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우진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 이우석 남자 단체전 금…개인전 동메달, 김제덕 남자 단체전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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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올림픽 선수단 본진이 어제 귀국했죠. 올림픽 모든 일정은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올림픽의 감동과 환희의 순간은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는데요.
특히 금메달 5개를 모두 휩쓴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튜디오에 특별한 손님이 나와 있습니다. 양궁 남자 대표팀의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선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귀국한 지 얼마나 됐죠?
[김우진]
저희 한 일주일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돌아와서 하고 싶은 일들 다 하셨습니까?
[김우진]
아니요. 돌아와서 언론사나 방송국들에서 많이 불러주셔서 바쁜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 더 하고 싶은 게 어떤 게 있으세요?
[이우석]
푹 자고 싶어요. 아직 시차 적응이 잘 안 돼서 잠을 아직 잘 못 이루고 있습니다.
먹고 싶은 건 다 먹으셨나요?
[김제덕]
네, 맛있게 먹고 쉬어가면서 일정 보고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음식 먹었어요, 돌아와서?
[김제덕]
햄버거 먹고 싶었는데 그래도 햄버거 먹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파리의 햄버거는 맛이 없던가요?
[김제덕]
아니요. 그것도 맛있었습니다.
[앵커]
집밥이 그립지는 않으셨고요?
[김우진]
저희 선수들한테 도시락이나 한식을 제공 많이 해 주셔서 많이 괜찮은데 그래도 아무래도 한국에 와서 집에서 밥 먹는 게 훨씬 맛있죠. 그래서 집에 도착해서 집밥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메달을 걸고 오셨는데 저 한번 만져봐도 되나요?
[김우진]
네, 만져보시겠습니까?
[앵커]
영광입니다. 엄청 무거운데요?
금메달. 그렇네요. 시청자 여러분들 대신 제가 만져보고 있습니다. 굉장히 무겁고요. 두께도 꽤 두껍고.
이거 3개 걸면 목이 아프실 것 같은데요. 어떠십니까?
[김우진]
네, 목이 아픕니다. 메달이 무거운 만큼 이번에 케이스가 되게 큽니다.
[앵커]
케이스도 있군요. 케이스도 한번 보여주세요. 저희가 열어보겠습니다. 이렇게 케이스에 넣어서 보관을 할 수가 있군요. 가끔 선수들의 집이 TV에 나오면 이런 장면 본 것 같습니다.
[앵커]
아주 소중한 금메달입니다. 올림픽 남자 단체전 3연패잖아요. 그렇죠?
[김우진]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워낙 우승 후보여서 부담도 많이 되셨을 것 같아요.
[김우진]
당연히 저희가 많은 부담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선배님들께서 이루어낸 업적들도 많고, 물론 그런 부담이 많이 됐었지만 선수들이 이제 한마음을 가지고 저희가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하자라는 생각들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이뤄낸 것 같아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우석 선수는 첫 올림픽 메달이시잖아요. 기분이 어떠셨어요?
[이우석]
되게 뭉클했던 것 같아요. 처음 목에 걸고 나서. 그래도 여태까지 노력했던 것에 대한 보상을 뭔가 받은 것 같아서 되게 뭉클했던 것 같아요, 처음 받았을 때.
[앵커]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르던가요?
[이우석]
아무래도 함께 울고 웃었던 어머니가 가장 생각이 많이 났고요. 결승전 마지막 발 쏠 때도 어머니가 가장 생각이 많이 났던 것 같아요.
[앵커]
보통은 가족들하고 중요한 게임 하기 전에 통화나 합니까? 어때요, 보통?
[이우석]
저 같은 경우에는 오로지 올림픽에만 집중을 하기 위해서 따로 통화나 이런 것은 하지 않았고요. 간단하게 카톡 하나만 남겼던 것 같습니다.
[앵커]
김제덕 선수는요?
[김제덕]
저도 아빠랑 가기 전에 연락 한번 했고요. 그렇게 연락 자주 하는 사이는 아니어서요. 그냥 조용하게 지내면서 가끔씩 안부 전화는 하는 그런 사이 정도 되는데요. 그래도 올림픽 끝나고 나서 입국하기 전에 아빠한테 연락 왔는데 조심히 오라고, 그것만 잘 해줬으면 좋겠다 연락을 받았습니다.
[앵커]
김제덕 선수한테 하나 더 물어볼 게, 그때 파이팅 크게 소리 쳤잖아요. 그런데 저희들은 이게 계획된 것이었는지 아니면 그 당시 때 긴장됐기 때문에 그 긴장을 풀기 위해서 크게 소리를 친 것인지 그게 궁금했어요.
[김제덕]
도쿄올림픽 때도 그렇고요. 이번 파리올림픽 때도 그렇고 그렇게 준비하려고 많이 노력을 했고요. 도쿄올림픽 때는 긴장감을 풀려고 한 목적이 컸고 이번에 파리올림픽 때는 팀워크,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 그렇게 파이팅을 크게 외쳤던 전략입니다.
[앵커]
경고를 받았다고 하던데요.
[김제덕]
네, 심판의 정식 경고는 아니고요. 정식 경고였다면 옐로카드가 나왔을 텐데 심판의 간단한 주의. 어느 정도 틀에서 주의는 해줬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전달받아서 그렇게 작은 경고, 주의 받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단체전 결승전 영상이 준비되어 있으면 잠깐 보면서 할까요?
[앵커]
사진 보여주시죠. 지금 봐도 뭉클합니다.
응원단 응원석에 한국분들이 굉장히 많이 오셨던데요? [김우진] 정말 많이 오셨습니다.
저기가 홈팀과의 대결이었잖아요. 사실 홈팀과의 대결은 유난히 부담스러웠을 텐데요. 어땠습니까, 분위기가?
