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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SON 제친 이유 있네' 골 넣는 수비수, 또 토트넘 구했다...천금 역전골→'올해의 선수' 자격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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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미키 반 더 벤(23, 토트넘 홋스퍼)이 '토트넘 올해의 선수'의 품격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에서 번리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승점 64)은 실낱 같은 4위 희망을 살렸다. 나란히 36경기를 소화한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의 뒤를 이어 5위를 유지했다. 반면 19위 번리는 승점 24점에 머무르며 한 시즌 만에 강등이 확정됐다.

이제 4위의 주인공은 남은 두 경기에서 가려진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하고, 빌라는 리버풀과 크리스탈 팰리스를 만난다. 만약 토트넘이 이번 경기에서 졌다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4위 진입이 무산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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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승리였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고전했고, 전반 24분 야콥 브룬 라르센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당황한 토트넘은 동점골을 위해 공격에 더욱 힘을 썼으나 매끄럽지 못했다.

우측 수비수 페드로 포로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전반 31분 동료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를 따돌린 뒤 빈 공간을 질주했다. 그런 뒤 대포알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역전골을 노렸지만, 좀처럼 소득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력 자체는 후반 들어 살아났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쇼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 막판까지 1-1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위기의 순간 반 더 벤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센터백인 그는 후반 30분 라두 드라구신이 투입되면서 왼쪽 수비수로 위치를 바꿨다.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반 더 벤은 후반 37분 한 번의 터치로 수비를 벗겨낸 뒤 기습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 그 덕분에 토트넘은 귀중한 승점 3점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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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는 수비수' 반 더 벤의 진가가 나온 경기였다. 그는 올 시즌 토트넘에 합류하자마자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큰 키와 빠른 발로 토트넘 후방을 지키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반 더 벤은 중요한 순간 득점포를 가동하며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어느덧 리그 3골이나 터트렸다. 게다가 모두 팀에 승리를 선물한 골이었다.

반 더 벤은 지난해 10월 루턴 타운전에서 PL 데뷔골을 뽑아내며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달 노팅엄전에서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도 후반 막판 천금 같은 역전골을 터트리며 팀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반 더 벤은 토트넘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토트넘은 번리전을 앞두고 반 더 벤이 서포터즈 선정 구단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주장 손흥민이나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받아야 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지만, 반 더 벤은 또 한 번 위기의 토트넘을 구하며 자신이 왜 팬들의 선택을 받았는지 몸소 증명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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