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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KBS PD들 "'조수빈 낙하산' 논란, 경영진에 책임 묻고 투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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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MC 결정 뒤 갑자기 조수빈 기용하라는 지시

조수빈 일정상 참여 못하자 프로그램 무기한 보류

강경 투쟁할 것

아시아투데이

조수빈 /아시아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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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영진 기자 = KBS PD들이 '역사저널 그날'과 관련한 일명 '조수빈 낙하산' 논란에 대해 "강경하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은곤 KBS PD협회 부회장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월 4일 유명 배우(한가인)가 MC로 섭외됐고 4월 5일 제작 본부장에게 섭외를 보고했다. 이후 4월 30일 녹화를 앞두고 있는데 조수빈을 MC로 기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김 부회장에 따르면 KBS에 요청한 본부장 면담은 거부 당했고 5월 1일 박민 사장에게 호소문을 메일로 전달, 부사장이 진상조사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5월 8일 조수빈 측이 일정상 MC를 하지 못한다고 통보했고 5월 10일 제작본부장은 프로그램 무기한 보류, 제작진 해산 등을 지시내렸다고 주장했다.

김세원 KBS PD협회 회장은 "제작진의 의견은 계속 무시됐고 결국 사측에서는 제작 중단, 제작진 해산 등을 결정했다. 따라서 '역사저널 그날'을 우리는 당분간 볼 수 없다"며 "우리는 지금이라도 준비 과정 그대로 재개되길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이번주 내에 실현되지 않으면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고 강경하게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14일 KBS 측이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 미디어특위 위원 등을 지낸 전직 KBS 아나운서 조수빈을 '역사저널 그날' MC로 맡기려다 무산되자 방송을 없애기로 했다는 게 알려졌다. 이에 조수빈 측은 "출연 제안을 받은 사실도 없고 또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무엇보다 조수빈을 '낙하산'이라는 표현과 함께 특정시각에 맞춰 편향성과 연결 지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역사저널 그날'은 2013년 10월 방송을 시작해 지난 2월 11일까지 방송됐다. 당시 제작진은 "2013년 10월 첫 방송을 시작한 '역사저널 그날'이 2024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잠시 재단장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새로워진 모습으로 5월 중 인사 드리겠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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