[김우진]
저희가 프랑스 대표팀과 경기를 하게 됐는데요. 자국의 대표팀이 나오다 보니까 우리나라 국민분들도 진짜 많이 오셨거든요. 거의 응원을 반반 정도 한 정도로 진짜 되게 응원도 하나의 볼거리였습니다. 정말 환호해 주시는 것들이 너무 좋아서 오히려 선수들이 더 그 환호를 듣고 더 신나서 저희가 활 쐈던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응원이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한데 또 긴장이 더 될 것 같기도 하고요. 이우석 선수는 어땠어요?
[이우석]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결승전 당시 기억이 잘 없습니다. 긴장했다기보다는 그 경기 자체를 너무 몰입을 했기 때문에 크게 기억이, 드문드문 잘려 있어요.
[앵커]
그래요? 그렇다면 기억을 잘 못 할 정도로 긴장을 했다는 것 아니에요?
[이우석]
약간 다른 것 같아요. 긴장도 물론 되기는 했지만 긴장보다는 그 경기 자체를 몰입해서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좀 더 충실히 하려고.
[앵커]
다른 세계에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나요?
[이우석]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첫 세트가 무승부가 나왔잖아요. 2세트에 들어가기 전에는 어떤 얘기를 나누셨을까요?
[앵커]
김제덕 선수, 무슨 얘기들 해요, 보통?
[김제덕]
항상 단체전 준비를 하면서 얘기했던 게 자신있게 쏘는 것, 10점 쏘려고 하지 않는 것 그다음에 내가 어떻게 쏘든 뒤에 있는 선수들 믿고 자신있게 쏴주는 것, 그 정도의 루틴을 계속 만들어 나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다 10점을 쏘잖아요.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8점이 나올 때도 있었잖아요. 그때 어떤 생각이 들어요?
[김제덕]
실수는 했지만 그래도 뒤에 남아있는 선수들 믿고 다음 엔드나 다음 화살에 잡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뒤에 두 선수가 받쳐주고 있다는 믿음? 그런 게 있나 봐요. 누구나 다 8점을 쏠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김우진]
저희가 생각할 때 항상 최근에 저희끼리 말할 때 그거였어요. 단체전을 하면서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실수하는 것에 부담 갖지 마라. 내가 조금 실수를 하더라도 우리가 그 뒤의 선수들이 만회해 주면 된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좀 더 커버해 준다는 생각을 가지고 서로 편하게 경기에 임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단체전에 임할 때 개인전보다 조금 더 편해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더라고요.
[김우진]
일단은 물론 단체전이 좀 더 마음적으로는 힘든 것 같기는 해요. 왜냐하면 남에게 피해 주면 안 되고 내가 내 몫을 해야 된다는 생각들을 많이 갖고 있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은데, 저희는 또 이렇게 한 팀을 이뤄서 저희는 또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무조건 본인이 10점 쏘려고 하지 마라. 부담 갖지 말아라. 우리가 부담을 나눠 가지면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그런 팀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앵커]
김우진 선수가 여기서 리더 역할이고 큰 형님이잖아요.
[김우진]
제가 주장입니다.
[앵커]
김우진 선수가 주장이니까 책임감이 느껴질 것 같아요. 이우석 선수나 김제덕 선수한테 독려도 해 줘야 되고. 그렇죠?
[김우진]
물론 저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이었는데요. 세 번째 올림픽인 만큼 부담도 많았고 되게 압박도 많았는데 그런 것들을 내색하지 않고 또 팀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챙겨야 되는 생각도 하다 보니까 저 나름대로는 잘한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만족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앵커]
단체전에서 10점, 결승전에서 6번 쏘시지 않으셨어요? 이우석 선수. 서로가 필요할 때 딱 쏴주더라고요. 그게 우승의 비결이 아닌가 싶어요.
[앵커]
혼성 경기 때는 오빠 믿고 쏴, 이랬다면서요?
[김우진]
맞습니다. 조금 흔들려서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있을 때 오히려 편하게 해 주고 제가 뒤에서 그 부담을 좀 더 덜어주기 위해서 그냥 편하게 오빠 믿고 쏴, 그냥 그렇게 말했습니다.
[앵커]
3연패를 한 우리 선수들 소식을 전하면서 저희도 너무 뿌듯했는데요. 이 뉴스 직접 전해보시는 앵커가 돼보는 건 어떨까요?
[김우진]
제가 최선을 다해서 해보겠습니다. 조금 실수가 있더라도 많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김우진 선수가 단체전 3연패 소식을 뉴스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2번 카메라 보시고 천천히 읽어주시면 됩니다.
[김우진]
우리나라 남자 양궁 대표팀이 파리올림픽 단체전에 개최국을 꺾고 우승을 했습니다. 이우석 선수가 결승전에서 모든 화살을 10점에 꽂아넣으며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고 세계 최고의 궁사 김우진은 위기 때마다 10점을 쏘아올리며 맏형 역할을 충실히 했습니다. 천재 막내 김제덕 역시 위기 때마다 분위기 반전에 힘을 보탰습니다.
[앵커]
밖에서 앵커 해도 되겠는데?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큰 형님의 뉴스 진행.
[김제덕]
생각보다 엄청 잘하시네요.
[앵커]
목소리도 굉장히 좋으신데요?
[김우진]
굉장히 힘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양궁보다 쉽습니다.
김우진 선수한테는 제가 궁금한 것 중에 하나가 활 쏠 때 있잖아요. 제가 혹시 활을 가져올 수 있으면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좀 어렵다고 그래서. 활 이렇게 쏘는 모습도 직접 옆에서 보고 싶거든요. 시청자 여러분도 보고 싶어 하실 것 같아서. 잠깐 서서 한번 보여주실래요?
[김우진]
어느 쪽을 바라보고 하는 게 좋을까요?
[앵커]
카메라를 보고 하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이때 어디에 가장 힘이 많이 들어가요?
