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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개통령’ 강형욱 갑질·폭언 폭로 잇따라...‘개훌륭’ 결방까지 [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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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사진 I 보듬컴퍼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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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직장 내 갑질 의혹에 연일 휩싸인 가운데, 추가 폭로가 이어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강형욱이 아직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논란에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이 지난 20일 결방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강형욱이 대표이사인 보듬컴퍼니에 근무했던 전 직원들이 등장했다. 전 직원 A씨는 “퇴직 당시 강형욱 대표에게 카톡이 왔다. 급여 관련해서 할 말이 있다고 전화를 달라더라. 증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카톡으로 대화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A씨는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며 “살면서 그런 경우는 처음 봤다. 견딜 수 없어서 고용노동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청 측에서 삼자대면 날짜를 잡자 강형욱의 아내가 A씨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제서야 급여를 받을 수 있었다.

전 직원 B씨는 강형욱이 직원들에게 폭언을 한다며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B씨는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 나가라. 그냥 죽어라’ 등이다. 기분 안 좋은 날엔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고, 맨날 욕먹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사실 아직도 무섭다. 나인 걸 알까 봐 무섭다”며 “그 사람이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강형욱의 갑질과 폭언 논란은 지난 18일 처음 퍼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이 잡플래닛에 올린 후기 글이 시발점이었다.

강형욱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서도 폭로가 이어졌다. 전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은 “대표님은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막 부려 먹었으나 남성을 더 함부로 대했다”며 “쉬는 날에 심부름시키거나 폭염, 폭설에 중노동 지시와 인격 폄하 등을 했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어 “이쪽 업계는 다 이렇다는데 훈련사 말고도 콘텐츠, 쇼핑몰, CS팀까지 다 이런 취급을 당했다. 명절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 6개 받아봤나. 좀 치욕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부부 관계인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며 강형욱이 직원들의 메신저를 밤새 정독하고 감시하고 괴롭힌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강형욱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강형욱의 보듬TV’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빗발치는 상황. 이에 20일 ‘개훌륭’이 긴급 결방을 결정하기도 했다.

천만 반려인 시대에 반려견 훈련으로 ‘개통령’이라 불리며 신뢰를 얻었던 강형욱. 그가 논란에 내놓을 입장에 따라 그의 위상도, ‘개훌륭’도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박로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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