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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하베르츠 "난 토트넘 빅 팬이야" 발언에도 아스널 팬들 응원...이유는? '맨시티 잡아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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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트로피 앞에서 아스널은 라이벌이 이기길 진심으로 응원 중이다.

아스널은 13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승점 86점으로 1위가 됐다. 아스널보다 1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는 승점 85점으로 2위다.

올드 트래포드로 간 아스널은 전반 21분 카이 하베르츠 패스를 받은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골을 넣으면서 1-0으로 앞서갔다. 아스널은 무리하지 않고 계속해서 흐름을 주도했다. 안드레 오나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으나 승리는 아스널의 몫이었다.

아스널이 승리하면서 다시 선두에 올랐다. 아스널은 무패 우승을 했던 2003-24시즌 이후 20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는데 맨시티와 경쟁 중이다. 현재 1위는 아스널이나 유리한 건 맨시티다. 아스널은 남은 1경기에서 이겨도 맨시티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긴다면 2위에 머물게 된다. 지난 시즌에 이어 또 준우승에 머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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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토트넘 훗스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한 번은 미끄러져야 아스널은 웃는다. 토트넘에 기대를 건다. 토트넘은 4연패를 거두다 번리전에서 승리를 하면서 승전보를 울렸다. 가능성은 희박하나 아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확률이 있다. 사실상 시즌이 끝난 웨스트햄보다 동기부여가 훨씬 강력해 아스널이 기대를 건다.

사실 아이러니한 일이다. 아스널과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대표 라이벌이며 팬들끼리는 서로 조롱과 힐난을 일상처럼 하는 관계다. 그런데 이제 아스널은 토트넘의 승리를 응원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아야 아스널이 20년 만의 우승을 할 확률이 높아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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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르츠는 토트넘의 팬을 선언했다. 하베르츠는 첼시를 떠나 아스널에 왔을 때만 해도 엄청난 비판을 받았지만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6경기에 나와 12골 7도움을 기록하면서 평가를 뒤집었다.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아스널에서 최전방 역할을 맡아주면서 공격 포인트 양산, 공격 빌드업 관여를 보여주면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맨유전 승리 이후 하베르츠는 "난 토트넘의 빅 팬이다"고 말했다. 토트넘 팬인 걸 공개한 것이 아닌 다음 경기에서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기를 응원한다는 말이었다. 하베르츠는 "난 토트넘의 빅 팬이며 아스널 모두가 그럴 것이다. 토트넘이 최고의 경기를 펼치길 기대한다"라고 하며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평소 이런 말을 했다면 하베르츠는 아스널 팬들에게 집중 비난을 받았겠지만 앞서 설명한대로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스널 팬들도 동의를 한다는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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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승리를 하려면 손흥민 활약이 필요하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9도움을 올리고 있는 손흥민은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부상 여파 속 맨시티전에서도 최전방에 나설 것이다. 지난 경기에서 키패스 5회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위치를 적절히 바꿨다. 손흥민이 공격 전술 핵심인 셈.

손흥민은 맨시티에 좋은 기억이 많다. 공식전 18경기를 만나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3-3으로 비길 때도 1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아스널 팬들은 손흥민의 활약을 바란다. 토트넘, 맨시티 대결은 15일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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