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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류준열과 바꾼 이미지·광고·캐스팅, ‘도파민 삼각관계’ 3인방 손익계산서[SS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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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혜리-류준열-한소희. 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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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폭풍이 지나가자 폐허만 남았다. 정제되지 않고 감정적인 스타의 발언은 대중의 도파민과 상상력을 자극했다.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 난무했다.

류준열, 한소희, 혜리의 삼각스캔들이 일단락됐지만 상처뿐인 영광만 남았다. 사랑을 쟁취한 한소희, 사랑을 잃은 혜리, 그리고 삼각스캔들의 꼭지점이었던 류준열까지 득보다 실이 많았다. 환승연애와 양다리와 같은 불미스러운 단어가 나왔고, 인성 문제도 불거졌다. 연예인에겐 목숨처럼 소중한 이미지가 추락했다. 광고, 캐스팅 등 현실적인 문제도 봉착했다. 세 사람의 손익계산서를 따져봤다.

◇류준열 얻고 이미지-광고-캐스팅 잃은 한소희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라 하지만, 한소희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류준열을 얻고 그간 쌓아온 유의미한 가치를 놓쳤다.

소탈하고 털털한 이미지는 ‘인성 논란’으로 번졌다. 혜리가 하와이 사진과 함께 남긴 ‘재밌네’라는 SNS 글을 보고 ‘칼 든 강아지’ 사진을 올리면서 발끈한 게 문제가 됐다.

1994년 동갑내기지만 7년 먼저 데뷔한 선배 혜리에 대한 예우가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섬뜩한 칼 든 강아지 사진을 게시하면서 한때 온라인을 강타했던 ‘일진설’이 다시 고개를 내밀었다.

아울러 3년 넘게 계약했던 농협과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한소희 측은 “애초 기간이 만료돼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격’이다.

중고차 매매 플랫폼 헤이딜러는 유튜브 광고 영상 댓글창을 막았다. 최고의 CF스타로 주가를 높였던 그는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가 한껏 실추됐다. 광고계에선 조심스럽게 계약 해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캐스팅 논의 중인 ‘현혹’ 출연도 불투명해졌다. 두 사람의 떠들썩한 교제는 제작사 입장에서 부담이다. 행여 촬영 중 결별이라도 하면 그야말로 ‘파국’이다. 다른 작품 역시 캐스팅 리스크가 커졌다. 공들여 쌓은 탑을 류준열 때문에 무너뜨린 셈이다.

◇한소희 뒤에 숨은 ‘비겁남’ 류준열 VS 경솔히 일키운 주범 혜리

류준열도 내상이 크다. 한소희를 얻었지만, 그간 잘 쌓아온 건실한 청년 이미지를 잃었다. 설상가상 혜리가 류준열과 대화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공개하면서 여성 팬들 사이에선 최악의 남자로 추락했다. 여자 두 명 사이에 숨은 ‘비겁남’ 이미지다.

‘환승연애’까지는 아니더라도, 관계를 확실하게 정리하지 않고 한소희와 교제를 시작했다는 점이 대중이 화가 난 지점이다. 별다른 스캔들 없이 지내온 류준열은 데뷔 후 가장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비겁한 남자 이미지가 씌워지면서 로맨틱 코미디와 같은 장르에선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캐스팅 전반에서도 위험성이 커졌다.

혜리 역시 득보다 실이 크다. 얻은 것은 동정심이다. 류준열과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기다린 점이나 한소희가 적극적으로 감정적 대응을 할 때 추이를 지켜본 점, 끝내는 남자친구를 잃은 비련의 여주인공 이미지를 얻었다.

하지만 ‘재밌네’로 일을 키운 주범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남자친구를 뺏겼다는 이미지 덕분에 주 종목 중 하나인 예능에서도 마음껏 웃기 곤란해졌다. 아울러 먼저 감정적인 대응으로 일을 키운 점도 연예계에선 불확실성이 강한 존재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한 매니지먼트 대표는 “소속 아티스트가 SNS로 그렇게 소통하면 소속사에선 핸들링할 수가 없다. 얼마든지 조용히 넘어갈 수 있는 사건에 산불이 난 셈”이라며 “조용히 물밑에서 서로에게 사과하고 이해하면서 넘어갈 수 있었음에도, 감정적인 대응을 했다. 셋 다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고 말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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