[김우진]
이때 가장 힘이 많이 들어가는 쪽은 오른쪽 팔입니다. 왜냐하면 현줄을 당기기 때문에 오른쪽 뒤 팔쪽과 뒤 견갑골 쪽에 힘이 가장 많이 들어갑니다.
[앵커]
어느 정도로 무거워요?
[김우진]
저희가 쓰는 활 같은 경우는 무게가 약간 3kg 정도 되고요. 가볍다면 가볍다 할 수 있지만 그 활을 계속 들고 있다 보니까 해보면 무겁습니다.
[앵커]
선수마다 자세가 조금씩 다른가요, 어때요?
[이우석]
네, 선수마다 자세는 전부 각기 다 다르고요. 느끼는 느낌도 다 다르고 장비에 달려 있는 무게추라든가 그런 것도 다 선수 개인마다 다릅니다.
[앵커]
그렇군요. 임시현 선수, 여자 양궁 선수, 여기 보니까 자국이 났다고 하던데 남자 선수들은 대부분 자국이 없네요?
피부가 다 너무 좋으신데요?
[김우진]
그게 저희 남자 선수 같은 경우는 가볍게 선크림을 바르고 그런 정도다 보니까 자국이 남지 않는데 여자 선수들 같은 경우는 화장을 그래도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화장이 지워지면서 거기에 현줄이 남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입술에 닿는 경우도 있잖아요. 상처가 생기는 경우도 많고요. 그런데 세 분은 지금 입술에 상처는 없으신 것 같은데 사람마다, 선수마다 다른 건가요?
[이우석]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김제덕]
저 같은 경우에는 여기 턱 밑에 많이 까지고 해서 굳은살 배기면서 피부가 살짝 달라요. 그런 것처럼 선수들마다의 특성에 따라서 조금씩 다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양궁 스포츠, 어떤 운동을 가장 많이 하나요, 선수들이? [앵커] 훈련할 때요.
[앵커]
어떤 운동을 가장 많이 해요?
[김제덕]
일단은 추가적으로 양궁을 하면서 많이 도움이 되는 운동이 일단 심폐지구력 이런 것, 런닝 같은 것 많이 하고 또 코어운동 분류도 많이 합니다.
[김우진]
제덕 선수 말에 조금 덧붙이자면 저희 양궁 선수들 같은 경우 되게 예민한 운동입니다. 그래서 다른 타 종목 선수들처럼 힘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근육을 키우면 오히려 더 큰 동작으로 자세가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큰 실수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앵커]
근육을 키우지 않아요, 보통?
[김우진]
네, 그래서 코어운동을 위주로, 그다음에 러닝, 유산소 운동, 지구력을 위주로 훈련을 하고 있고요. 그래야지만 저희가 작은 근육들을 미세하게 써서 활을 쏴야지만 실수발을 쏘더라도 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어떤 훈련이 가장 힘들어요? 내가 양궁 선수인데 이것까지 해야 돼? 이렇게 느껴지는 훈련이 있을까요? 다 힘드신가 보다.
[김제덕]
딱히 힘든 운동이 크게 없었던 것 같아요.
[김우진]
모든 훈련 자체가 그렇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양궁이라는 종목 자체가 멘털이 가장 중요한 운동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멘털 트레이닝 같은 것도 많이 받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뇌과학 분야에서 교수님께서 편도체 안정화와 전전두피질 활성화에 대해서도 많은 강의를 해 주셨고 또 스포츠과학연구원에서 김영숙 박사님이 스포츠 심리를 해서 선수들의 긴장감 속에서도 본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끔 그런 부분들에서 많이 훈련을 했습니다.
[앵커]
스포츠 심리학 도움도 받으시고. 그런데 보면 개인 경기, 단체 경기 봤을 때 상대가 못 쐈을 때 우리 선수들이 잘 쏘더라고요. 그런 경우가 많던데요.
[김우진]
아무래도 상대 선수가 실수를 하게 되면, 물론 좋아하면 안 되겠지만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심적인 안정을 취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여유가 조금 생기다 보니까요. 그래서 상대 선수가 큰 실수를 하게 되면 좀 더 높은 점수를 쏘는 경향이 많습니다.
[앵커]
승부의 세계니까요. 그런데 김우진 선수 같은 경우에 징크스가 좀 있다고 하더라고요. 빵을 안 드신다고.
[김우진]
맞습니다. 제 징크스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빵을 안 먹는 건 일화가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스물 한두 살 됐을 때 제가 경기를 하다가 야간 저녁시간대 경기였어요. 그래서 간식으로 빵이 나왔는데 빵을 먹었습니다. 간식으로 먹고 있는데 선배 형이 지나가면서 너 빵 먹으면 빵점 쏴. 그랬는데 제가 그때 아니에요. 저 빵빵 쏠 거예요, 그러면서 넘어갔는데 그러고 나서 경기에 들어갔는데 진짜 아니나 다를까 두 번째 판에 빵점을 쏜 겁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시합 중간에는 절대 빵을 먹지 않습니다.
[앵커]
밥도 안 말아드신다고 하더라고요?
[김우진]
네, 맞아요.
[앵커]
말아먹을까봐요?
[김우진]
경기를 말아먹을까봐.
[앵커]
이우석 선수, 김제덕 선수도 그래요? 징크스가 음식과 관련해서 있어요?
[김제덕]
저는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음식이든 잘 먹고. 이우석 선수는요?
[이우석]
저도 딱히 없습니다.
[김우진]
제가 좀 나이가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개인전 메달은 이번이 처음인데 개인전 메달을 따기 전과 후는 어떻게 달랐나요?
