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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LG 좌타라인 잠재웠다' 이재학 2212일 만에 연속 QS+ 돌아온 전성기…NC, LG에 8-0 완승 '4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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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NC가 홈런 3방과 이재학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4연승을 달렸다.

NC 다이노스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8-0 완승을 거뒀다. 홈런만 3방이 터졌고, 선발 등판한 이재학은 2경기 연속 7이닝을 책임지며 회춘 모드로 돌아왔다. 롯데 자이언츠 상대 주말 3연전 싹쓸이 승리에 이어 4연승. 20승 11패 승률 0.645로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NC다. LG는 2연패로 16승 2무 15패 승률 0.516이 됐다.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범석(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

LG 염경엽 감독은 커터를 적극적으로 구사하기 시작한 NC 선발 이재학의 변화에 대해 "왼손타자가 많아서 쉽지 않을 수 있다. 커터가 몸쪽으로 잘 파고들면 유리하겠지만 아니라면 왼손타자에게는 장타가 많을 수 있다"고 얘기했다. 왼손타자 위주의 선발 라인업을 고수한다는 의미다. 단 최근 타격감이 좋은 유망주 김범석은 계속해서 선발 출전시킨다. 투구에 발등을 맞아 지난 2경기에 결장했던 1번타자 홍창기는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NC 다이노스 선발 라인업

박민우(2루수)-손아섭(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김성욱(중견수)-박세혁(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투수 이재학

NC 강인권 감독은 손아섭의 2번 기용에 대해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아서 한 번 타순을 조정해 봤다. 일요일은 휴식을 줬다. 이제 5월이니까 본인이 뭐가 지금 안 되고 있는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또 생각한 것보다 부진하다 보니 조급해지는 면도 있는 것 같은데 경험 많은 선수라서 잘 풀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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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슨→김성욱→김주원, '엔팍' 홈런쇼

NC는 2사 후 선취점에 성공했다. 4번타자 데이비슨이 켈리를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5호 홈런이다. 데이비슨은 26일 롯데전에 이어 3경기 만에 다시 홈런을 기록하면서 NC가 기대한 장타력이 살아나고 있다.

볼카운트 1-1에서 켈리의 3구 커브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공을 걷어올려 담장을 넘겼다. 좌익수 김현수가 펜스를 등지고 타구를 잡아보려 했지만 타구가 조금 더 높았다. 공은 담장 맨 윗부분을 때리고 불펜에 떨어졌다.

홈런이 나온 뒤에도 NC 타자들은 계속해서 출루했다. 권희동과 서호철이 연달아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2사 1, 2루에서 김성욱이 볼카운트 3-1 유리한 상황에서 5구 투심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했다. 타구는 데이비슨의 홈런처럼 담장 맨 윗쪽을 맞고 넘어갔다. 김성욱의 시즌 7호 홈런. NC는 1회에만 홈런 2개로 5-0 리드를 잡았다.

2회 김주원의 몸에 맞는 공과 박민우의 1루수 실책 출루로 추가점 기회가 왔다. 손아섭이 우전 적시타로 6-0을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서는 보기 드문 상황이 발생했다. 박건우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박민우가 런다운 플레이에서 후속 주자들이 모두 득점권에 나갈 수 있도록 시간을 잘 끌었다. 그런데 다시 3루 베이스를 밟더니 켈리가 태그하자 아웃당한 것으로 착각해 더그아웃으로 돌아가 '주루 포기'로 진짜 아웃당했다.

NC는 4회 2사 후 3연속 안타로 켈리에게 결정타를 안겼다. 손아섭과 박민우, 데이비슨이 연속 안타를 날려 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규정타석 타율 최하위(0.163)에 그치고 있던 김주원이 솔로포를 터트렸다. 김주원은 NC 출신 LG 불펜투수 이종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직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2호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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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학 '회춘 모드'…2212일 만의 연속 QS+

이재학은 '회춘 모드'를 켰다. 지난 24일 잠실 두산전 7이닝 1실점에 이어 30일 LG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연승했다. 7이닝을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재학의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4월 4일 삼성전 7이닝 1실점, 10일 kt전 7⅔이닝 2실점 이후 2212일 만의 일이다.

5회가 가장 큰 위기였지만 무사히 넘겼다. 이재학은 5회 문보경에게 우전안타, 김범석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에 몰렸다. 여기서 오지환과 박동원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신민재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중견수 김성욱의 발이 빨랐다.

세 차례 삼자범퇴 이닝이 있었고, 두 번은 선두타자를 내보내고도 더블플레이로 위기를 모면했다. 4회 무사 1루에서 김현수를 1루수 병살타로 잡았다. 1루수 데이비슨이 페이크 송구 동작으로 1루 주자 박해민을 몰아붙이며 스스로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냈다. 이재학은 7회 무사 2루를 극복하면서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지난 경기에서 커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왼손타자 위주의 LG 타선을 만나 체인지업 비중을 끌어올렸다. 90구 가운데 체인지업이 44구, 포심 패스트볼이 33구였다. 커터는 11구, 커브는 2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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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이재학을 상대로 7회 무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점수를 뽑지 못했다.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쳤던 오스틴이 문보경의 우익수 뜬공 때 태그업으로 3루 진루를 노리다 아웃당했다. 우익수로 교체 출전한 천재환의 후속 동작이 빨랐고, 공을 이어 받은 2루수 박민우의 3루 송구가 날카로웠다. LG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봤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다음 타자 김범석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이 주루사가 더욱 아쉬워졌다.

LG는 무엇보다 선발 켈리가 103구를 던지면서도 단 4이닝 7실점에 그친 점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켈리는 1회 2사 후에만 홈런 2개 포함 4연속 안타를 맞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주원을 상대로 볼카운트 0-2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도 3구째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이 몸에 맞는 공이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4회에도 2사 후 3연속 피안타로 실점하면서 4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7실점 6자책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켈리는 이날 포심 패스트볼(31구) 커브(23구) 투심 패스트볼(17구) 슬라이더(14구) 체인지업(8구) 커터(8구) 포크볼(2구)까지 무려 7개 구종을 구사했지만 NC 타선을 당해내지 못했다. 2사 후에 내준 점수만 6점이었다. LG는 6회 수비부터 벤치멤버들을 차례로 투입하면서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NC 역시 백업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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