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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평생 반성하겠다”는 정준영, 출소 D-1…그가 짊어질 ‘죄의 무게’ [SS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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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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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성폭행 및 불법 촬영물 유포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가수 정준영이 20일 출소한다. 지난 2019년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일명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연루된 스타들이 하나, 둘 해외를 무대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정준영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준영은 지난 2016년 1월과 3월, 각각 강원도 홍천과 대구광역시에서 두 차례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2019년 3월 구속 구속됐다. 또 여성과의 성관계 몰래카메라 영상을 촬영해 단체 채팅방과 개인 채팅방 등을 통해 다수 지인에게 공유한 혐의(불법 촬영물 유포)도 추가됐다.

그는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법원은 검찰의 보호관찰처분 요청을 기각했다. 덕분에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전자발찌 착용 등은 피했다.

◇정준영의 친구들, 출소 후 우회 복귀 시동…여론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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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왼쪽)와 최종훈. 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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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기를 채운 정준영은 20일 사회로 돌아온다. 정준영에 앞서 ‘버닝썬’ 사건 및 정준영 단톡방 멤버인 빅뱅 출신 승리,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등도 실형을 받은 뒤 죗값을 치렀다.이들 모두 활동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종훈은 정준영과 함께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지난 2021년 11월 만기 출소했다. 그는 FT아일랜드에서 탈퇴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출소 후 5년만에 이를 번복했다. 최종훈은 일본 최대 팬 커뮤니티에 입점을 마친 그는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생활 등 저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적으며 일본 활동을 예고했다.

‘정준영 단톡방’ 멤버이자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이었던 승리는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 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 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9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아 지난해 2월 출소했다. 이후 승리는 해외 클럽에서 끊임없이 목격되는 가하면 양다리 설에 휩싸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자발찌 착용은 피한 정준영, 해외 진출 가능성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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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사진 | 스포츠서울 DB



특수준강간 혐의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정준영이 ‘성범죄자’ 꼬리표를 달고 다시 국내에서 연예인으로 활동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정준영의 연예계 컴백이 불가능하다는 점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대중의 사랑과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에게 성범죄라는 꼬리표는 사실상 이미지 회복 불가능에 가깝다.

앞서 룰라 출신 고영욱이 2013년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한 바 있다. 그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형 등을 선고 받았고 2015년 만기출소했다. 고영욱은 지난 2020년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며 SNS를 개설했지만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에 부딪혀 SNS를 폐쇄했다. 복귀도 자연스럽게 불발됐다.

정준영이 최종훈처럼 해외에서 우회적으로 복귀를 시도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그는 데뷔 전 아버지 사업차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 프랑스 등 다양한 나라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해외로 이주해 사업을 펼치는 등 새출발 할 가능성도 있다.

고영욱과 달리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전자발찌 착용 등을 피했기 때문에 만기출소 이후 해외 진출이나 새로운 직업을 선택할 물리적인 제약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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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사진 | 스포츠서울 DB



정준영은 최후 변론 당시 “피해자분께 도덕적이지 않고, 짓궂게 얘기했던 것은 평생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며 “철없던 지난 시간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며 살아가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5년의 수감생활을 마친 정준영은 그때의 다짐처럼 진정으로 반성했을까. 재판 내내 강제적인 성관계는 없었다는 반성 없는 태도와 왜곡된 성인식으로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용서받지 못할 범죄를 저지른 정준영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여전히 거세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의 사례처럼 수익 창출을 하려는 의도나 자숙 없는 태도는 부정적인 여론을 더욱 확산시킨다. 해외 활동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태도 보다는 한때 많은 팬들의 지지와 응원을 한 몸에 안았던 유명인로서 책임의 무게를 짊어져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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