[김우진]
제가 지금까지 올림픽을 세 번 출전하면서 물론 단체전 금메달 따는 것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항상 뜻깊게 생각했었는데 항상 개인전만은 인연이 없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모두 개인전에서 메달이 있었는데. 그래서 항상 좀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그 아쉬움을 채운 것 같아서. 제가 어떻게 보면 가장 꿈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마지막 퍼즐이었고 마지막 열쇠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이번에 이루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김제덕 선수는요?
[김제덕]
저는 도쿄올림픽에 이어서 개인전 경기를 했는데 그때보다는 좀 더 성장한 것 같아요. 그런데 아쉬웠던 점은 조금 더 차분하게, 그리고 좀 더 집중을 해서 했으면 좋았을 건데, 그래도 이번이 끝이 아니라 다음에도 있다고 생각하고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우석 선수는 우리가 메달을 다 차지했잖아요. 남녀 양궁 5개 메달. 5개 메달 다 딸 것이라고 솔직히 예상 못하셨죠? [이우석] 네, 아무래도 5개까지는 생각은 못 했고요. 저희가 염원하던 게 5개였다지, 솔직히 내부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건 그래도 잘하면 4개, 3개까지는 그래도 딸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너무 잘해서 되게 기분 좋게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우석 선수는 이렇게 메달을 많이 땄는데 병역 혜택을 못 받잖아요.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요?
[이우석]
저는 오히려 군대를 다녀왔기 때문에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더 성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다녀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타이밍이 안타까워서 팬들이 오히려 더 안타까워하는 것 같아요.
[이우석]
저는 오히려 군대를 다녀와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우진 선수, 개인전 막판에 미국 선수하고 슛오프까지 갔잖아요. 슛오프 때 사진을 보니까 진짜 거의 차이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10점을 쐈을 때 10점에 거의 걸쳐 있었잖아요. 그때 어땠어요? 잘 쐈다 생각이 들었어요? 좀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우진]
더 그것이 붙였어야 됐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브래디 앨리슨 선수 같은 경우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고 거의 톱급의 선수이기 때문에 더 안쪽으로 붙일 수 있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모르겠다. 일단은 기다려보자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어요.
[앵커]
4.9mm 차이면 손톱 반만 한 차이였잖아요. 반대 상황이었으면 어땠을까 아찔한 생각도 들지 않나요?
[김우진]
반대 상황이었다면 겸허히 승부를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앨리슨 선수가 원래 김우진 선수 잘 알아요?
[김우진]
그래도 제가 2010년도부터 계속해서 국제대회 뛰면서 많이 만난 선수 중에 한 선수기도 하고요. 항상 경기에서 만나면 치열한 경기를 하는 선수입니다.
[앵커]
김우진을 이기려면 11점을 쏘거나 김우진을 쏴야 한다, 이런 우스갯소리도 요즘 나오고 있더라고요.
[김우진]
맞습니다. 11점을 쏘는 것은 괜찮지만 저를 쏘는 건 조금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우석 선수하고 4강전에서 맞붙었잖아요. 그 당시에 어땠어요? 서로 10점, 10점, 10점 계속 쏘던데. 솔직히 그때 이기고 싶었죠? [이우석] 물론 이게 선수로서 이기고 싶은 마음도 컸는데요. 4강전에서 김우진 선수한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내고도 지니까 오히려 후련했습니다. 분노나 원한 이런 게 전혀 없었고 되게 기분이 좋았고 저의 모든 것을 다 쏟아낼 수 있었던 경기여서. 그게 3, 4위전에도 영향이 끼쳐서 더 즐겁게. 후련하게 더 좋은 마음으로 3, 4위전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김제덕 선수하고 같이 금, 은, 동을 다 따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었어요.
[김제덕]
저도 조금 그전에 양궁 경기를 하다 보면서 브래디 앨리슨 선수랑 많이 만났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잘 이기고 있었는데 이번에 큰 대회에서 그래서 살짝 아쉽기는 했었습니다.
[앵커]
아쉽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니까요.
이제 푹 쉬셔야 하는데 다음 달에 바로 선발전이 시작된다고요? 너무 힘든 일정인 것 같아요. 또 준비하셔야 하나요?
[김제덕]
또 잘 준비해서 이제 2024년도 양궁 대표팀은 소집 해제돼서 다시 2025년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 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세 선수 워낙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에게 정말 큰 선물을 주셨잖아요. 그런데 각자 꼭 이 말은 방송에서 하고 싶다라고,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 것 같아서 짧게 저희가 시간을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김우진 선수부터.
[김우진]
올림픽을 출전하면서 참 많이 힘들었어요. 저희 가족들한테 말하고 싶었던 것들은 부담감도 되게 많이 있었고 되게 압박도 많이 돼서 저도 모르게 좀 더 예민했던 부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을 참 많이 견디고 기다려준 저희 와이프, 저희 부모님, 장모님, 가족들한테도 다 감사하고 그분들이 있었기에 제가 이렇게 이 자리에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아요.
[앵커]
잘 들었습니다. 이우석 선수는요?
[이우석]
오랫동안 울고 웃었던 어머니한테 마음고생 너무 심했으니까 그런 거 훌훌 털어버리고 이제 남은 시간들은 그냥 웃으면서 같이 제가 운동하는 기간에는 계속 웃으면서 마음 편하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해 드리고 싶어요.
[앵커]
어머니하고 굉장히 자주 연락도 하고 어머니를 굉장히.
[이우석]
어머니가 마음고생이 굉장히 심하셨어서 혼자 많이 우시기도 하시고 그러셨는데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눈물을 안 흘리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그러실 것 같습니다. 김제덕 선수.
[김제덕]
저도 다른 것 큰 것 바라는 것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들 웃으면서 그렇게 한 분, 한 분씩 뵀으면 좋겠고요. 안 아픈 게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 번에 또 뵐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 세계 양궁의 역사를 새로 쓴 우리 대한 남아 3명 만나봤습니다.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선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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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전하는 파리의 열기 [파리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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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우진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 이우석 남자 단체전 금…개인전 동메달, 김제덕 남자 단체전 금메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파리올림픽 선수단 본진이 어제 귀국했죠. 올림픽 모든 일정은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올림픽의 감동과 환희의 순간은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는데요.
