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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민기, '형사가 체질'…'너드미'로 완벽 변신 예고[TF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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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거짓말'→'힙하게' '크래시' 세 작품 모두 형사 役
'크래시'서 '너드미'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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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기가 '모두의 거짓말' '힙하게' '크래시'에서 형사 역을 연기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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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아무래도 배우 이민기는 '확신의 형사상'인가 보다. 벌써 세 작품에서 형사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매 작품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크래시'에서도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민기는 지난 2019년 12월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모두의 거짓말'(극본 전영신, 연출 이윤정)에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위 조태식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타고난 재능과 열정으로 범인을 검거하는 게 취미였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범죄자 넘치는 서울에서 벗어나 시골 파출소로 가는 것이 유일한 꿈인 인물이다.

꿈이 이뤄지려나 싶은 순간 국회의원 김승철의 사고사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을 읽는다. 처음에는 이것만 끝내고 간다고 외치지만 조작된 음모와 연이어 벌어지는 연쇄살인으로 인해 단 한 명의 죽음도 무심하게 넘길 수 없는 그는 이 수사를 계속해서 이어간다.

이민기는 진실을 감추고 있는 실종 사건의 공범을 수사하며 빈틈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취조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또 다른 범인을 찾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형사의 집념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상대를 꿰뚫은 듯한 이민기의 눈빛과 묵직한 발성이 합쳐져 매회 명장면을 탄생시켰으며 무너지기 직전의 김서희(이유영 분)를 든든하게 위로하는 등 인간미 넘치는 모습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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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기가 '힙하게'에서 '열혈 형사' 문장열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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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민기는 지난해 10월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극본 이남규, 연출 김석윤)에서도 전 광수대 형사이자 현 무진서 강력계 형사 문장열로 분했다. 가진 건 열정뿐인 '열혈형사' 문장열은 서울 광수대에서 좌천된 후 실적을 쌓아 빨리 광수대에 복귀하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이민기는 서울 광역 수사대에서 억울하게 좌천돼 복귀만을 노리고 있는 모습과 봉예분(한지민 분)과의 당황스러운 공조, 그 속에서 피어나는 로맨스 등을 몰입감 있게 표현해 호평받았다. 특히 계속해서 이어지는 연쇄살인범의 무자비한 행각에 폭주하며 진범을 잡기 위한 그의 모습은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이민기는 범인과 대치하는 장면에서 온몸 던지는 혼신의 열연을 펼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확실히 '형사가 체질'인 듯한 이민기. 이번에도 형사 역할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13일 첫 방송되는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극본 오수진, 연출 박준우)에서는 남강경찰서 교통 범죄 수사팀 주임 차연호로 분한다.

'크래시'는 칼 대신 운전대를 잡은 도로 위 '빌런'들을 소통하는 교통 범죄 수사팀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이다. 살인사건보다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도로 위 범죄들을 다룰 예정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민기가 맡은 차연호는 과학고 조기 졸업 후 카이스트 수학과를 수석 입학한 인재지만 사회성과 눈치가 없고 사건 현장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엉뚱한 캐릭터다. 그러나 수학적으로 원인을 규명하는 능력과 특유의 꼼꼼함으로 TCI(교통 범죄 수사팀)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다.

차연호는 앞서 이민기가 맡았던 조태식 문장열과 사뭇 다른 역할이다. 조태식 문장열은 열정 가득한 에이스 형사였다면 차연호는 어딘가 이상하고 엉뚱한 엘리트 형사다. 이민기는 이전 작품과 차별화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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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기가 '크래시'에서 '너드미' 장착한 형사 역으로 출연한다.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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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기는 차별화된 스타일링으로 차연호의 성격을 더욱 세밀하게 표현했다. 자로 잰 듯 자른 앞머리, 목 끝까지 채운 단추와 숨 쉴 구멍 하나 없이 꽉 둘러맨 넥타이, 책 읽고 공부만 하는 사람이 착용할 것 같은 안경을 착용해 '너드미'(겉으로 봤을 때는 찌질한 느낌이 나면서도 볼 수록 매력 있는 유니크한 모습)를 풍겼다.

이런 무해한 남자지만 사건 현장에서는 전혀 다른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눈빛을 강력하게 번뜩이거나 차량 속도 등의 전문 용어로 수학적 계산을 해내며 수사를 지휘할 때는 '너드미'와 상반되는 멋진 모습을 풍긴다. 이처럼 차연호의 '시크한 너드스러움'은 그가 경찰서 내 서열에 흔들리지 않고 사건의 실체만 볼 수 있는 이유로 작용된다.

앞서 이민기도 "연호는 형사지만 '너드'다. '너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찾아봤는데 본질은 무해함에 있었다"며 "우리가 '너드미'라고 할 때 한자 '美(미)'를 쓰지 않나. 자기의 성향을 너무 드러내는 것도 사실 해를 입히는 것일 텐데 그럼 차연호는 무해한 사람이어야겠더라. 거기에 중심을 두고 캐릭터 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보통의 수사극에서 봐왔던 주인공 형사는 늘 카리스마를 뽐내며 수사를 진두지휘한다. 또한 겉모습에서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느껴지는데 차연호에게서는 그러한 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하자 직접 운전대를 잡고 도심을 가르며 추격전을 펼치기까지 할 정도로 사건에 진심인 인물이다. 이러한 차연호의 반전 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형사 역할로만 벌써 세 번째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나는 이민기. 비슷한 역할임에도 이민기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캐릭터를 해석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크래시'에서도 그 진가가 발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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