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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인성 드러난 이동휘, 소속사 옮기고 트리플 천만 배우…"잘 살아야겠다는 확고함 생겨" [T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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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 '수사반장 1958' 종영 인터뷰
'베테랑', '극한직업', '범죄도시4'로 트리플 천만 배우
'수사반장 1958' 주연 이제훈 소속 배우로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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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1958' 이동휘./사진제공=컴퍼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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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에 만난 분들이 저에게 다시 두 번, 세 번의 기회를 주시는거에 감사하면서도 '잘 살았구나, 잘 버텼구나, 잘 붙어있었구나'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잘 살아야겠다는 확고함도 생겼죠. 그 분들이 저의 단점을 지적하기 보다 기회를 주실 때 알아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앞으로도 잘살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됐어요."

20일 이동휘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무명 시절을 딛고 버텨낸 10여년의 활동 시간을 돌이켜 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집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장원석 대표의 제안으로 '카지노'에 출연했고, '도리화가' 때 만난 김성환 대표가 준 책이 '극한직업'이었다.

또 '부라더'로 알게 된 마동석이 '범죄도시4'를, '베테랑'에서 인연을 맺은 류승완 감독이 '천박사'를, '공조' 김성훈 감독이 '수사반장1958'을 제안했다.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만난 인연으로 유재석과 함께 유튜브 '핑계고'에서 존재감도 뽐냈다. 한 번 인연을 맺은 감독 및 배우들과 돈독하게 인연을 이어가는 것에서 이동휘의 좋은 인성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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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1958' 이동휘./사진제공=컴퍼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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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한다.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이동휘는 가진 것이라곤 근성과 독기뿐인 형사로 일명 종남 경찰서의 '미친개'로 통하는 김상순 역을 맡아 열연했다.

'수사반장 1958'은 1회 전국 시청률 10.1%를 기록하며 역대 MBC 금토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최고 시청률 10.8%올랐고, 마지막회에서는 10.8%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동휘는 "마지막 MBC가 '자체발광 오피스'(2017)라 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때 기준으로 보면 높은 시청률이더라. 오랜만에 돌아와서 사랑 받았다는 거에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시청률 아침마다 확인하지만, 더 바라면 개인적으로는 욕심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률이 지표가 되는 콘텐츠를 오랜 시간 동안 떨어져 있다가 돌아왔다. 이제훈 형의 덕을 많이 봤기에 좋은 출발로 시작해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제훈이 형이 하는 드라마에 계속 같이 나왔으면 좋겠다. 기대고 싶은 마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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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1958' 이동휘./사진제공=컴퍼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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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는 '범죄도시4'와 '수사반장 1958'를 비슷한 시기에 촬영했다. 그는 "'범죄도시4' 촬영이 끝나고 머리를 확 자른 뒤 '수사반장 1958'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시청률 10% 돌파에 세 번째 천만 배우까지 거머쥔 이동휘는 "'범죄도시4'는 마동석 형이 존재해서 만들어졌고, '수사반장 1059'도 제훈이 형이 있어서 존재한 작품이다. 내가 큰 일을 한 건지는 잘 모르겠다. 이분들의 노력에 잘 묻어간 것 같다. 나서서 잘됐다고 하기엔 쑥스러운 상황"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동휘는 '수사반장 1958' 촬영 중 이제훈의 소속사로 옮기게 됐다. 달라진 부분에 대해 묻자 이동휘는 "대표님인 제훈이 형이 각별하게 신경을 쓴다. 소속 배우가 제훈이 형과 나, 김은비 3명밖에 없다 보니 케어가 집중적으로 되고 있다"며 "예전부터 이제훈이라는 배우에 대한 막연한 존경이 있었다. '파수꾼'이라는 작품에서 이제훈, 박정민을 보면서 저런 배우들과 협업을 하고 싶다는 갈망이 컸다. 연기적으로도 같이 합을 맞춰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표로서 이제훈은 어떤 사람일까. 이동휘는 "외동아들이라 나를 케어하는 사람이 특별히 없었다. 맞벌이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알아서 혼자 다 해야했다. 돌이켜보면 10년 동안 알아서 혼자 해야 한다는 강박이 컸다. 제가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전부다 안 될거라고 했던 사람이 많았다. 아는 사람도 없어서 영화사에 프로필을 돌리는 막막함으로 출발했다"며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제훈이 형이랑 일을 하면서부터는 외로움이 많이 사라졌다. 항상 같이 고민해주고, 작품 결정에 있어서도 자기 일처럼 해주는 걸 보면서 저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라 따뜻함을 느끼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제가 잘되면 누구보다 기뻐하는 분입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죠. 나의 회사를 만났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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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1958' 이동휘./사진제공=컴퍼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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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는 '수사반장 1958' OST에도 참여했다. 그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MSG워너비로 팔자에도 없는 말도 안 되는 경험들을 했다. 배우 인생을 걸어가면서 연기만 했다고 생각했다. 패션 사업 제안, 그림이나 사진을 공개하는 것도 쑥스러움이 많아서 공중파 예능 출연 결심도 쉽지 않았었다. 평소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것이 타이밍이 잘 맞아지면서 짐캐리라는 부캐로 시작해서 가요대제전, '음악중심'에 나가게 됐다. 그때 개안을 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많이 넓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 전에는 연기만 팠다. 고지식하게 살다가 유야호(유재석)를 만나 공꽁 닫힌 문을 열게 됐다. 계획에 없던 걸 하게 되면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 MBC 감독님도 내가 MSG워너비로 주접을 떤걸 아니까. 드라마에 맞는 장르에 노래 제의를 줬고, 몇차레 거절 끝에 하게 됐다. 아주 쑥스럽게 OST에 참여하게 된 거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해야하지 않을까"라며 민망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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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1958' 이동휘./사진제공=컴퍼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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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예능 계획에 대해 묻자 이동휘는 "솔직히 말하면 약간의 괴리감이 생길 것 같은 우려가 있다. 내 모든 것을 TV를 통해 보여드리다 보면 캐릭터 적인 연기를 했을 때 오는 충돌이 있을까 우려가 된다. 사생활 공개 혹은 하루 일과를 공개하는 것은 아직도 고지식한 면이 있다"며 "휴식기에 만났던 좋은 형, 누나들이 저에게 좋은 기회를 주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서 자유롭게, 형식적이지 않게, 편안한 공간에서 잘 따라가다 보니 좋은 일이 많이 생긴 다는 걸 이제야 느끼고 있다. 최근에도 작품 홍보와는 별개로 홍진경 누나의 '공부왕찐천재'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최민식 선배님을 어제 뵙는데 '수사반장 1958' 참 괜찮았다고 해주셨다. 자랑하고 싶다. 기사를 보시면 쓸데 없는 말을 했다고 생각하실거라 걱정은 되지만. 하하. 자책만 하는 저를 일으켜 세워주는 분들이 있다. 최민식 선배님을 만나서 저는 다시 태어났다. 마음 속 깊이 존경하고 있다고 전하고 싶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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