특히 금메달 5개를 모두 휩쓴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튜디오에 특별한 손님이 나와 있습니다. 양궁 남자 대표팀의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선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귀국한 지 얼마나 됐죠?
[김우진]
저희 한 일주일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앵커]
돌아와서 하고 싶은 일들 다 하셨습니까?
[김우진]
아니요. 돌아와서 언론사나 방송국들에서 많이 불러주셔서 바쁜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 더 하고 싶은 게 어떤 게 있으세요?
[이우석]
푹 자고 싶어요. 아직 시차 적응이 잘 안 돼서 잠을 아직 잘 못 이루고 있습니다.
[앵커]
먹고 싶은 건 다 먹으셨나요?
[김제덕]
네, 맛있게 먹고 쉬어가면서 일정 보고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음식 먹었어요, 돌아와서?
[김제덕]
햄버거 먹고 싶었는데 그래도 햄버거 먹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앵커]
파리의 햄버거는 맛이 없던가요?
[김제덕]
아니요. 그것도 맛있었습니다.
[앵커]
집밥이 그립지는 않으셨고요?
[김우진]
저희 선수들한테 도시락이나 한식을 제공 많이 해 주셔서 많이 괜찮은데 그래도 아무래도 한국에 와서 집에서 밥 먹는 게 훨씬 맛있죠. 그래서 집에 도착해서 집밥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앵커]
메달을 걸고 오셨는데 저 한번 만져봐도 되나요?
[김우진]
네, 만져보시겠습니까?
[앵커]
영광입니다. 엄청 무거운데요?
금메달. 그렇네요. 시청자 여러분들 대신 제가 만져보고 있습니다. 굉장히 무겁고요. 두께도 꽤 두껍고.
이거 3개 걸면 목이 아프실 것 같은데요. 어떠십니까?
[김우진]
네, 목이 아픕니다. 메달이 무거운 만큼 이번에 케이스가 되게 큽니다.
[앵커]
케이스도 있군요. 케이스도 한번 보여주세요. 저희가 열어보겠습니다. 이렇게 케이스에 넣어서 보관을 할 수가 있군요. 가끔 선수들의 집이 TV에 나오면 이런 장면 본 것 같습니다.
[앵커]
아주 소중한 금메달입니다. 올림픽 남자 단체전 3연패잖아요. 그렇죠?
[김우진]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워낙 우승 후보여서 부담도 많이 되셨을 것 같아요.
[김우진]
당연히 저희가 많은 부담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선배님들께서 이루어낸 업적들도 많고, 물론 그런 부담이 많이 됐었지만 선수들이 이제 한마음을 가지고 저희가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하자라는 생각들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이뤄낸 것 같아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우석 선수는 첫 올림픽 메달이시잖아요. 기분이 어떠셨어요?
[이우석]
되게 뭉클했던 것 같아요. 처음 목에 걸고 나서. 그래도 여태까지 노력했던 것에 대한 보상을 뭔가 받은 것 같아서 되게 뭉클했던 것 같아요, 처음 받았을 때.
[앵커]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르던가요?
[이우석]
아무래도 함께 울고 웃었던 어머니가 가장 생각이 많이 났고요. 결승전 마지막 발 쏠 때도 어머니가 가장 생각이 많이 났던 것 같아요.
[앵커]
보통은 가족들하고 중요한 게임 하기 전에 통화나 합니까? 어때요, 보통?
[이우석]
저 같은 경우에는 오로지 올림픽에만 집중을 하기 위해서 따로 통화나 이런 것은 하지 않았고요. 간단하게 카톡 하나만 남겼던 것 같습니다.
[앵커]
김제덕 선수는요?
[김제덕]
저도 아빠랑 가기 전에 연락 한번 했고요. 그렇게 연락 자주 하는 사이는 아니어서요. 그냥 조용하게 지내면서 가끔씩 안부 전화는 하는 그런 사이 정도 되는데요. 그래도 올림픽 끝나고 나서 입국하기 전에 아빠한테 연락 왔는데 조심히 오라고, 그것만 잘 해줬으면 좋겠다 연락을 받았습니다.
[앵커]
김제덕 선수한테 하나 더 물어볼 게, 그때 파이팅 크게 소리 쳤잖아요. 그런데 저희들은 이게 계획된 것이었는지 아니면 그 당시 때 긴장됐기 때문에 그 긴장을 풀기 위해서 크게 소리를 친 것인지 그게 궁금했어요.
[김제덕]
도쿄올림픽 때도 그렇고요. 이번 파리올림픽 때도 그렇고 그렇게 준비하려고 많이 노력을 했고요. 도쿄올림픽 때는 긴장감을 풀려고 한 목적이 컸고 이번에 파리올림픽 때는 팀워크,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 그렇게 파이팅을 크게 외쳤던 전략입니다.
[앵커]
경고를 받았다고 하던데요.
[김제덕]
네, 심판의 정식 경고는 아니고요. 정식 경고였다면 옐로카드가 나왔을 텐데 심판의 간단한 주의. 어느 정도 틀에서 주의는 해줬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전달받아서 그렇게 작은 경고, 주의 받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단체전 결승전 영상이 준비되어 있으면 잠깐 보면서 할까요?
[앵커]
사진 보여주시죠. 지금 봐도 뭉클합니다.
응원단 응원석에 한국분들이 굉장히 많이 오셨던데요? [김우진] 정말 많이 오셨습니다.
저기가 홈팀과의 대결이었잖아요. 사실 홈팀과의 대결은 유난히 부담스러웠을 텐데요. 어땠습니까, 분위기가?
