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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지리둥절' 지현우, '미녀와 순정남'으로 대상 한 번 더 노릴까[TF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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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아가씨'로 연기대상→김사경 작가와 두 번째 호흡
지현우 "PD 역할 위해 매일 KBS로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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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사와 아가씨'로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지현우(왼쪽)가 김사경 작가와 또다시 손을 잡고 '미녀와 순정남'에 출연한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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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대상 배우 지현우가 KBS 주말극으로 돌아온다. 2021년 K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인 그가 이번에도 대상을 거머쥘 수 있는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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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왼쪽)에 출연한 지현우는 2021년 K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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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는 2021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연출 신창석)로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극 중 미중년 부잣집 신사 이영국을 연기한 그는 사랑 배신 욕망 질투 부성애 책임 등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 호평을 받았다.

이는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10회 만에 3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돌파했으며 최고 시청률은 38.2%였다. 중장년 층에 맞춰진 KBS 주말극이었지만 젊은 층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인기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신사와 아가씨'로 지현우는 데뷔 20년 만에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대상과 더불어 화제가 된 건 그의 표정이었다. 지현우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마치 이를 예상 못 했다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표정은 유쾌한 '밈'이 됐고 '지리둥절(지현우+어리둥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그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제 이름이 불리는 걸 못 들었다. 당연히 다른 선생님이 받으실 줄 알았다"며 "앞에 제 이름이 있었고 그때 표정이 잡혔다"고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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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현우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PD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KBS로 매일 출근했다"고 밝혔다. /박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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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둥절' 지현우는 올해 또다시 대상을 노린다. 다만 이번엔 '어리둥절'이 아니라 확실하게 대상 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23일 첫 방송한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은 하루아침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 박도라(임수향 분)와 그를 사랑해 다시 일으켜 세우는 드라마 PD 고필승(지현우 분)의 산전수전 공중전 인생역전을 그린 파란만장한 로맨스 성장 드라마다.

이 작품은 무엇보다 '신사와 아가씨'에서 호흡한 김사경 작가와 지현우가 또다시 의기투합한다는 점에서 올 상반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극 중 지현우는 야무진 꿈을 품고 있는 초짜 드라마 PD 고필승을 연기한다.

그는 다부지고 비위가 좋아 필요에 따라 얼굴에 철판을 깔고 아부도 막힘없이 한다. 어릴 적 박도라와 인연이 있지만 이름을 개명하고(전 고대충) 연락이 끊긴 채 살아가던 중 도라와 다시 만나며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앞서 지현우는 제작진을 통해 "고필승은 연결해 주는 '다리'다. 꿈을 향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꺾마(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 키워드를 언급하며 "기필코 성공하겠다는 정신을 가진 순정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매일 방송국으로 출근했다고 밝혔다. 21일 진행된 '미녀와 순정남' 제작발표회에서 지현우는 "대본 리딩 차 KBS를 방문했다가 빈 책상이 있어 '앉아도 되냐'고 물어봤다. PD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대화도 많이 나누고 역할에 필요한 부분을 배웠다"고 말하며 열정을 드러냈다.

또 "조연출은 겉으로 드러나는 게 없는데 심부름을 하다 보니 피곤하다"고 스태프들의 고충을 공감하며 "뒤에서 묵묵히 처리하는 분들이다. 맛있는 밥을 먹는 게 중요함을 알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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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첫 방송한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에는 어릴 적 박도라(이설아 분)와 고대충(문성현 분, 훗날 필승) 그리고 가족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담겼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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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작품은 시작부터 빠른 전개로 인기를 얻고 있다. 1회에는 어릴 적 박도라(이설아 분)와 고대충(문성현 분, 훗날 필승)의 운명적인 만남과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가족사가 담겼다. 아직 아역배우들의 시점으로 과거가 그려지고 있지만 각자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도라 가족은 빚쟁이들을 피해 야반도주했고 새로 이사한 곳이 필승의 집임을 알게 됐다. 이후 도라는 자신과 대충이 운명이라 여겼고 대충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듯 보이자 심란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는 등 질투하는 모습으로 풋풋함을 자아냈다.

결국 도라는 대충 엄마 김선영(윤유선 분)에게 대충의 여자 문제를 알렸고 이후 자신의 폭로로 대충의 삶이 흔들리자 미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대충은 도라에게 먼저 다가가 "너 아니었음 정신 못 차리고 계속 그렇게 살았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여기에 도라 엄마 백미자(차화연 분)이 삼 남매를 두고 떠나고 빚쟁이들이 도라네 가족을 찾아오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인물들의 흥미진진한 서사에 1회 시청률은 15.3%(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2회 17. 2%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2회 시청률은 일주일에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미녀와 순정남'이 단 2회 만에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현우가 또 다시 대상 정조준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린다. '미녀와 순정남'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에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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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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