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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혹사' 손흥민, 1만7000km '죽음의 장거리 원정' 떠난다…토트넘 왜 이런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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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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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의 시즌은 20일에 끝나지 않는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20일 0시(한국시간) 영국 셰필드 브라말 레인에서 열리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끝으로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마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8승 2무를 달리며 선두를 질주, 60년 넘은 잉글랜드 1부리그 무관의 한을 푸는가 싶었지만 이후 수비가 무너지면서 5위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숙원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도 무산됐다.

다만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혹은 콘퍼런스리그에 나서게 되면서 UEFA 무대에 복귀하는 것은 천만다행이다.

그런데 손흥민의 일정을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종료 직후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조국인 호주에 친선 경기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후 5시45분 유서 깊은 호주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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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치르고 불과 65시간 만에 런던에서 1만7000km 떨어진 멜버른까지 날아가 친선 경기를 하는 셈이다. 비행시간으로 따지면 중간에 싱가포르 등에서 경유를 하더라도 20시간이 넘게 걸린다. 마침 유럽 각국이 내달부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치르기 때문에 선수 보호를 해야하는 시점에서 토트넘은 먼 곳까지 선수를 데려가 얼마 안 되는 수익 창출을 위해 친선 경기를 하게 됐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손흥민 역시 다음달 6일과 11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싱가포르 원정, 중국과의 홈 경기를 각각 치르기 때문이다. 짧은 기간 영국에서 호주를 갔다가 다시 한국에서 컨디션을 재정비하고 싱가포르를 다녀오는 초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안 그래도 손흥민은 이번 시즌 중반 2024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오느라 지친 상태에 가깝고, 또 토트넘에서 골과 도움은 물론 전방 압박까지 1위를 하는 등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신세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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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에 하나 이런 장거리 원정으로 손흥민 몸상태에 이상이 생기는 것 아닌지 걱정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한다는 뉘앙스는 계속 풍겼으나 시즌 막판까지 아직 이뤄진 게 없다. 영국 언론에선 손흥민과 재계약을 하지 못할 경우, 토트넘이 기존 계약에 명시된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6일엔 스페인 선수를 데려와 손흥민 자리에 넣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현지에선 여전히 손흥민의 재계약 가능성을 압도적으로 높게 보고 있지만 토트넘을 쥐고 흔드는 경영자 다니엘 레비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는 또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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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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