[김우진]
저희가 프랑스 대표팀과 경기를 하게 됐는데요. 자국의 대표팀이 나오다 보니까 우리나라 국민분들도 진짜 많이 오셨거든요. 거의 응원을 반반 정도 한 정도로 진짜 되게 응원도 하나의 볼거리였습니다. 정말 환호해 주시는 것들이 너무 좋아서 오히려 선수들이 더 그 환호를 듣고 더 신나서 저희가 활 쐈던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응원이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한데 또 긴장이 더 될 것 같기도 하고요. 이우석 선수는 어땠어요?
[이우석]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결승전 당시 기억이 잘 없습니다. 긴장했다기보다는 그 경기 자체를 너무 몰입을 했기 때문에 크게 기억이, 드문드문 잘려 있어요.
[앵커]
그래요? 그렇다면 기억을 잘 못 할 정도로 긴장을 했다는 것 아니에요?
[이우석]
약간 다른 것 같아요. 긴장도 물론 되기는 했지만 긴장보다는 그 경기 자체를 몰입해서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좀 더 충실히 하려고.
[앵커]
다른 세계에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나요?
[이우석]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첫 세트가 무승부가 나왔잖아요. 2세트에 들어가기 전에는 어떤 얘기를 나누셨을까요?
[앵커]
김제덕 선수, 무슨 얘기들 해요, 보통?
[김제덕]
항상 단체전 준비를 하면서 얘기했던 게 자신있게 쏘는 것, 10점 쏘려고 하지 않는 것 그다음에 내가 어떻게 쏘든 뒤에 있는 선수들 믿고 자신있게 쏴주는 것, 그 정도의 루틴을 계속 만들어 나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다 10점을 쏘잖아요.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8점이 나올 때도 있었잖아요. 그때 어떤 생각이 들어요?
[김제덕]
실수는 했지만 그래도 뒤에 남아있는 선수들 믿고 다음 엔드나 다음 화살에 잡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뒤에 두 선수가 받쳐주고 있다는 믿음? 그런 게 있나 봐요. 누구나 다 8점을 쏠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김우진]
저희가 생각할 때 항상 최근에 저희끼리 말할 때 그거였어요. 단체전을 하면서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실수하는 것에 부담 갖지 마라. 내가 조금 실수를 하더라도 우리가 그 뒤의 선수들이 만회해 주면 된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좀 더 커버해 준다는 생각을 가지고 서로 편하게 경기에 임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단체전에 임할 때 개인전보다 조금 더 편해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더라고요.
[김우진]
일단은 물론 단체전이 좀 더 마음적으로는 힘든 것 같기는 해요. 왜냐하면 남에게 피해 주면 안 되고 내가 내 몫을 해야 된다는 생각들을 많이 갖고 있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은데, 저희는 또 이렇게 한 팀을 이뤄서 저희는 또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무조건 본인이 10점 쏘려고 하지 마라. 부담 갖지 말아라. 우리가 부담을 나눠 가지면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그런 팀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앵커]
김우진 선수가 여기서 리더 역할이고 큰 형님이잖아요.
[김우진]
제가 주장입니다.
[앵커]
김우진 선수가 주장이니까 책임감이 느껴질 것 같아요. 이우석 선수나 김제덕 선수한테 독려도 해 줘야 되고. 그렇죠?
[김우진]
물론 저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이었는데요. 세 번째 올림픽인 만큼 부담도 많았고 되게 압박도 많았는데 그런 것들을 내색하지 않고 또 팀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챙겨야 되는 생각도 하다 보니까 저 나름대로는 잘한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만족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앵커]
단체전에서 10점, 결승전에서 6번 쏘시지 않으셨어요? 이우석 선수. 서로가 필요할 때 딱 쏴주더라고요. 그게 우승의 비결이 아닌가 싶어요.
[앵커]
혼성 경기 때는 오빠 믿고 쏴, 이랬다면서요?
[김우진]
맞습니다. 조금 흔들려서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있을 때 오히려 편하게 해 주고 제가 뒤에서 그 부담을 좀 더 덜어주기 위해서 그냥 편하게 오빠 믿고 쏴, 그냥 그렇게 말했습니다.
[앵커]
3연패를 한 우리 선수들 소식을 전하면서 저희도 너무 뿌듯했는데요. 이 뉴스 직접 전해보시는 앵커가 돼보는 건 어떨까요?
[김우진]
제가 최선을 다해서 해보겠습니다. 조금 실수가 있더라도 많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김우진 선수가 단체전 3연패 소식을 뉴스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2번 카메라 보시고 천천히 읽어주시면 됩니다.
[김우진]
우리나라 남자 양궁 대표팀이 파리올림픽 단체전에 개최국을 꺾고 우승을 했습니다. 이우석 선수가 결승전에서 모든 화살을 10점에 꽂아넣으며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고 세계 최고의 궁사 김우진은 위기 때마다 10점을 쏘아올리며 맏형 역할을 충실히 했습니다. 천재 막내 김제덕 역시 위기 때마다 분위기 반전에 힘을 보탰습니다.
[앵커]
밖에서 앵커 해도 되겠는데?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큰 형님의 뉴스 진행.
[김제덕]
생각보다 엄청 잘하시네요.
[앵커]
목소리도 굉장히 좋으신데요?
[김우진]
굉장히 힘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양궁보다 쉽습니다.
김우진 선수한테는 제가 궁금한 것 중에 하나가 활 쏠 때 있잖아요. 제가 혹시 활을 가져올 수 있으면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좀 어렵다고 그래서. 활 이렇게 쏘는 모습도 직접 옆에서 보고 싶거든요. 시청자 여러분도 보고 싶어 하실 것 같아서. 잠깐 서서 한번 보여주실래요?
[김우진]
어느 쪽을 바라보고 하는 게 좋을까요?
