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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치솟는 파리 물가‥"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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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파리올림픽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대 못지않게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높아진 물가에 관광객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림픽을 앞두고 파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체감하는 변화 중 하나는 지하철 요금입니다.

이용객 급증이 예상되자 시 당국은 관리 비용 충당을 위해 요금 인상을 예고했고, 이틀 전부터 새 요금이 적용됐습니다.

지하철 편도 요금이 약 2유로, 우리 돈 3천 원 정도였는데요.

하룻밤 사이에 요금이 4유로, 우리 돈 6천 원으로 약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수진 쿡/ 미국 관광객]
"승차권 요금 인상에 대해 더 잘 알아봤어야 했네요. 우리는 잘 몰랐습니다."

세계 최고의 관광지답게 파리의 외식비는 이미 각오를 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취재진이 방문한 루브르 박물관 인근 식당에선 콜라 한 병에 8천8백 원, 2명의 기본 식사비로 우리 돈 7만 원이 넘게 나왔습니다.

[강석웅/관광객]
"(개선문 근처에서) 간단하게 조식 세트를 먹었는데, 5만 원 정도 해서 조금 놀라기는 했습니다. 흠칫하면 좀 부끄러워서 흠칫하지 않고…"

일부 유명 식당들은 개막 전부터 이미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로제로/파리 식당 직원]
"많은 음식점이 가격을 15% 이상 인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게는 가격 인상을 하면 손님이 아무도 안 올 것 같아서 가격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숙박료도 천정부지로 뛰었습니다.

수상 개막식이 열리는 센강 인근 호텔 80곳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평균 226%, 두 배 이상 올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파리 시민 상당수가 올림픽 기간 중 유급 휴가를 사용해 파리를 떠나는 상황인데‥

떠날 형편이 되지 않는 시민이나 관광객들은 대회 기간 내내 비용과의 싸움을 벌이게 돼 결국 가장 비싼 올림픽으로 남게 될 우려가 크다고 포브스 등 외신들은 전망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김준형 / 영상편집: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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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연철, 김준형 / 영상편집: 박찬영 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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