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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유아인 재판 안 끝났는데…"마약사범 이익" vs "문제 없어", '종말의 바보' 공개 갑론을박 [TE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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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태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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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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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상습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으로 인해 표류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가 공개 일자를 확정했다. 아직 재판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유아인이 마약 혐의를 일부 인정한 ‘마약사범’인 만큼 작품 공개에 대한 갑론을박은 여전하다.

29일 넷플릭스는 ‘종말의 바보’ 공개 일자와 함께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D-200,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내달 26일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종말의 바보’ 공개 일자에 대중의 시선을 쏠리는 이유는 주연을 맡은 유아인 때문이다. ‘종말의 바보’는 2023년 공개 예정이었지만, 주연을 맡은 유아인이 그해 2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것이 알려지며 공개가 미뤄졌다. 이후 공개와 관련해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던 상황 속 넷플릭스는 공개 날짜를 확정하는 강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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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넷플릭스 측도 ‘유아인’이라는 세글자가 여전히 신경이 쓰였을 터. 이날 배포된 보도자료에서도 유아인이라는 글자는 찾아볼 수 없다. 배우들의 캐릭터 소개글에도 안은진과 전성우, 김윤혜만 적혀있다.

유아인은 극중 세경(안은진 분)의 오랜 연인이자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안전한 미국에서 위험 지역인 대한민국으로 한달음에 달려와 세경 곁을 지키는 하윤상 역을 맡았다.

이에 넷플릭스 측은 텐아시아에 “해당 이슈는 촬영 중이 아닌 촬영 후 후반작업 과정에서 발생했다. 작품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주요한 캐릭터이기에 유아인 배우가 등장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작품의 흐름을 최대한 해치지 않기 위해 감독, 작가, 제작진 등이 모두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재편집과 후반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결국 유아인은 재판과는 별개로 ‘종말의 바보’에 출연하게 됐다. 그러나 ‘종말의 바보’ 공개를 두고 누리꾼들의 입장 역시 엇갈리고 있다. 유아인의 개인사와는 별개로 작품에 걸려있는 수많은 제작자들과 제작사 입장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과 작품의 공개로 마약사범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는 건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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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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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을 위한 수면 마취를 받는다며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투약량은 프로포폴 9635.7mL, 미다졸람 567mg, 케타민 11.5mL, 레미마졸람 200mg 등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은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타인 명의로 44차례에 걸쳐 수면제 스틸녹스정·자낙스정 등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 공범인 지인 최모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 교사한 혐의도 받는다.

세 차례 공판에 임했던 유아인은 대마 흡연과 프로포폴 투약 등 일부 혐의만 인정했다. 대마 흡연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마약류 관리법 위반 방조, 해외 도피 등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종말의 바보’ 공개는 확정됐다. 유아인의 재판 역시 끝나지 않았다. 작품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다. ‘종말의 바보’가 어떤 결과를 향해 갈지는 두고봐야 할 듯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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