[앵커]
카메라를 보고 하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이때 어디에 가장 힘이 많이 들어가요?
[김우진]
이때 가장 힘이 많이 들어가는 쪽은 오른쪽 팔입니다. 왜냐하면 현줄을 당기기 때문에 오른쪽 뒤 팔쪽과 뒤 견갑골 쪽에 힘이 가장 많이 들어갑니다.
[앵커]
어느 정도로 무거워요?
[김우진]
저희가 쓰는 활 같은 경우는 무게가 약간 3kg 정도 되고요. 가볍다면 가볍다 할 수 있지만 그 활을 계속 들고 있다 보니까 해보면 무겁습니다.
[앵커]
선수마다 자세가 조금씩 다른가요, 어때요?
[이우석]
네, 선수마다 자세는 전부 각기 다 다르고요. 느끼는 느낌도 다 다르고 장비에 달려 있는 무게추라든가 그런 것도 다 선수 개인마다 다릅니다.
[앵커]
그렇군요. 임시현 선수, 여자 양궁 선수, 여기 보니까 자국이 났다고 하던데 남자 선수들은 대부분 자국이 없네요?
피부가 다 너무 좋으신데요?
[김우진]
그게 저희 남자 선수 같은 경우는 가볍게 선크림을 바르고 그런 정도다 보니까 자국이 남지 않는데 여자 선수들 같은 경우는 화장을 그래도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화장이 지워지면서 거기에 현줄이 남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입술에 닿는 경우도 있잖아요. 상처가 생기는 경우도 많고요. 그런데 세 분은 지금 입술에 상처는 없으신 것 같은데 사람마다, 선수마다 다른 건가요?
[이우석]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김제덕]
저 같은 경우에는 여기 턱 밑에 많이 까지고 해서 굳은살 배기면서 피부가 살짝 달라요. 그런 것처럼 선수들마다의 특성에 따라서 조금씩 다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양궁 스포츠, 어떤 운동을 가장 많이 하나요, 선수들이? [앵커] 훈련할 때요.
[앵커]
어떤 운동을 가장 많이 해요?
[김제덕]
일단은 추가적으로 양궁을 하면서 많이 도움이 되는 운동이 일단 심폐지구력 이런 것, 런닝 같은 것 많이 하고 또 코어운동 분류도 많이 합니다.
[김우진]
제덕 선수 말에 조금 덧붙이자면 저희 양궁 선수들 같은 경우 되게 예민한 운동입니다. 그래서 다른 타 종목 선수들처럼 힘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근육을 키우면 오히려 더 큰 동작으로 자세가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큰 실수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앵커]
근육을 키우지 않아요, 보통?
[김우진]
네, 그래서 코어운동을 위주로, 그다음에 러닝, 유산소 운동, 지구력을 위주로 훈련을 하고 있고요. 그래야지만 저희가 작은 근육들을 미세하게 써서 활을 쏴야지만 실수발을 쏘더라도 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어떤 훈련이 가장 힘들어요? 내가 양궁 선수인데 이것까지 해야 돼? 이렇게 느껴지는 훈련이 있을까요? 다 힘드신가 보다.
[김제덕]
딱히 힘든 운동이 크게 없었던 것 같아요.
[김우진]
모든 훈련 자체가 그렇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양궁이라는 종목 자체가 멘털이 가장 중요한 운동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멘털 트레이닝 같은 것도 많이 받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뇌과학 분야에서 교수님께서 편도체 안정화와 전전두피질 활성화에 대해서도 많은 강의를 해 주셨고 또 스포츠과학연구원에서 김영숙 박사님이 스포츠 심리를 해서 선수들의 긴장감 속에서도 본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끔 그런 부분들에서 많이 훈련을 했습니다.
[앵커]
스포츠 심리학 도움도 받으시고. 그런데 보면 개인 경기, 단체 경기 봤을 때 상대가 못 쐈을 때 우리 선수들이 잘 쏘더라고요. 그런 경우가 많던데요.
[김우진]
아무래도 상대 선수가 실수를 하게 되면, 물론 좋아하면 안 되겠지만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심적인 안정을 취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여유가 조금 생기다 보니까요. 그래서 상대 선수가 큰 실수를 하게 되면 좀 더 높은 점수를 쏘는 경향이 많습니다.
[앵커]
승부의 세계니까요. 그런데 김우진 선수 같은 경우에 징크스가 좀 있다고 하더라고요. 빵을 안 드신다고.
[김우진]
맞습니다. 제 징크스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빵을 안 먹는 건 일화가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스물 한두 살 됐을 때 제가 경기를 하다가 야간 저녁시간대 경기였어요. 그래서 간식으로 빵이 나왔는데 빵을 먹었습니다. 간식으로 먹고 있는데 선배 형이 지나가면서 너 빵 먹으면 빵점 쏴. 그랬는데 제가 그때 아니에요. 저 빵빵 쏠 거예요, 그러면서 넘어갔는데 그러고 나서 경기에 들어갔는데 진짜 아니나 다를까 두 번째 판에 빵점을 쏜 겁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시합 중간에는 절대 빵을 먹지 않습니다.
[앵커]
밥도 안 말아드신다고 하더라고요?
[김우진]
네, 맞아요.
[앵커]
말아먹을까봐요?
[김우진]
경기를 말아먹을까봐.
[앵커]
이우석 선수, 김제덕 선수도 그래요? 징크스가 음식과 관련해서 있어요?
[김제덕]
저는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음식이든 잘 먹고. 이우석 선수는요?
[이우석]
저도 딱히 없습니다.
[김우진]
제가 좀 나이가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개인전 메달은 이번이 처음인데 개인전 메달을 따기 전과 후는 어떻게 달랐나요?
