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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인력 27명 개성공단 체류시작…재가동시점 심야협의(종합3보)

연합뉴스 홍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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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인력 27명 개성공단 체류시작…재가동시점 심야협의(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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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위 2차회의 마라톤협상…"큰 방향 이견은 없어"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홍지인 기자 = 남북은 10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어 개성공단 재가동 시점 및 발전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마라톤협상을 계속하며 개성공단의 재가동 시점과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제도개선 문제를 집중 협의했다.

남북간 큰 방향은 이견이 없으나 구체적인 각론 협의가 예상보다 길어지며 2차 회의는 시작한지 13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11시 현재 종료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의 재가동 시점에 대한 합의도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이날 협의 뒤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도 여전히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뚜렷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양측은 조만간 3차 회의를 열어 추가 협의를 계속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투자보호와 관련 상사 분쟁시 처리 방안과 출입체류에 관한 제도 보장, 국제화,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등 분과위에서 논의된 사안들을 세부적으로 논의했다.


또 입주기업들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북측의 조치와 공동위 산하의 상설 사무처 구성 운영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이 재가동에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날짜 때문에 실랑이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 결과와 별도로 우리측 기반시설 점검팀과 관리인력 27명이 이날부터 개성공단 현지에 체류하면서 재가동을 위한 마지막 시설 점검에 나섰다.


체류 인원은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우리 인력 및 한국전력, KT, 수자원공사 관계자 등이며, 이들은 전력, 통신, 용수 등 기반시설 상황을 공단 재가동에 앞서 3∼4일 정도 현지에 머물면서 점검할 예정이다.

우리 인력의 현지 체류는 5월 3일 이후 130일 만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재가동 준비는 금주 내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개성공단 공동위의 협의 결과에 따라 추석전 부분 재가동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재가동에 대비해서 준비작업이 착착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우리측 공동위원장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부터 기반시설 인원 체류가 시작돼 전력·용수 복구가 진행되고 조만간에 정상적인 기반이 갖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개성공단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서는 지난 1차 회의와 4개 분과위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그리고 보다 편리하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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