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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천우희에 스며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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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는 아닙니다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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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 천우희의 케미스트리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1, 2회 잔잔하게 다가왔던 이들에게 스며들었다면, 3, 4회는 묘한 관계에서 오는 재미가 한층 탄력을 받았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JTBC 주말극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극이다. 시작 전부터 장기용의 전역 후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장기용은 과거로의 회귀, 단 행복했던 시간으로만 타임슬립이 가능한 복귀주 역을 맡았다. 현대인의 질병으로 불리는 우울증 때문에 알코올 중독에 빠져 현재 삶의 희망마저 내버린 상태였다. 그런 그에게 복가네 재산을 노리고 접근한 사기꾼 도다해 역의 천우희가 모습을 드러냈다. 천우희(도다해)는 장기용(복귀주)의 모친 고두심(복만흠)에게 바다에 빠졌던 장기용을 구해준 은인이라는 점과 수면제 탄 차로 극심한 불면증에서 벗어난 숙면으로 환심을 샀다. 예지몽 능력이 다시금 깨어난 고두심은 천우희가 복가네의 히어로 능력을 되살릴 운명적인 상대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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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는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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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의 환심을 이용, 천우희는 복가네 재산을 접수하기 위한 전략에 들어갔다. 다음 타깃은 장기용이었다. 그런데 상상 그 이상의 인연이었다. 미래에서 온 장기용이 위기에 빠진 천우희를 구해줬고 현재의 장기용은 관련 이야기를 듣고 혼란에 빠졌다. 천우희와 만난 후 운명처럼 장기용의 히어로 능력이 살아났지만 오로지 천우희와의 시간으로만 돌아갈 수 있었다.

천우희는 복가네 히어로 능력에 대해 처음엔 우스갯소리로 들었지만 실제 각 가족의 능력을 눈으로 확인한 후 겁에 질렸다. 자신의 사기 계략이 들킬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웃음 포인트였다. 그러면서 러브라인도 본격화가 됐다. 복가네에 의도적으로 접근한 천우희였지만 중간중간 진심을 내비쳐 장기용, 박소이(복이나) 부녀에게 들켰다. 과거 아픔이 장기용의 닫혔던 마음 문을 열었다.

이 가운데 천우희는 미래에서 온 장기용을 이용하기로 다짐했다. 혼인신고서를 내밀며 현재의 장기용에게 미래의 장기용이 준 것이라는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혼인신고서 작전에 엮이지 않았다. "우리가 정말 사랑하게 되는지 봅시다"라며 박력 넘치는 키스로 화답한 장기용. 기습 입맞춤이 장기용, 천우희의 관계 변화를 알리며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 스며들게 했다.

과거 화재 현장에서 동료를 잃고 7년 동안 이 사건에만 몰두하다 사고로 아내를 잃은 장기용은 정돈되지 않은 더벅머리에, 딸에 대해 아는 게 없는 0점 아빠로 등장했다. 전작과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복귀한 장기용은 섬세한 감정선까지 놓치지 않고 이 인물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담아내고 있다. 천우희는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지만 속까지는 감출 수 없는 모습으로 연민을 불렀다. 무엇보다 복씨네 히어로 능력을 눈으로 확인하곤 귀신을 본 것처럼 화들짝 놀라 도망가고 실신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조현탁 감독이 앞서 "제목처럼 과거 히어로였을 때 가졌던 초능력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과정이 코믹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처절하기도 하다. 다양한 장르를 품고 있을 것이다. 현실적인 히어로물이라 현실과 판타지가 계속 부딪힌다. 판타지를 현실적으로, 현실적인 걸 판타지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CG적으로도 돋보이는 포인트들이 있을 것"이라고 소개한 것처럼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초반 적정선을 잘 지켜낸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었다. 장기용, 천우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본격적인 입소문을 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4회에서 전국 4.1.%, 수도권 4.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5회는 1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황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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