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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박세웅 "글러브의 태극기가 부끄럽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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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 선수들은 요즘 해외 스프링캠프에서 몸 만들기에 한창인데, 유일하게 국내에서 훈련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태극기를 글러브에 새기고 결연한 각오로 WBC를 준비 중인 박세웅 투수를 유병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박세웅은 롯데 1군의 괌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대신 김해의 2군 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괌에 갔다면 다음 주 미국 애리조나의 대표팀 캠프에 합류하기 전 괌에서 서울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 시간까지 아껴 WBC 대비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미 불펜 피칭을 5차례나 소화한 박세웅은, 오늘(9일) 대표팀 투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타자를 상대로 실전처럼 던지는 '라이브 투구'를 가졌습니다.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30개를 던졌는데,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0km 중반에 달할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습니다.

코칭 스태프가 오버 페이스를 걱정할 정도였습니다.

[임경완/롯데 투수코치 : 이 공을 (누가) 치겠냐]

[박세웅/WBC 대표팀 투수 : 스피드가 조금 제 마음에 차지 않는 정도라서 (최고 시속) 148km까지 나오긴 했는데 조금 더 페이스를 더 잘 올리려고 하고 있고.]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아픔을 맛봤던 박세웅의 각오는 남다릅니다.

글러브에 태극기를 새기고 3월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세웅/WBC 대표팀 투수 : 글러브에 새긴 태극 마크가 부끄럽지 않게 정상에 서서 태극기를 흔들고 싶습니다. WBC 파이팅!]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우기정, CG : 김문성)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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