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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2차 반박…“경영권 진짜 욕심 있었으면 대놓고 말했을 것”(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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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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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로부터 고발 당한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에 이어 라디오에 출연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

26일 민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영권 탈취 의혹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이날 민 대표는 “인생사가 자로 잰 듯 똑바르지 않다. 로봇같이 사는 인생들이 아닌데 다양한 시각을 목적이나 프레임으로 재단하는 이상한 권력의 힘을 말로만 듣다가 실제로 겪으니까 너무 무섭더라. 속된 말로 ‘한 사람을 담그려면 이렇게 담그는구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있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앞서 ‘하이브가 중간 감사결과 발표 및 증거 자료로 ‘프로젝트 1945’라는 문건과 카톡 대화도 공개한 것에 대해 "사실 모든 대화에는 문맥이 너무 중요하다. 내가 어떤 기분에서 얘기했는지 어떤 상황에서 얘기했는지 이런 것들이 다 배제돼있는 일면이지 않냐. 상상이 죄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제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저 혼자 이 지분으로는 어떻게 할수가 없다. 어차피 하이브 컨펌을 받아야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싱가포르 펀드, 사우디 국부 펀드 등과 접촉하거나 시도한 적 없다. 이런 말이 나온건, 친구와의 대화에서 나온거다. 이런 분야를 잘 모르고, 완전 문외한이다”라며 “그런데 이걸 짜깁기해서 모는 게 너무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방시혁 의장과 어긋나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에 대해서는 “원래는 뉴진스가 하이브 첫 번째 걸그룹이라는 타이틀로 나오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일방적인 통보로 약속이 깨졌다. 뉴진스에 지원을 많이 해주긴 했지만 반감, 서운함을 느꼈고 ‘이건 도의가 아니다’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이 켜켜이 쌓여오다가 이번 신인그룹의 등장과 그에 대한 문제 제기가 트리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진스 표절에 대해서는 “2000년대 초반 Y2K 감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그룹인데 이게 어떻게 뉴진스만의 고유한 거냐. 논점이 다르다. ‘제가 잘났다고 우리 것만 최고야’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아니다. 모두가 다 지금 문화, 지금 시대에 동시대 문화의 특징이 이전에 나왔던 아주 다양한 어떤 소스들이 있는데, 이제 이런 것들을 자기 개성으로 또 어떻게 콜라주 하고 또 어떻게 맞춰나가고 재창조의 시대이지 않나”면서도 “그룹을 만드어가는 공식, 포뮬러가 비슷하다. 외형이나 분위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뉴진스라는 그룹의 어떤 이미지가 소모되는 것 이런 부작용이 있어서 문제 제기를 한 거고, 이 이의 제기가 꼭 우리만을 위한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첨언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여론전에 대해 “저를 ‘돈 욕심 있는 애’로 만들어 경영권 탈취를, 두번째로는 저의 대한 대중의 편견을 이용해 ‘인격, 인성이 문제야’라면서 안티들이 좋아할만 것들을 던지는 게 너무 잔인하다. 왜 이렇게 공격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며 “처음에는 내부에서 해결하려고 했다. 그런데 왜 굳이 터뜨렸을까? 저를 망가뜨리고 싶어서.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믿을 수 없는 사람처럼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뉴진스 컴백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된다. 이렇게 뉴진스와 뉴진스 부모님 언급하지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다 엮어있는데 어떻게 얘기를 안하나. 하이브는 저의 사적 대회까지 까지 않았나. 저를 ‘뉴진스 엄마’라고 불러주시는 것처럼, 멤버들과 긴밀히 연결돼있다, 저는 지금 인생의 최악을 경험하고 있다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뉴진스와 더 따뜻한 관계임을 느꼈다”라며 “뉴진스 멤버들이 ‘드라마 찍고 있는 것처럼 혼자 상상하라’고 하더라. 얘네가 나를 살렸다. 애틋하다, 그게 사실이다”며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서는 “진짜 생각했으면, 카톡으로 대화를 주고 받았겠나. 그냥 대놓고 말했다”라며 “제 감정 기복 등 일련의 상황을 보고 오해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제가 소명하면 되는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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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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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2일 하이브는 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산하 레이블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 민희진 대표 등이 계약서 유출을 비롯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고 보고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하면서 ‘집안 싸움’이 시작됐다. 민희진 대표 측은 경영권 탈취 시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 소속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카피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보복성으로 자신을 해임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하이브가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계획을 뒷받침하는 문서 ‘프로젝트 1945’를 추가로 확보, 25일에는 중간 감사결과 발표해 업무상 배임 혐의 고발할 것을 예고했다. 이에 민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으로 반격에 나섰고, 하이브는 민 대표의 주술 경영 의혹을 제기하는 등 폭로전을 이어갔다.

민 대표는 2시간이 넘는 기자회견에서 하이브가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과 함께 방시혁 의장·박지원 대표에게 서자 취급을 받았다고 저격했다. 회견 후 하이브는 “답변할 가치가 없다. (민 대표는) 이미 경영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만큼 어도어의 정상적 경영을 위해 속히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 맞받아쳤고, 곧바로 민 대표 및 관련자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용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진흙탕 집안 싸움에도 뉴진스의 컴백 프로모션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날 뉴진스는 공식 SNS새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의 재킷 사진을 공개했다. 뉴진스는 5월 24일 더블 싱글로 10개월 만에 돌아올 예정이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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