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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노키아를 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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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노키아를 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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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8600억원에 인수, 휴대폰시장 격변 예고

세계 휴대폰 시장의 절대강자였던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전격 인수되면서 업계에 파장을 몰고오고 있다.

특히 이번 인수는 최근 스티브 발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퇴진을 선언하며 조직쇄신에 나선 MS의 모바일 사업 강화 의지에, 삼성전자·애플에 밀려 휴대폰 사업에서 고전 중인 노키아의 이해관계가 맞아 이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노키아는 지난 7월 올해 2.4분기에 휴대폰 판매 대수가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MS는 3일(이하 현지시간) 핀란드 제조사인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 부문을 54억4000만유로(약 7조8600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발머 회장은 이날 전 세계 MS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이 같은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이번 인수에서 노키아의 휴대폰 기기와 서비스에 37억9000만유로(약 5조4783억원), 특허에 16억5000만유로(약 2조3850억원)를 인수자금으로 투입했다. 이에 따라 MS는 향후 10년간 노키아 브랜드를 사용할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양측은 주주 등의 승인을 거쳐 내년 1.4분기까지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핀란드 본사를 비롯한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문 인력 3만2000여명은 MS로 흡수된다.

발머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는 모바일 부문의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 회사와 노키아 구성원, 주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것"이라며 "노키아의 유능한 자산과 인력들을 흡수해 모바일 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MS는 전략적 동맹관계인 노키아를 인수하면서 향후 모바일 핵심사업인 '윈도폰'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MS는 PC시장을 장악하며 한때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의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에 올랐지만 급변하는 모바일 시장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 발머 회장도 지난달 23일 "MS가 기기와 서비스 회사로 변신하기 위해 향후 1년 안에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며 모바일 기업으로의 변화를 위해 용퇴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수는 발머가 은퇴 전에 MS를 모바일 기업으로 바꾸기 위한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노키아도 한때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장악했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4% 미만을 맴돌면서 경영악화가 심화되자 '사업 정리'라는 고육지책을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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