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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시기 부적절" VS "공연과 추모는 별개"…5·18 광주 콘서트 강행에 팽팽한 갑론을박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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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한발짝》
5·18 민주화 운동 44주년, 광주서 콘서트 개최
"시기 부적절" VS "추모와 공연은 별개" 갑론을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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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한발짝》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한발짝 거리에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때론 한발짝 가깝게, 때론 한발짝 멀게.


내일이면 5·18 민주화 운동이 열린지 44주년이 된다. 당시 희생자들을 기리고 추모하는 분위기가 펼쳐지는 광주에서 공연이 개최된다는 이야기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파크 티켓에 따르면 MBN '현역가왕'의 전국투어 행사 중 광주 콘서트가 1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현역가왕 전국투어 행사는 4월 20일 서울에서 시작돼 경기 안양(5월 4일)과 경남 창원(5월 11일) 등을 지나 광주 공연을 앞두고 있다.

전국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고 있지만 이번 광주 콘서트에 대해서는 반응이 갈리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당일에 공연이 진행되기에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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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이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1979년 12·12 군사반란 직후부터 전두환 등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하고 내란 및 폭동을 저지르며 무고한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한 사건이다.

특히나 광주 시민들에겐 평생 씻지 못할 아픔이 남아있는 날인 만큼 이에 대한 반발도 컸다. 실제로 한 광주 시민은 "굳이 왜 그날 광주에서 트로트 공연을 열어야 하나. 5·18 민주화 운동의 의미가 남다른 곳인데 날짜 선정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내렸다.

5월 18일 광주에서 공연을 강행하는 이가 또 있다. YB 역시 '2024 YB TOUR LIGHTS ; INFINITY'의 전국 투어 중 광주 공연을 18일 오후 6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연이은 5월 18일 공연 진행에 시기가 부적절하다며 아쉽다는 의견을 표하는 이도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이미 44년이나 지났고 공연과 추모는 별개의 문제라는 목소리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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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기리면서도 공연은 진행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콘서트를 통해 많은 이들이 광주를 방문하고, 5·18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4월 16일 세월호 10주기 당일 전남 영광군에서 KBS 전국노래자랑 촬영이 예정됐지만 거센 비판을 받고 6월로 행사가 미뤄진 바 있듯이, 공연을 미뤄야 한다는 이들과 문제가 없다는 이들의 주장이 팽팽히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에게 큰 아픔을 남겼던 날인 만큼, 이 날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희생자들의 아픔을 존중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그들을 기리고 추모할 수도 있다. 다만 44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지금껏 지내온 정적인 방식이 아닌 공연을 통해 이들을 기릴 수도 있다는 의견도 크다. 이들이 택한 시기가 다소 아쉬울 순 있지만 정답은 없다. 중요한 것은 5·18 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잊지 않고 퇴색되지 않게 이들을 기억하는 일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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