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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역 vs. LTE-A ‘보조금 광풍’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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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역 vs. LTE-A ‘보조금 광풍’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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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역 LTE 이달 상용화
새 서비스 나올 때마다 이통 보조금 경쟁 과열


이달부터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에 '광대역LTE' 대 'LTE-어드밴스트(LTE-A)' 간의 보조금 경쟁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동통신사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면 으레 가입자를 모으기 위한 보조금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 중 KT의 광대역LTE 상용화를 앞두고 LTE-A와의 보조금 경쟁이 촉발될 우려가 있어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달 13일에도 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 실무자들에게 온라인 시장 불법 보조금 지급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올 들어 정부의 강력한 단속으로 현재 이동통신 시장은 비교적 안정화 상태지만 광대역LTE나 LTE-A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또다시 과열 경쟁이 촉발될 우려가 있다. 특히 최근 보조금 경쟁은 주말이나 야간 특정 시간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순식간에 촉발됐다가 사라져 단속조차 쉽지 않다.

KT는 이달부터 국내에서 최초로 광대역LTE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태세다. 실제로 KT는 광대역LTE를 통해 현재 열세인 LTE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세대(3G)까지의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SK텔레콤, KT, LG U+가 5대 3대 2의 시장점유율을 줄곧 유지했으나, LTE 시대로 접어들면서 KT와 LG U+의 시장점유율이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KT가 LG U+에 비해 LTE 시장에 6개월가량 늦게 진입한 것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지만, 이동통신 시장에서 확실한 2위 사업자의 위치를 점유했던 KT로서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다. KT의 광대역LTE를 견제하기 위해 LTE-A를 내세우고 있는 SK텔레콤과 LG U+의 움직임도 눈여겨봐야 한다. 업계는 이런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보조금 경쟁 같은 왜곡된 형태로 나타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단 KT 표현명 사장은 최근 "보조금 경쟁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이동통신 업계 한 전문가는 "이동통신 시장에서 보조금으로 대변되는 마케팅 비용은 '계륵'과 같다"며 "보통 이동통신 3사가 한 해 마케팅 비용으로 총 7조원 정도를 쓰는데 가입자를 확보하려면 어쩔 수 없어 보조금 경쟁이 재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려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법은 이동통신사들이 단말기별 출고가와 보조금, 판매가(출고가-보조금)를 공지하고 대리점이나 판매점은 보조금의 15% 이내에서 추가로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혜택을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시장이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하자는 것이 취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당초 지난 2일 개회한 정기국회에서 이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경색된 정치권의 분위기로 인해 파행이 예상돼 법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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