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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DH 2경기' 실책 5개…'리그 선두' KIA,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이유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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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더블헤더를 통해 다시 한 번 과제를 확인했다. 결국 불안한 수비를 해결해야 선두를 지킬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면서 시즌 성적 25승15패(0.625)를 만들었다. 더블헤더 이전과 비교했을 때 선두 KIA와 2위 NC 다이노스의 격차는 1.5경기 차에서 2경기 차로 벌어졌다.

KIA는 1차전에서 선발투수 황동하의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와 김선빈의 결승포에 힘입어 SSG를 3-2로 제압했다. 2차전에선 김도영의 3안타 3득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홈런 포함 4타점 활약에도 6-10으로 패배했다.

1차전과 2차전의 결과는 달랐지만, 과정만 놓고 보면 2경기 모두 일방적인 흐름으로 흘러가진 않았다. 그런 측면에서 KIA가 더블헤더에서 남긴 실책 5개는 곱씹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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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실책 2개는 실점과 무관했다. 3회초 2사에서 유격수 박찬호가 최경모의 땅볼 타구를 놓쳤고, 8회초 무사 1루에선 투수 김도현이 견제를 시도하다가 악송구를 범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나온 실책 3개는 KIA로선 다소 뼈아팠다. 초반부터 실책 때문에 흐름이 꼬였다. 1회초 1사 2루에서 KIA 선발 김사윤이 도루를 시도하던 박성한의 움직임을 인지한 뒤 3루로 공을 던졌는데, 3루수 김도영이 포구에 실패했다. 공식 기록은 김도영의 실책.

득점권 위기에 몰린 김사윤은 1사 3루에서 최정의 중견수 뜬공으로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고명준에게 차례로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실책이 아니었다면 KIA와 김사윤은 1회초를 실점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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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실책의 경우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팀이 6-4로 리드하던 6회초 무사 2루에서 안상현의 땅볼 때 유격수 홍종표가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다만 더블헤더 1차전에서 많은 불펜 자원을 소모한 이범호 KIA 감독 입장에선 홍종표의 실책 이후 머리가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다.

가장 치명적인 실책이 나온 건 팀이 6-4로 이기고 있던 7회초 1사 1·2루였다. 하재훈의 땅볼 때 3루수 김도영이 공을 뒤로 흘리면서 2루주자 고명준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후속타자 안상현의 땅볼 이후 박성한의 1타점 2루타까지 터지면서 두 팀의 스코어는 6-6이 됐다. 2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KIA는 8회초와 9회초에도 각각 2점을 헌납하면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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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부터 선두 경쟁에 뛰어든 KIA는 지난달 9일 1위로 올라선 뒤 단 한 차례도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투·타 조화와 김도영의 맹활약 등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요인이 많았다.

그렇다고 해서 KIA의 1강 체제가 확고해진 것도 아니다. 공동 2위 NC와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해 중상위권 팀들이 호시탐탐 선두 탈환을 바라보는 중이다. 1위 KIA와 6위 SSG의 거리는 3.5경기 차에 불과하다. 언제든지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코칭스태프는 여전히 선수들을 신뢰하고 있지만, 지금의 흐름이 지속된다면 팀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13일 현재 시즌 최다실책 1위(47개)를 마크 중인 KIA가 5월 중순 이후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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