위해 광주·부산 비엔날레, 전국의 미술관과 갤러리로 '미술축제'의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매년 9월 세계 미술계의 눈이 한국을 향하는 건 그만큼 '떠오르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3년 세계 미술계가 침체를 겪는 중에도 한국 미술 시장은 3배로 커졌고, 젊은 층이 새로운 컬렉터로 진입하는 점이 매력으로 꼽힙니다.

[데릭 애덤스/작가]
"서울은 정말 차세대의 젊음이 돋보이는 도시인 것 같습니다."

박서보, 김환기와 같은 세계적인 거장들에 탄탄한 신진 작가진까지 자리 잡으며, 한국 미술은 양적 성장을 넘어 성숙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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