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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선업튀', 드라마 이어 OST도 신드롬? 음원차트도 점령한 '선친자'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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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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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화제성을 휩쓸며 드라마판을 장악한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가 가요계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 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청춘의 싱그러움이 담긴 하이틴 장르에 8090세대의 추억을 자극하는 소재, 미래를 넘나드는 쌍방 구원 서사를 더한 '선재 업고 튀어'는 시청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가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이다.

덕분에 4%대(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하는 한편, 놀라운 화제성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2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결과에서 '선재 업고 튀어'는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평균 화제성 점수도 6만 8248점으로 역대 9위까지 올라섰다. 주연 배우 변우석과 김혜윤도 2주 연속 출연자 화제성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송건희까지 3위에 랭크될 정도. 드라마 방영 중 애청자인 '선친자'('선재에 미친 자'를 뜻하는 말)들이 대거 양산돼 가능한 일이었다.

이 같은 드라마의 인기는 점차 다른 영역에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선재 업고 튀어'의 OST가 국내 음원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는 '이변'을 일으키는 점이 눈에 띈다.

멜론 일간차트(이하 16일 기준) 톱100에는 '선재 업고 튀어' OST가 무려 세 곡이나 랭크됐다. 10위에 오른 '소나기'는 드라마 세계관 최고 인기 밴드인 이클립스의 곡이자 류선재의 감정을 담아낸 곡으로 처음 발매된 뒤 꾸준히 순위가 올라 톱10까지 달성했다. 2000년대 인기곡인 김형중의 '그랬나봐'를 리메이크, 엔플라잉 유회승이 부른 동명의 발라드와 '솔선 커플'의 설레는 감정을 담아낸 10CM '봄눈'도 각각 71위와 88위로 호성적을 보였다. 이외에도 이클립스의 '런 런'(Run Run), '아이 윌 비 데어'(I'll Be There), '유 앤 아이'(YOU&I), '만날테니까'와 (여자)아이들 민니 '꿈결같아서', 엔플라잉 '스타', 에이티즈 종호 '어 데이'(A Day)도 200위 안에 드는 등 리스너들을 사로잡았다.

'선재 업고 튀어' OST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감성'과 '추억'이다. 극 중 남녀 주인공의 서로를 향한 마음, 이들의 로맨스를 담아낸 OST는 류선재 속한 이클립스가 직접 불렀다. 곡에 담긴 달콤하면서도 설레는 분위기, 또는 애절한 음색은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했고, 덕분에 드라마가 회를 거듭할수록 곡 순위가 상승했다. 또한 '봄눈', '꿈결같아서', '스타', '어 데이' 등 다른 가수들의 부른 OST 역시 극의 무드와 잘 어우러지며 시간이 갈수록 순위가 동반 상증 중이다.

지난 2003년 발매된 곡을 리메이크한 '그랬나봐'는 그 시절 추억을 상기시킨다.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난 2000년대 후반을 보여주면서 그 시대에 대한 고증을 제대로 했다는 것. 이에 음악 역시 200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그랬나봐', '우산' 등을 삽입해 완성도를 높였다. 덕분에 유회승이 다시 부른 버전의 '그랬나봐' 역시 '선친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박송아 대중문화평론가는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 같은 대중의 반응이 음원 차트에도 반영된 사례"라며 "감성적인 곡으로 1020과 3040을 모두 사로잡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극 속 상황에 몰입한 시청자들이 이러한 현상을 만들어낸 게 아닐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가장 인기 있는 곡 '소나기'의 경우, 류선재 역의 배우 변우석이 직접 불러서 시청자들이 더 이입해서 듣는 것 같다"라며 "배우와 곡의 이미지도 잘 맞고 또 곡 자체가 좋아 꾸준히 인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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