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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한국 부임설' 마치, 한국과 궁합은? 임형철 위원의 '심층 분석'..."클린스만처럼 단순하지 않다. 수비 전술은 미지수"(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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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한국 대표팀에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을 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실패를 맛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후 3월에 열린 태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서는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그리고 태국과 2연전이 끝난 후, 대표팀 사령탑 자리는 다시 공석이 됐다. 이에 전력강화위원회는 새 감독 선임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새 감독 후보를 좁혔는데, 모두 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과거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제시 마치 감독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은 지난 30일 “마치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라고 보도했던 바가 있다.

이에 스포티비뉴스는 1일 SPOTV 축구 해설위원이자 축구 전문가로 알려진 임형철 위원과 마치 감독에 대한 통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 위원은 마치 감독의 전술적 스타일에 대해 설명했다. 임 위원은 “마치 감독은 공격적인 압박을 강조하며, 4-2-2-2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한다. 볼을 뺏긴 직후에 선수들이 다시 압박을 거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공격 전개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임 위원은 마치 감독과 한국 대표팀의 궁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임 위원은 “마치 감독은 클린스만처럼 단순한 공격 세부 전술을 구사하지 않는다. 레드불 잘츠부르크 시절에 보여줬던 라커룸 통솔 능력을 보면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하지만 마치 감독의 수비 전술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 부분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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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임형철 위원과 일문일답.

한국 대표팀의 새 감독 후보에 오른 마치 감독의 경력은

마치 감독의 이력을 보면 가장 대중들에게 인상을 많이 남긴 시기는 잘츠부르크 시절이다. 황희찬 선수의 스승으로 오스트리아에서 자국 리그와 컵 대회 우승을 2년 연속 달성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선전하는 등 굉장히 촉망받는 미국 국적의 감독이다.

이어서 라이프치히에서는 분데스리가 성적을 내지 못했고, 오히려 갈수록 수비적으로 불안점을 노출하거나 팀 자체의 약점을 최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며 라이프치히에서 경질됐다. 그다음에는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았는데, 부임 첫 시즌에는 팀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에는 아쉽게도 수비적으로 불안함이 있었고, 결국 시즌 중 경질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당시 리즈의 스쿼드가 썩 좋지 않았던 것과 마치 감독이 리즈가 기세를 탔을 때는 다른 감독이 리즈에 있을 때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리즈 자체가 열악하긴 했지만, 라이프치히 시절만큼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마치 감독의 현재 상황과 국가대표 경력은

리즈에서 경질된 이후 마치 감독의 커리어는 지금 일시 정지 상태다. 하지만 당장 비교적 최근까지 빅리그 팀의 감독을 맡았었다는 점에서 다른 감독들에 비해 최근 이력이 좋기에 대외적으로 조금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대표팀 경력은 2010년대 초반에 잠깐 미국 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던 바가 있다. 그 당시 수석 코치를 했고, 나름의 대표팀 경력이 있기에 마치 감독은 분명 좋은 이력을 가진 감독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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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감독의 전술 스타일은

잘츠부르크나 라이프치히를 이끌었던 감독들이 그랬듯이 공격적인 압박을 많이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포메이션은 4-2-2-2를 주로 사용하며, 볼을 뺏긴 직후에 선수들이 재빠르게 다시 압박을 건다. 또한 수비 라인도 올리고, 위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형태의 축구를 구사한다. 그러다 보니 기본적으로 공격으로 볼을 가지고 있을 때 공격을 전개하는 속도도 굉장히 빠른 편이고, 압박을 기반으로 한 빠른 템포를 추구한다. 이것이 바로 마치 감독이 자주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임 위원이 생각하는 한국 대표팀과 궁합은

리즈 유나이티드나 라이프치히처럼 매주 혹은 이제 주중 주말까지 연거푸 경기를 치러야 하는 클럽팀의의 감독이면 하나의 전술 이상으로 좀 더 다양한 스타일을 많이 요구할 수 있다. 또한 한편으로는 이제 수비에 대한 안정적인 부분들이 많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경기 중 상대 감독의 전술 대응이 조금 더 명확하게 들어오는 것이 클럽팀의 감독이다. 그 때문에 마치 감독 특유의 공격적인 스타일이 클럽팀의 감독을 맡았을 때는 조금 더 일찍 간파됐다. 당시에 이제 리즈가 갖고 있던 스쿼드 불안정까지 추가되며 어쩔 수 없이 그런 전술적인 위험 요소들이 공략을 당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대표팀 감독이 되면 일단 클럽팀 감독보다는 전술적인 역량도 일단은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중요한 것이 선수에 대한 동기부여다. 또한 본인의 축구 철학에 따라서 우수한 선수들의 개인 능력을 단기간에 끄집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시 마치 감독의 축구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되게 공격적인 스타일을 갖고 있고 전방에 빠른 템포로 볼을 보내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확실히 공격에서의 세부 전술이 클린스만만큼 단순하지 않다. 그런 점들을 보면 선수 개인의 장점을 오히려 좀 극대화하는 데 있어서는 그래도 마치 감독이 클럽팀보다는 대표팀에서 조금 더 나은 면모를 보여줄 가능성이 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특유의 공격성과 적극성, 그리고 잘츠부르크 때도 보여줬던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통솔하는 능력들을 보면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라고 생각한다. 다만 수비 전술이 가장 큰 변수일 텐데, 이 부분은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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