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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세터? 미들블로커? 공격수?…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김호철 감독 “안정감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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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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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제주=강예진 기자] “가장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1일 제주도 썬호텔에서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78㎝의 중국 세터 천 신통을 뽑았다. 당초 IBK기업은행은 지난시즌 함께한 세터 폰푼(태국)과 재계약을 생각했지만, 드래프트 전 신청을 철회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폰푼과의 재계약이 불발된 이후 김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IBK기업은행은 지난시즌 최하위 페퍼저축은행(구슬 30개·40%)과 6위 한국도로공사(25개·33.3%)의 뒤이은 5위로 26.87%(20개)의 확률로 1차 추첨 조에 들었다. 앞순위가 될 경우 ‘최대어’로 꼽힌 장 위(중국)과 아웃사이드 히터 등을 두고 고민했지만 선택은 세터였다.

김 감독은 “고민 정말 많이 했다. 공격수 보충이냐, 세터이냐 등을 염두에 뒀다. 의견이 분분했다. 종합한 결과 가장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길을 택했다.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시즌 연속 아시아쿼터서 세터를 뽑은 셈이다. 김 감독은 “신통이 폰푼보다 화려하지 않지만 토스의 정확성이 있다. 대국 선수인 만큼 느긋함 등의 기질도 보인다. 실수해도 표가 나지 않는다. 폰푼도 잘하는 선수지만, 우리 선수들이 폰푼의 토스 스피드를 따라가기엔 모자랐다. 선수들은 오히려 신통의 토스를 받으며 편하게 공격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들블로커 활용도 괜찮았다. 미리 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토스하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그런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신통은 “IBK기업은행은 수준 높은 구단이다. 또 에이전트가 말하기로는 세터가 필요한 구단이라고 해서 더욱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결과를 알고 난 후에는 감사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고 미소 지었다.

같은 포지션의 감독을 만난 것 역시 행운이라 표현했다. 신통은 “한국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행운인데, 같은 포지션의 감독이다. 토스할 때 많은 지도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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