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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뮌헨에선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독일 첫 시즌 돌아본 김민재의 다짐 “다음 시즌엔 더 강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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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독일에서의 첫 시즌을 돌아봤다.

독일 매체 ‘T-온라인’은 5월 20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민재는 T-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만족할 수 없는 시즌이었다”며 “다음 시즌엔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을 마치면 많은 생각을 한다. 무엇을 잘했고, 부족했는지 돌아본다. 그리고 무엇이 더 필요한지 고민한다. 다음 시즌엔 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에겐 다사다난(多事多難)한 시즌이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을 마치고 SSC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향했다. 세계 축구계가 김민재를 주목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붙박이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5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9경기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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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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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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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맹활약을 앞세운 나폴리는 세리에 A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나폴리가 세리에 A 정상에 오른 건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에이스로 맹활약했던 1989-90시즌 이후 처음이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세리에 A 올해의 팀과 최우수 수비수로 뽑혔다. 축구계는 세계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가 뮌헨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김민재는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뮌헨의 붙박이 수비수로 활약했다. 나폴리에서 보였던 경기력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분데스리가 최고의 수비수란 평가까지 나왔다. 시즌 초엔 14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뢰도 컸다. 한국 축구계에선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는 김민재가 쉬어야 하지 않느냔 걱정까지 했다. 이른바 혹사 논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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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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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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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김민재가 후보로 밀렸다. 김민재를 밀어낸 건 토트넘 홋스퍼에서 벤치로 밀려 뮌헨으로 향한 에릭 다이어였다. 여기에 마티어스 데 리흐트가 부상 복귀를 알리면서 김민재의 출전 시간은 더 줄어들었다.

반등의 기회는 있었다. UCL 준결승 1차전 레알 마드리드전이었다. 김민재는 5월 1일 홈에서 펼쳐진 레알전에 다이어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UCL 준결승 1차전에서 큰 실책을 두 번이나 범했다. 상대가 볼을 받기 전 앞서나가 공을 탈취하는 김민재의 공격적인 수비가 2실점으로 이어졌다.

뮌헨은 김민재의 실책으로 홈에서 레알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투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두 번이나 욕심이 과했다”며 김민재를 공개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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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사진 왼쪽). 사진=AFPBBNews=New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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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날 경기 후 3경기를 더 소화한 뒤 뮌헨에서의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민재는 발목 부상으로 올 시즌 분데스리가 최종전인 호펜하임 원정에선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김민재는 “수비수로 항상 신념을 갖고 뛰어왔다”며 “뮌헨에선 내 장점이 항상 긍정적으로 작용한 건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러다 보니 내적 갈등이 있었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감독님이 원하는 경기력을 보이고자 많이 노력했다”고 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25경기에서 뛰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UCL 9경기, 독일 슈퍼컵 1경기, DFB 포칼컵 1경기에도 나섰다.

김민재가 올 시즌 후반기 부진에 빠지면서 이적설이 등장했다.

김민재는 친정팀 나폴리 복귀를 비롯해 유벤투스, 인터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됐다. 하지만, 김민재는 잔류 의지를 분명히 나타냈다. 김민재는 “다음 시즌엔 더 발전할 것”이라며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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