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슈퍼클래식’ 김호중 공연 위기…KBS교향악단 불참·티켓은 수수료 없이 환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출연 예정인 공연이 취소 위기다.

23∼25일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예매처 멜론은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공연의 환불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공지했다. 이미 예매를 취소한 관객에게는 수수료 전액을 돌려주기로 했다. 다만 직접 예매를 취소하는 경우엔 수수료가 부과되므로 반드시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해야 한다.

당초 관객이 공연 하루나 이틀 전 취소하면 티켓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내야 했다. 그러나 공연을 앞두고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논란이 불거졌고 일부 관객들은 공연 관람 취소를 희망했다. 이 과정에서 환불 수수료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공연 예매처 측이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해 규정을 잠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예매 티켓을 수수료 없이 환불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취소표도 곧바로 쏟아졌다. 당초 예매 시작과 함께 2만석 전석이 매진됐지만, 이날 기준 취소표가 벌써 6000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함께 무대에 오르기로 했던 KBS교향악단도 김호중과 무대에 서는 것을 거부했다. 이번 공연에는 세계 4대 오케스트라 단원들 외에도 KBS교향악단 단원 10명이 김호중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논란이 불거지자 KBS교향악단 측은 공연 주관사인 두미르에 5회 공연 중 김호중 출연 회차에 불참을 통보했다. 일부 악단이 갑작스럽게 빠진 만큼 공연이 정상적으로 진행될지조차 미지수다.

앞서 두미르는 출연자를 교체해달라는 공연 주최사 KBS의 요구에도 촉박한 일정과 거액의 환불금·위약금 문제 등으로 힘들다며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속 등 물리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공연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KBS는 김호중 측이 공연에서 KBS의 명칭과 로고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김호중 측 또한 아직까진 별다른 의사를 밝히지 않으며 공연에 참여할 태세다. 두미르 측에 따르면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출연료 등 개런티 일체를 받지 않기로 협의했다. 공연 예매 티켓 취소 수수료도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여론의 압박에도 위약금 등의 문제로 공연 강행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