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5 (토)

“할머니 살 뜯는 맛”...피식대학, 선 넘은 지역 비하 발언 논란에도 ‘묵묵부답’ [MK★이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할머니 살 뜯는 맛”에서부터 “강은 똥물이다” 발언까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선을 넘은 지역 비하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은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며 경북 영양을 여행하는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해당 영상은 시작부터 문제였다. 정재형이 “내가 공무원이면, 여기 발령받으면, 여기까지만 할게”라는 발언으로 지역 비하 발언에 시동을 걸었고, 김민수와 이용주는 이에 공감하듯 웃으며 문제를 키웠다.

매일경제

“할머니 살 뜯는 맛”에서부터 “강은 똥물이다” 발언까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선을 넘은 지역 비하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 사진 = ‘피식대학’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지인을 통해 영양 맛집을 추천받은 세 사람은 시내의 한 제과점에 방문해 햄버거 빵을 시식했다. 햄버거를 먹으면서 이용주는 “한 입 먹었는데 음식에서 사연이 느껴진다. 롯데리아가 없다 그러더라. 젊은 애들이 햄버거를 먹고 싶으면 이걸로 먹는 거다”라고 말했고, 정재형은 “90년대 어머니들이 패스트푸드 먹지 말고 ‘집에서 무라’ 하면서 만들어준 유기농 햄버거다”라고 거들었다. 김민수 또한 “엄마가 피자를 해줬는데 잊히지 않는다. 진짜 특이한 맛이다. 떡볶이도 엄마가 해주면 이상하다. 너무 고추장 냄새가 많이 난다”고 혹평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용주는 “할머니가 해준 맛이다. 집에서 해주면 양배추를 쓴다. 싸고 보관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패티 소스가 업소용이 없어서 딸기잼, 케첩, 마요네즈. 영양 첫 번째 음식인데 색다른 감동이다”라고 했다.

정재형은 “이거 진짜 솔직히 말해도 돼? 서울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영양까지 와서 먹을 음식은 아니다”라고 비아냥거렸다. 김민수는 “부대찌개 같은 그런 느낌이다. 못 먹으니까 막 이래 (조합) 해서 먹는 거 아니야”라고 했고, 정재형은 “그래도 맛은 참 건강하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할머니 살 뜯는 맛”에서부터 “강은 똥물이다” 발언까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선을 넘은 지역 비하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 사진 = ‘피식대학’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백반집에서도 해당 문제는 반복됐다. “메뉴가 특색이 없다”, “이것만 매일 먹으면 아까 그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것이다”라고 비하했다.

마트에서 블루베리 젤리를 구매하는 과정은 ‘선을 넘은 발언’의 절정이었다. 할머니와 대화를 나눴던 멤버들은 해당 젤리를 맛본 뒤 “블루베리 향이 하나도 안 나고 홍삼 향만 난다. 할매(할머니) 맛이다. 내가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외에도 이들은 해당 지역에 대해 “인간적으로 재미가 없다” “위에서 볼 땐 강이 예뻤는데 밑으로 내려오니 똥물” “영양에 와서 이것 저것 해보려고 했는데 (할 게 없다)” “더 이상 못 버티겠다” “코미디언으로서 한계를 느낀다” 등의 비하발언을 이어갔다.

심지어 멤버들이 혹평을 쏟아낸 가게의 상호명이 영상에서 가리지 않아 문제를 더욱 키웠다. 해당 상호명은 현재까지고 그대로 노출된 상태다.

영상이 올라온 이후 피식대학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간판이 다 보이게 해놓고 큰소리로 ‘여기까지 와서 먹을 맛이 아니’라는 지적은 지나치게 무례하다” “개그 채널이라도 선은 지켜야 한다”“할머니 살 뜯는다는 말은 정말 웃기려고 한 건지 모르겠다.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말” “말 조심하라” 등의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해당 영상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피식대학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