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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카드 BM "박재범, 큰형님 같은 선배…간절하던 인정 받았죠"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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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카드 BM(RBW, DSP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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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혼성그룹 카드의 BM(비엠)이 또 한번 솔로로 나선다. 지난해 5월 카드의 '이끼'(ICKY)로 활동하고, 같은 해 12월 솔로곡 '로우키'까지 선보이며 활발히 활동한 BM은 이번 신보의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해 자신만의 음악색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BM이 7일 오후 6시 선보이는 첫 EP '엘리먼트'(Element)는 사랑, 이별, 질투 등 남녀 간 다양한 감정이 생기는 이유에 관한 BM의 근원적인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된 앨범이다.

타이틀곡 '넥타'(Nectar)는 아프로 팝 리듬을 더한 이지리스닝 곡으로 가수 박재범이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세계적 래퍼 드레이크 등과 작업한 프로듀서 FrancisGotHeat이 작업했다. 또한 수록곡에는 카드 멤버 소민이 피처링으로 함께한 '배드걸 배드보이' 등을 포함해 총 5곡이 수록됐다.

BM은 앨범 발매를 앞두고 최근 뉴스1과 만나 '엘리먼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들뜬 표정을 지은 그는 "연습생을 시작으로 아티스트 생활이 지금 이 순간을 위한 거라 생각한다"며 신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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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솔로 EP 앨범인데 소감은.

▶앨범을 준비하며 좋은 일들이 따라왔다. 타이틀곡을 준 프로듀서가 래퍼 드레이크의 곡을 쓴 유명한 사람이다. 그렇게 비트를 받고 벌스와 훅을 짜고 피처링으로 누구를 써야 설득력이 있을지 고민했다. 마침 (박)재범이 형님과 같이 곡을 할 기회가 있어서 정말 존경한다며 연락했다. 그러고 한 달 뒤에 답이 왔는데 성사가 된 거다. 나한텐 정말 의미가 깊다. 2011년도 정도에 K팝도 잘 몰랐는데 재범이 형의 무대를 보면서 꿈을 키워왔는데 13년 뒤에 이렇게 할 수 있게 된 거다. 정말 엄청난 일이다.

-왜 박재범을 생각했나.

▶우선 '넥타' 자체에 잘 어울릴 것 같았다. 그래서 곡의 내용도 공유하면서 말씀드렸는데 '역시는 역시'더라. 잘 만들어줬다. 사실 '한 번 물어보고 말자, 괴롭히지 말자'고 생각하고 여쭤본 건데 한 달 뒤에 '아직도 그 곡을 하고 싶냐'고 답이 온 거다. 그래서 '너무 하고 싶다,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니 형님 편하신 대로 하면 너무 감사하겠다'라고 답했다. 정말 감사했다. 기적이라 생각했다. 게다가 뮤직비디오 출연까지 해줬다. 큰형님처럼 좋은 말도 해주시고, 내가 간절하게 받고 싶었던 인정을, 그날 받았다.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시작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지금 더 떨리는 것 같다. 데뷔했을 때 느낌이다.(웃음)

-수록곡들의 수위가 꽤 높다. 노래 타겟을 어떻게 생각하나.

▶카드 '이끼'에서도 내 벌스는 수위가 꽤 높았다. 그래도 걱정이 많았는데 해외 투어를 하는데 팬들이 그 마디를 떼창으로 불러주더라. 그러면서 팬들이 '어덜트(성인) K팝의 상징'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마음 편하게 하기 시작했다. 내 곡은 남미, 미국, 아프리카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재범이 형의 피처링으로 많이 들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늘 국내 팬베이스가 숙제였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솔로를 통해 카드에도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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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카드와 솔로 BM 사이에서 정체성은 어떻게 생각하나.

▶내 취향은 힙합, 알앤비, 아프로 팝인데, 내가 하는 일은 아이돌 쪽이다. 사실 양쪽을 다 잡고 싶은 생각이다. 카드로서는 아이돌, BM으로서는 힙합 쪽으로 더 보여주고 싶은 것이고, 이렇게 차이가 있는 것에 재미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아무리 어떤 정체성을 밀고 나간다고 해도 나를 보는 대중분들이 정해주는 것 같다. 대중분들의 반응이 정답이라고 생각해서, 또 나를 어떻게 봐줄지 기대된다.

-2021년 솔로 데뷔해 멤버 중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이다. 솔로를 원하는 멤버들에게 한 조언이 있나.

▶조언을 얻으려곤 하진 않고, 내가 팁을 주려고 하는 편이다.(웃음) 현실적으로 솔로의 수익과 카드의 수익 배수는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회사를 설득하려면 뭔가 많은 건더기를 줘야 한다. 나도 이번에 드레이크와 한 프로듀서, 재범이 형, 이런 얘기를 하니까 회사에서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멤버들에게도 이런 팁을 줬다. 최대한 무언가 많이 가지고 가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활용할 수 있는 것을 다 생각해서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나도 솔로를 계속 밀어붙이는 게 어려웠다.

-솔로로서 준비가 안 됐단 생각도 한 적이 있나.

▶첫 솔로곡이 2021년도, 2~3년 전인데 그땐 준비가 안 됐다. 당시에 내가 곡도 다 써와서 회사가 좋게 본 건데, 나는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채로 나온 거다. 그래도 이제는 준비가 돼 있는 느낌이라 설렌다. 부담감과 긴장감은 전혀 없고 '때가 왔구나, 이제는 제대로 보여주기만 하면 원하는 결과가 나오겠다'는 마음이다. 이젠 아티스트로서 BM을 찾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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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활동은 어떻게 계획 중인가.

▶올해 쭉쭉 나갈 예정이다. 지금 우리가 받는 데모 중에 안 좋은 곡이 없다. 그래서 오히려 뭐로 해야 할지 걱정이다. 모든 게 다 좋아서 욕심을 부리게 되면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 그래도 조금 더 욕심부리면 잘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팬분들에게 조금만 더 기다리면 진짜 좋은 게 있을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첫 EP 앨범인 만큼 활동 목표가 있나.

▶올해 1월에 고향인 미국에 쉬러 갔다가 도로 위에서 차가 막혀서 주변을 살펴볼 시간이 있었다. 사실 어머니가 작년에 암을 이겨내셨다. 1월에는 아직 힘들어하신 상태였고, 아들로서 내가 그걸 지켜봐야 했다. 그때 도로 위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보이는데, 여기에 어렵지 않은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지 싶으면서 뭔가 와 닿더라. 그러면서 내 문제가 엄청나게 작아졌다. 살면서 그만큼 감사함을 느낀 건 처음이었다. 이렇게 EP를 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다 내려놨다.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다 이룬 느낌이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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