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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美도전 첫해부터 가시밭길…‘허슬플레이’ 이정후 결국 부상자 명단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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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결국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빅리그 데뷔 첫해에 시련을 맞게 된 이정후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가 펜스에 부딪힌 지 하루 만에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사유는 왼쪽 어깨 탈구다. 이정후 대신 포수 잭슨 리츠가 빅리그 콜업 지시를 받았다.

이정후의 부상 소식은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NBC Sports'의 알렉스 파블로피치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정후는 오늘 자기공명영상(MRI)를 찍었다. 오늘 밤 주치의를 만나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일(15일) 재활에 대한 과정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전날(13일) 수비 도중 외야 펜스에 강하게 부딪혀 부상을 당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초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어깨를 다쳤다. 1사 만루 위기 때 제이머 칸델라리오가 친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포구하려 몸을 날렸고, 충격 흡수 장치가 없는 것에 어깨를 부딪혔다.

어깨를 붙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진 이정후. 한 동안 일어서지 못 한 채 통증을 호소했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헬리엇 라모스가 재빨리 더그아웃에 있는 트레이너를 불렀고, 코칭스태프가 이정후의 몸 상태를 살폈다. 생각보다 부상 정도가 심각했던 탓에 이정후는 더 이상 경기에 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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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구단은 이정후가 ‘어깨 염좌’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큰 부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경기를 마친 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정후의 어깨가 탈구됐다. (처음 펜스에 부딪혔을 때도)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이정후가 스스로 일어나지 못했을 때 안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어깨 탈구라면 수술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장기이탈이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은 “어깨 탈구는 수술이 필요한 부상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는 지난 4월 수비 도중 어깨가 탈구 돼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시즌 아웃됐다”며 어깨 탈구 부상은 장기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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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앞서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에도 어깨 수술을 받은 바 있다. 2018년 6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 관절 와순 파열 부상을 입었다. 또 10월 20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수비를 하다 같은 부위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이정후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건강한 모습으로 2019시즌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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