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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하늬,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엄마 없이 잘 커준 딸에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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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받은 이하늬·남궁민·김고은·황정민
황정민, 아내 언급하며 울컥 "사랑한다고 말하고파"
한국일보

이하늬가 '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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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하늬 남궁민 김고은 황정민이 '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의 기쁨을 누렸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60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행사의 진행을 맡았다.

이날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로는 라미란 안은진 엄정화 이하늬 임지연이 이름을 올렸다. 트로피의 주인은 이하늬였다. 그는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에서 15년 차 수절과부 조여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하늬는 "'밤에 피는 꽃'은 내 배우 인생에서 전환점이 된 작품이었다. 아이를 낳고 6개월이 지나 와이어를 타고 지붕을 날아다니며 칼을 휘둘러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봐도 미친 짓이었다. 대본을 보고 사랑에 빠져서 마음을 멈출 수 없었고 하기로 결정했다. 너무 힘들었다. 다시 내 인생에서 액션 활극은 없다고 다짐했는데 이런 상을 받아서 고민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가족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하늬는 "꿈을 찾아간다는 게 가정을 갖고 아이를 낳으니 이기적으로 느껴지더라. 그럴 때마다 나를 북돋아 줬던 남편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 없이도 잘 커준 딸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딸을 통해 너무 다른 세상을 맛보고 있고 너무 치열하게, 훨씬 더 치열하게 살 수 있게 됐다"고 2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는 김수현 남궁민 류승룡 유연석 임시완이었다. 트로피는 남궁민이 받게 됐다. 남궁민은 MBC 드라마 '연인'에서 어느 날 갑자기 능군리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사내 이장현 역을 맡아 활약했다.

무대에 오른 남궁민은 "너무 좋은 스태프들과 기분 좋은 마음으로 연기했는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김고은이 '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의 기쁨을 누렸다.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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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는 김고은 라미란 염정아 이하늬 정유미였다. 트로피의 영광은 김고은이 누리게 됐다. 김고은은 '파묘'에서 MZ세대 무당 화림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력을 뽐냈다.

그는 "'파묘'를 떠올리면 현장이 즐거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가 개인적으로는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다행스럽게도 일적으로는 행복한 현장을 만났다. 일하러 가는 현장이 힐링이었고 즐거웠다.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지만 '파묘'를 통해 현장에서 연기하고 있음에 새삼스럽게 더 감사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 열심히 하는 배우 되겠다"고 다짐했다.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는 김윤석 이병헌 정우성 최민식 황정민이었다. 이중 황정민이 트로피를 받게 됐다. 황정민은 이 작품에서 전두광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안 좋았던 시기였지만 이 영화를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의 용기 덕에 지금 내가 이 좋은 상을 받는 것 같다.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의 이름을 언급한 황정민은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백상예술대상'은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종합 예술 시상식이다. 올해 심사 대상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지난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이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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