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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5월 타율 0.188' 김하성, 6G 연속 출루, 그러나 방망이에 불 안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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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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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7경기 연속 출루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다만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 속에 멀티 히트는 불발됐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0-1로 끌려가던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다저스 선발투수 좌완 제임스 팩스턴을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하성은 풀카운트에서 팩스턴의 7구째 153km짜리 하이 패스트볼을 완벽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타구 속도가 시속 166㎞로 측정됐을 정도로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려보냈다.

김하성은 지난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던 가운데 이날 안타로 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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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다만 후속타자 호세 아조카르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말에도 2사 후 주릭슨 프로파의 안타 출루 후 득점에 실패했던 가운데 2회말에도 점수를 얻지 못했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외야 뜬공에 그쳤다. 샌디에이고가 0-1로 뒤진 5회말 무사 2루 타점 찬스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김하성은 또 한 번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팩스턴의 128km짜리 너클커브에 타이밍을 뺏겼다.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김하성의 세 번째 타석은 내야 뜬공이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0-5로 뒤진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거스 바랜드와 상대했지만 출루에 실패했다. 원 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143km짜리 고속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밀렸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0-5로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다저스 투수 조나단 파이어라이젠과 승부 중 1루 주자의 2루 무관심 도루로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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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하성은 마지막 타석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원 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146km짜리 하이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겼지만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잘 맞은 타구가 다저스 유격수 무키 베츠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게임은 다저스의 5-0 승리로 종료됐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08에서 0.209(148타수 31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탄탄한 유격수 수비는 명불허전이지만 공격력은 지난해 보여줬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해에도 2023 시즌 개막 후 4월까지 27경기 타율 0.209(86타수 18안타) 2홈런 6타점 OPS 0.625로 방망이가 주춤했다. 대신 5월 24경기에서 타율 0.276(76타수 21안타) 3홈런 12타점 OPS 0.808, 6월 27경기 타율 0.291(86타수 25안타) 4홈런 12타점 OPS 0.844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하성은 올해 역시 정규시즌 초반에는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월까지 33경기 타율 0.216(116타수 25안타) 4홈런 17타점 OPS 0.711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김하성은 이달 들어 9경기 타율 0.188(32타수 6안타)로 좀처럼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해 꾸준히 테이블 세터에 배치될 정도로 빼어난 출루, 해결 능력을 보여줬던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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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024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 시장에 나가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 2021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하며 체결한 4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76억 원)의 계약이 올해를 끝으로 종료된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의 몸값은 해마다 치솟고 있다. 1995년생으로 만 29세인 김하성은 나이도 젊은 데다 수비력, 공격력이 검증돼 '대박' 계약이 유력하다. 김하성의 시장 가치는 최소 1억 달러(약 1333억 원) 이상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고 규모 계약은 '추추 트레인' 추신수(SSG 랜더스)가 가지고 있다. 추신수는 2013 시즌 종료 후 신시내티를 떠나 텍사스 레인저스에 둥지를 틀었다. 계약기간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746억 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문제는 성적이다. 김하성은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2023 시즌 152경기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급의 활약이 필요하다. 김하성이 지난해처럼 5, 6월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반등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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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에 0-5로 완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맷 윌드론이 5⅓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지만 타선 침묵에 발목을 잡혔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멀티 히트로 분전했지만 한 점도 얻지 못하고 다저스에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1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선제 솔로 홈런, 6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만루 홈런을 묶어 5점을 뽑아내며 샌디에이고를 무너뜨렸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21승 2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27승 14패)에 6.5경기 차 뒤진 2위를 유지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4위에 올라있다.

사진=AFP/AP/USA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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