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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한국은 우물안 개구리였다. 홍천 챌린저 정말 소중한 경험” 레전드 방성윤도 피부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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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방성윤 / KXO 제공


[OSEN=서정환 기자] ‘한국농구 레전드’ 방성윤(42)이 세계강호들과 마음껏 부딪쳤다.

'NH농협은행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4’가 5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홍천 토리숲도시산림공원 특설코트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 16개 3x3 팀들의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세계적 강호인 미국(프린스턴), 라트비아(아다지), 네덜란드(위더레흐트), 독일(뒤셀도르프) 등이 참가했다. 올해 유일하게 국내서 열리는 3x3농구 국제대회다. 한국팀은 서울, 부산 올원뱅크, 하모진주, 예산 한울 총 네 팀이 출전했다.

KXO 1위팀 예산 한울은 예선 두 경기를 거치지 않고 메인드로우에 직행했다. 다른 한국팀에 비해 매우 유리한 조건이었다.

하지만 예산 한울도 미국대표팀 멤버가 포진한 강력한 우승후보 프린스턴을 맞아 13-21로 패했다. 방성윤이 9점을 넣으며 선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예산 한울은 라트비아 아다지와 2차전서 12-21로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방성윤은 10개의 외곽슛 중 3개를 적중시키며 6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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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예산 한울을 크게 이긴 미국 프린스턴 / K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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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방성윤은 “경기는 힘들었다. 긴 시간 대기하며 컨디션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 상대팀이 워낙 상위권 선수들이라 감안하고 경기했는데 체력까지 확 차이가 나서 원사이드한 경기를 한다”며 아쉬워했다.

한국과 세계의 격차는 어느 정도일까. 방성윤은 “프로와 고등학생 정도 차이가 있다. 농구가 정점에 가면 기본기에서 차이가 나고 체력싸움이다. 둘 다 유럽선수들이 상당히 탄탄하다. 팀워크까지 좋아서 이길 수 없는 상대였다. 우리 팀이 국내에서 우승도 하는 팀이지만 우물안 개구리다. 국내정상급 팀이라고 말씀드리기 창피하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번 대회 일본팀 우츠노미야, 시나가와, 사가미하라와 몽골팀 자브항이 출전했다. 우츠노미야(2승)와 자브항(1승1패)은 월등한 기량을 선보이며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자브항에서는 서울삼성에서 뛰었던 강바일도 포함돼 있다.

방성윤은 “체격조건에서는 우리나라 선수들도 워낙 좋아졌다. 스킬도 늘었다. 하지만 3대3에서는 뛰는 선수들은 동호회 선수나 프로에서 갓 은퇴한 선수가 많다. 세계무대, 아시아와 우리의 격차는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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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X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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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선수들을 안방으로 불러 대회를 갖는 것은 매우 소중한 경험이다. 특히 외국팀과 붙을 기회가 많지 않은 한국팀은 홍천 챌린저를 계기로 기량향상을 노릴 수 있다.

결국 한국 네 팀 중 누구도 본선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팀이 외국팀을 이긴 경우는 서울이 필리핀 다바오 시티를 21-18로 이긴 것이 유일했다. 서울은 메인드로우에서 뒤셀도르프(독일)에게 10-21로 패했고, 우츠노미야(일본)에게 3-22로 무너지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방성윤은 “이런 국제대회는 정말 소중하다. 우리가 언제 유럽, 미국 선수와 뛰어보겠나. 파울콜도 국내와 워낙 차이가 있다. 스텝 잡는 스타일도 외국과 한국이 다르다. 심판콜도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트래블링을 많이 분다”고 분석했다.

KBL 레전드인 방성윤은 불혹을 훌쩍 넘은 나이에 여전히 선수로 뛰고 있다. 그는 “항상 안 다치고 즐겁게 행복하게 경기하는 것이다. 좋은 기회가 생기면 열심히 뛰고 싶다”며 농구자체를 즐겼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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