[김우진]
제가 지금까지 올림픽을 세 번 출전하면서 물론 단체전 금메달 따는 것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항상 뜻깊게 생각했었는데 항상 개인전만은 인연이 없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모두 개인전에서 메달이 있었는데. 그래서 항상 좀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그 아쉬움을 채운 것 같아서. 제가 어떻게 보면 가장 꿈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마지막 퍼즐이었고 마지막 열쇠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이번에 이루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김제덕 선수는요?
[김제덕]
저는 도쿄올림픽에 이어서 개인전 경기를 했는데 그때보다는 좀 더 성장한 것 같아요. 그런데 아쉬웠던 점은 조금 더 차분하게, 그리고 좀 더 집중을 해서 했으면 좋았을 건데, 그래도 이번이 끝이 아니라 다음에도 있다고 생각하고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우석 선수는 우리가 메달을 다 차지했잖아요. 남녀 양궁 5개 메달. 5개 메달 다 딸 것이라고 솔직히 예상 못하셨죠? [이우석] 네, 아무래도 5개까지는 생각은 못 했고요. 저희가 염원하던 게 5개였다지, 솔직히 내부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건 그래도 잘하면 4개, 3개까지는 그래도 딸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너무 잘해서 되게 기분 좋게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우석 선수는 이렇게 메달을 많이 땄는데 병역 혜택을 못 받잖아요.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요?
[이우석]
저는 오히려 군대를 다녀왔기 때문에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더 성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다녀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타이밍이 안타까워서 팬들이 오히려 더 안타까워하는 것 같아요.
[이우석]
저는 오히려 군대를 다녀와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우진 선수, 개인전 막판에 미국 선수하고 슛오프까지 갔잖아요. 슛오프 때 사진을 보니까 진짜 거의 차이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10점을 쐈을 때 10점에 거의 걸쳐 있었잖아요. 그때 어땠어요? 잘 쐈다 생각이 들었어요? 좀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우진]
더 그것이 붙였어야 됐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브래디 앨리슨 선수 같은 경우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고 거의 톱급의 선수이기 때문에 더 안쪽으로 붙일 수 있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모르겠다. 일단은 기다려보자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어요.
[앵커]
4.9mm 차이면 손톱 반만 한 차이였잖아요. 반대 상황이었으면 어땠을까 아찔한 생각도 들지 않나요?
[김우진]
반대 상황이었다면 겸허히 승부를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앨리슨 선수가 원래 김우진 선수 잘 알아요?
[김우진]
그래도 제가 2010년도부터 계속해서 국제대회 뛰면서 많이 만난 선수 중에 한 선수기도 하고요. 항상 경기에서 만나면 치열한 경기를 하는 선수입니다.
[앵커]
김우진을 이기려면 11점을 쏘거나 김우진을 쏴야 한다, 이런 우스갯소리도 요즘 나오고 있더라고요.
[김우진]
맞습니다. 11점을 쏘는 것은 괜찮지만 저를 쏘는 건 조금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우석 선수하고 4강전에서 맞붙었잖아요. 그 당시에 어땠어요? 서로 10점, 10점, 10점 계속 쏘던데. 솔직히 그때 이기고 싶었죠? [이우석] 물론 이게 선수로서 이기고 싶은 마음도 컸는데요. 4강전에서 김우진 선수한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내고도 지니까 오히려 후련했습니다. 분노나 원한 이런 게 전혀 없었고 되게 기분이 좋았고 저의 모든 것을 다 쏟아낼 수 있었던 경기여서. 그게 3, 4위전에도 영향이 끼쳐서 더 즐겁게. 후련하게 더 좋은 마음으로 3, 4위전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김제덕 선수하고 같이 금, 은, 동을 다 따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었어요.
[김제덕]
저도 조금 그전에 양궁 경기를 하다 보면서 브래디 앨리슨 선수랑 많이 만났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잘 이기고 있었는데 이번에 큰 대회에서 그래서 살짝 아쉽기는 했었습니다.
[앵커]
아쉽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니까요.
이제 푹 쉬셔야 하는데 다음 달에 바로 선발전이 시작된다고요? 너무 힘든 일정인 것 같아요. 또 준비하셔야 하나요?
[김제덕]
또 잘 준비해서 이제 2024년도 양궁 대표팀은 소집 해제돼서 다시 2025년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 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세 선수 워낙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에게 정말 큰 선물을 주셨잖아요. 그런데 각자 꼭 이 말은 방송에서 하고 싶다라고,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 것 같아서 짧게 저희가 시간을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김우진 선수부터.
[김우진]
올림픽을 출전하면서 참 많이 힘들었어요. 저희 가족들한테 말하고 싶었던 것들은 부담감도 되게 많이 있었고 되게 압박도 많이 돼서 저도 모르게 좀 더 예민했던 부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을 참 많이 견디고 기다려준 저희 와이프, 저희 부모님, 장모님, 가족들한테도 다 감사하고 그분들이 있었기에 제가 이렇게 이 자리에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아요.
[앵커]
잘 들었습니다. 이우석 선수는요?
[이우석]
오랫동안 울고 웃었던 어머니한테 마음고생 너무 심했으니까 그런 거 훌훌 털어버리고 이제 남은 시간들은 그냥 웃으면서 같이 제가 운동하는 기간에는 계속 웃으면서 마음 편하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해 드리고 싶어요.
[앵커]
어머니하고 굉장히 자주 연락도 하고 어머니를 굉장히.
[이우석]
어머니가 마음고생이 굉장히 심하셨어서 혼자 많이 우시기도 하시고 그러셨는데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눈물을 안 흘리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그러실 것 같습니다. 김제덕 선수.
[김제덕]
저도 다른 것 큰 것 바라는 것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들 웃으면서 그렇게 한 분, 한 분씩 뵀으면 좋겠고요. 안 아픈 게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 번에 또 뵐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 세계 양궁의 역사를 새로 쓴 우리 대한 남아 3명 만나봤습니다.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선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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