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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김하성 아쉽다, 9말 결정적 찬스서 '삼진'이라니…4G 연속 무안타+시즌 타율 0.21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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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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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의 방망이가 또 침묵했다.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아쉬움을 남기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즌 초반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가 1-3으로 뒤진 2회말 무사 1루에서 신시내티 선발 닉 로돌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다. 풀카운트에서 로돌로의 8구째 148km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 몸쪽으로 바짝 붙어온 가운데 이를 침착하게 지켜봤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볼넷 출루로 이어간 무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로사리오-아조카르-히가시오카가가 연이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2회말 공격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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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두 번째 타석은 범타였다. 샌디에이고가 1-4로 끌려가던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41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배트 중심에 정확히 컨택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을 벗어난 공을 건드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1-4로 뒤진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돌로와 세 번째 대결을 펼쳤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의 카운트에서 6구째 131km짜리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몸쪽으로 빠르게 꺾여 들어오는 공에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

김하성의 마지막 타석도 삼진이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2-5로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2·3루 찬스에서 신시내티 투수 알렉시스 디아스를 상대했다.

김하성은 디아스의 초구 139km짜리 슬라이더를 지켜봤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낮은 코스로 꽉 차게 들어오는 공에 반응하기 어려웠다. 이어 2구째 138km짜리 슬라이더까지 타격하지 않았다. 몸쪽 낮은 코스로 완벽하게 제구된 공에 배트를 내지 않으면서 노 볼 투 스트라이크의 카운트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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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3구째 152km짜리 직구를 파울로 만들어낸 뒤 다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디아스의 4구째 151km짜리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게임이 종료됐다.

김하성은 이날 무안타에 그친 여파로 시즌 타율이 0.220에서 0.214(112타수 24안타)까지 하락했다. 전날 필라델피아전에 이어 볼넷으로 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지만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빅리그 통산 40번째 홈런,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한 뒤 4경기 연속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김하성은 다만 커리어 하이 성적을 기록했던 지난해에도 초반 타격감은 썩 좋지 못했다. 2023 시즌 4월까지 27경기에서 타율 0.209(86타수 18안타) 2홈런 6타점 5도루 OPS 0.625로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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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023 시즌 5월 24경기 타율 0.276(76타수 21안타) 3홈런 12타점 OPS 0.808, 6월 27경기 타율 0.291(86타수 25안타) 4홈런 12타점 OPS 0.844 등을 기록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전반기 85경기 타율 0.258(275타수 71안타) 10홈런 31타점 44득점 16도루 OPS 0.760으로 슬로 스타터의 면모를 보였었다.

김하성의 2024 시즌 초반 성적이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지난해에도 4월까지는 타격감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았던 만큼 올해도 5월부터 '폭발'을 기대해 보게 됐다.

김하성에게 2024 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2021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하며 체결한 4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76억 원)의 계약이 올해를 끝으로 종료,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의 몸값은 해마다 치솟고 있다. 김하성은 최소 1억 달러(약 1333억 원) 이상의 계약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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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추추 트레인' 추신수(SSG 랜더스)가 2012 시즌 종료 후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었던 계약기간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746억 원)의 한국인 역대 메이저리거 최고 금액 계약을 충분히 뛰어넘는 계약이 기대되는 중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도 지난 2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면 계약기간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171억 원)에서 1억 5000만 달러(약 1982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신시내티에 2-5로 무릎을 꿇으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14승 1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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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이날 선발투수 맷 윌드론이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하면서 초반 흐름을 신시내티에 뺏겼다. 타선도 8회까지 1득점으로 묶이면서 끌려다니는 게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한 점을 만회한 뒤 만루 찬스까지 잡았지만 끝내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신시내티 선발투수 로돌로는 7이닝 1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벤슨 4타수 2안타 1득점, 2022 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닉 마티니가 3타수 1안타 2득점, 제이머 칸델리라오가 4타수 2안타 1득점 등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AP/AFP/USA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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