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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지원, ♥김수현 복근에 눈 휘둥그레→키스까지('눈물의 여왕')[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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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오세진 기자] ‘눈물의 여왕’ 김지원이 김수현에 대한 사랑을 새로이 자각했다.

16일 방영한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에서는 홍해인(김지원 분)을 구한 백현우(김수현 분)와, 이런 홍해인을 탐내는 윤은성(박성훈 분)의 수상쩍은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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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사냥터에 나타난 멧돼지. 그리고 홍해인은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광경에서 본, 연애 시절의 백현우를 생각했다. 백현우는 “지난번에 전세 산다고 했잖아요. 그게 다 아니고, 실은 나 다달이 200만 원씩 적금해요. 잘난 척 아니고, 빚이 있어도 괜찮다는 이야기예요. 내가 같이 있을 거니까”라는 그 말은, 홍해인의 인생 마지막을 장식할 만한 말이었다.

홍해인은 “의사가 말해도 실감 없었는데, 죽는 게 이런 건가 싶더라. 그래서 기분이 더러워서 난 안 죽을 거다”라며 삶에 대한 새로운 의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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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인은 갑작스럽게 한 방을 쓰게 된 남편 백현우의 맨몸을 보고 화르륵 달아오른 얼굴이 되었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했으나 홍해인은 “어이가 없네, 지가 무슨 짐승남이야? 못 본 새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라면서 “누굴 놀리려고? 한밤중에, 너무 고자극이야”라며 혼잣말을 연신 중얼거리며 뺨을 식혔다.

한 침대에 눕자 부부는 어색해서 양끝에 떨어졌다. 그러나 연애 시절, 홍해인은 싱글 사이즈의 백현우의 침대에서 함께 잠든 적이 있었다. 심지어 서로 꼭 껴안은 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일념처럼 함께 잠들었던 두 사람이었다. 추억을 자극한 탓일까, 홍해인은 그로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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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인은 “내가 정말 죽는다고? 작가 죽으면 오른다고 해서 죄다 90대 이상 작가들 것만 샀는데, 내가 할아버지들보다 내가 먼저 죽는다고?”랴며 자신의 컬렉션을 보다가도 잠든 백현우를 보며 "네가 제일 아까워"라며 눈시울을 글성거렸다.

홍해인은 “결혼 3년 차에 남편을 보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남자가 있을까? 눈망울을 보면 안아주고 싶고, 어떤 날은 꼭 어깨가 너무 넓고, 걸어다니는 섹시 다이너마이트 같다”라며 비서에게 물었으나 돌아오는 답은 "그런 여자가 어디 있어요? 뇌가 다친 걸 거예요"라며 정색하는 말이었다.

심지어 홍해인은 타인을 동정하기까지 했다. 그들의 평안을 위해 하지 않던 일을 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잡상인 허용, 사내 직원 가족 암 치료비용 전폭 지원 등이었다. 홍해인은 "일의 능률을 위해서다"라는 핑계를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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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윤은성의 “백현우, 그 순간 너 살릴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다”라는 말에, 홍해인은 자신이 없어졌다. 저도 모르게 길어지는 변명에 윤은성은 “너 설명이 길다. 자신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던 것.

홍해인은 자신을 부축하러 나온 남편 백현우를 빤히 보았다. 그는 "내가 왜 자신이 없었지?"라며 술에 취한 채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어 “나 안 하고 살던 거 하고 산댔지"라는 말을 끝으로, 홍해인은 백현우의 입술을 머금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눈물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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